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입력 2012.12.06 (21:26) 수정 2012.12.0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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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앵커 멘트>

지금 보신 화면은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가 확정된 직후 회의장에 울려퍼진 아리랑입니다.

평소보다 더 깊은 울림으로 전해지는 듯 한데요,

이번 인류 무형 유산 등재로 우리의 대표적인 민족문화를 세계가 함께 공유한다는 의미를 갖게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소식을 박상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아리랑)이 무형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아리랑이 인류의 무형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아리랑,아리랑,아라리요'의 후렴구를 가진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불리는 모든 아리랑이 대상입니다.

<인터뷰> 김찬(문화재청장) : "아리랑이 같은 후렴조를 유지하면서도 각 지역이나 시대에따라 많은 변형이나 다양한 형태로 바뀌어지면서 전승된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세계 각국의 축하가 이어졌고, 북한 측도 덕담을 건냈습니다.

<녹취> 이영호(유네스코 북한대표부) : "앞으로 잘 해야되겠습니다."

당초 정부는 지난 2009년 정선아리랑에 대해서만 무형유산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이 조선족 아리랑을 자국의 국가급 무형유산으로 발표하면서 아리랑이 자칫 중국의 문화로 인식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난 6월 신청 대상을 정선아리랑에서 '전국민이 부르는 아리랑'으로 수정 제출했고 이번에 박수 속에 등재 결정을 받은 것입니다.

유네스코는 특히 아리랑이 어느 특정 전문가에 머물지 않고 전국민이 즐기는 민요라는 점에서 문화유산의 의미를 새롭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멘트>

인류무형유산은 유네스코가 사라져가는 무형유산을 보호하기위해 지정하는데, 84나라 232건이 등재돼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일본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됐지만 이번에 새로 지정된 아리랑은 우리에게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일까요?

그동안 법적인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해왔습니다.

아리랑이 우리 역사와 문화에서 갖는 의미를 가상스튜디오에서 이승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DNA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한민족의 대표적인 상징입니다.

한 대목을 들어보실까요?

<녹취> 정선아리랑 :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녹취> 진도아리랑 : "아라리가 났네~"

<녹취> 밀양아리랑

지역마다 후렴구에 특색이 있죠?

아리랑은 무려 4천여 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리랑은 다양할 뿐 아니라 우리 역사와 함께해왔습니다.

일제때 민초들은 아리랑 가락에 항일정신을 담아 노래했고 해외 이주 동포들은 고달픈 삶을 아리랑으로 달랬습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때 울린 노래도,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 연주 또한 아리랑입니다.

월드컵때는 전국민을 하나로 모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혼이 담긴 향토민요 아리랑은 법적인 보호를 거의 받지 못했고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무형문화재를 지정할 때 역사적 연원과 보유자, 보유단체가 반드시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인 아리랑을 어떻게 계승하고 세계화할 것인지 그 방향을 이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평창의 산골.

구성진 가락이 집집마다 흘러나옵니다.

<인터뷰> 한승렬 : "옛날은 연료를 산에 나무로 했잖아요. 나무 하면 부르고 부르고 맨날..."

이 마을의 향토 민요 '아라리'.

주민들은 30년 전 보존회를 만들어 스스로 이 노래를 지켜왔습니다.

<인터뷰> 김선녀 : "자기 이 오장육보가 울어서 나오는대로 나잖아요. 지금 들어보시면 다 각각이잖아요. 다 그런게래요. 이 아라리는 원래."

하지만, 오늘날 생활 속의 향토 민요들은 명맥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등학(교수) : "우리 아리랑의 뿌리에 해당하는데 그런 노래를 하실 수 있는 분들이 모두 연로하셔셔 빨리 그분들의 노래도 점검하고"

아리랑에 자생력을 갖게하는 것과 더불어 북한과 해외 한민족들에 의해 전승돼온 아리랑의 체계적인 정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연갑 : "북한의 아리랑을 확인하고 발굴상황을 더 우리가 연구를 한다면 인류문화사적 가치가 충분히 있고 "

인류무형유산 아리랑이 생활 속에서 자주 불려질 때 우리 가락의 세계화도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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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 입력 2012-12-06 21:33:33
    • 수정2012-12-06 22:09:47
    뉴스 9
<녹취>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앵커 멘트>

지금 보신 화면은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가 확정된 직후 회의장에 울려퍼진 아리랑입니다.

