수능 ‘반수생’ 7만여 명…소신있는 선택 중요

입력 2012.12.04 (06:17) 수정 2012.12.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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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에 입학해 1학기를 다니고 여름방학 때부터 수능을 다시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흔히들 '반수생'이라고들 부릅니다.

전체 수험생의 10%가 넘을 것이라고들 하는데요, 과연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살 김 모씨는 올 초 대학에 합격해 학교를 다니다 지난 여름 다시 수능 준비를 시작했던 이른바 '반수생'입니다.

하지만 뒤늦게 입시 공부에 나선데다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겹쳐 이번에도 기대했던 성적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 (반수생): "재수생에 비해 공부량이 적어서 심리적 압박감이 심했구요."

해마다 이맘때면 수시 1차에는 불합격하고 12월 중순 정시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을 놓고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 낙방을 피하기 위해 합격 가능성만 염두에 두고 원서를 낸다면 대학에 붙더라도 진로를 다시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않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학기 정도 다니다 뒤늦게 수능 준비에 뛰어드는 '반수생'은 대체로 전체 수험생의 10%를 넘는 7만 명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박영규(고교 입시상담 교사): "실력이 모자라는 수험생이 반수하면 성공적인 입시결과 얻기가 거의 힘들죠"

반수를 할 경우 재수생에 비해 수능 준비 기간이 짧은 데다 대학에는 학적을 두고 있는 상태라 입시 공부에 집중도가 떨어지기 쉽습니다.

<인터뷰> 김한별(반수생): "대학생도 아니고 재수생도 아니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붕 뜬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뿐만아니라 등록금 등의 지출로 처음부터 재수를 택한 경우보다 대개 두배 이상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임성호(입시전문기관 대표): "돈은 더 들고 공부 집중은 더 안되고..."

전문가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판단을 미루기 보다는 성적을 바탕으로 희망 대학과 학과와의 접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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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2-12-04 07: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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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에 입학해 1학기를 다니고 여름방학 때부터 수능을 다시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흔히들 '반수생'이라고들 부릅니다. 전체 수험생의 10%가 넘을 것이라고들 하는데요, 과연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살 김 모씨는 올 초 대학에 합격해 학교를 다니다 지난 여름 다시 수능 준비를 시작했던 이른바 '반수생'입니다. 하지만 뒤늦게 입시 공부에 나선데다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겹쳐 이번에도 기대했던 성적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 (반수생): "재수생에 비해 공부량이 적어서 심리적 압박감이 심했구요." 해마다 이맘때면 수시 1차에는 불합격하고 12월 중순 정시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을 놓고 고민하게 됩니다. 이때 낙방을 피하기 위해 합격 가능성만 염두에 두고 원서를 낸다면 대학에 붙더라도 진로를 다시 고민하는 경우가 적지않습니다. 이들 가운데 한 학기 정도 다니다 뒤늦게 수능 준비에 뛰어드는 '반수생'은 대체로 전체 수험생의 10%를 넘는 7만 명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박영규(고교 입시상담 교사): "실력이 모자라는 수험생이 반수하면 성공적인 입시결과 얻기가 거의 힘들죠" 반수를 할 경우 재수생에 비해 수능 준비 기간이 짧은 데다 대학에는 학적을 두고 있는 상태라 입시 공부에 집중도가 떨어지기 쉽습니다. <인터뷰> 김한별(반수생): "대학생도 아니고 재수생도 아니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붕 뜬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뿐만아니라 등록금 등의 지출로 처음부터 재수를 택한 경우보다 대개 두배 이상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임성호(입시전문기관 대표): "돈은 더 들고 공부 집중은 더 안되고..." 전문가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한 판단을 미루기 보다는 성적을 바탕으로 희망 대학과 학과와의 접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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