평소보다 더 깊은 울림으로 전해지는 듯 한데요,

이번 인류 무형 유산 등재로 우리의 대표적인 민족문화를 세계가 함께 공유한다는 의미를 갖게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소식을 박상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아리랑)이 무형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아리랑이 인류의 무형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아리랑,아리랑,아라리요'의 후렴구를 가진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불리는 모든 아리랑이 대상입니다.

<인터뷰> 김찬(문화재청장) : "아리랑이 같은 후렴조를 유지하면서도 각 지역이나 시대에따라 많은 변형이나 다양한 형태로 바뀌어지면서 전승된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세계 각국의 축하가 이어졌고, 북한 측도 덕담을 건냈습니다.

<녹취> 이영호(유네스코 북한대표부) : "앞으로 잘 해야되겠습니다."

당초 정부는 지난 2009년 정선아리랑에 대해서만 무형유산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이 조선족 아리랑을 자국의 국가급 무형유산으로 발표하면서 아리랑이 자칫 중국의 문화로 인식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난 6월 신청 대상을 정선아리랑에서 '전국민이 부르는 아리랑'으로 수정 제출했고 이번에 박수 속에 등재 결정을 받은 것입니다.

유네스코는 특히 아리랑이 어느 특정 전문가에 머물지 않고 전국민이 즐기는 민요라는 점에서 문화유산의 의미를 새롭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멘트>

인류무형유산은 유네스코가 사라져가는 무형유산을 보호하기위해 지정하는데, 84나라 232건이 등재돼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일본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됐지만 이번에 새로 지정된 아리랑은 우리에게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일까요?

그동안 법적인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해왔습니다.

아리랑이 우리 역사와 문화에서 갖는 의미를 가상스튜디오에서 이승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DNA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한민족의 대표적인 상징입니다.

한 대목을 들어보실까요?

<녹취> 정선아리랑 :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녹취> 진도아리랑 : "아라리가 났네~"

<녹취> 밀양아리랑

지역마다 후렴구에 특색이 있죠?

아리랑은 무려 4천여 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리랑은 다양할 뿐 아니라 우리 역사와 함께해왔습니다.

일제때 민초들은 아리랑 가락에 항일정신을 담아 노래했고 해외 이주 동포들은 고달픈 삶을 아리랑으로 달랬습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북 동시 입장때 울린 노래도,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 연주 또한 아리랑입니다.

월드컵때는 전국민을 하나로 모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혼이 담긴 향토민요 아리랑은 법적인 보호를 거의 받지 못했고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무형문화재를 지정할 때 역사적 연원과 보유자, 보유단체가 반드시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인 아리랑을 어떻게 계승하고 세계화할 것인지 그 방향을 이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평창의 산골.

구성진 가락이 집집마다 흘러나옵니다.

<인터뷰> 한승렬 : "옛날은 연료를 산에 나무로 했잖아요. 나무 하면 부르고 부르고 맨날..."

이 마을의 향토 민요 '아라리'.

주민들은 30년 전 보존회를 만들어 스스로 이 노래를 지켜왔습니다.

<인터뷰> 김선녀 : "자기 이 오장육보가 울어서 나오는대로 나잖아요. 지금 들어보시면 다 각각이잖아요. 다 그런게래요. 이 아라리는 원래."

하지만, 오늘날 생활 속의 향토 민요들은 명맥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등학(교수) : "우리 아리랑의 뿌리에 해당하는데 그런 노래를 하실 수 있는 분들이 모두 연로하셔셔 빨리 그분들의 노래도 점검하고"

아리랑에 자생력을 갖게하는 것과 더불어 북한과 해외 한민족들에 의해 전승돼온 아리랑의 체계적인 정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연갑 : "북한의 아리랑을 확인하고 발굴상황을 더 우리가 연구를 한다면 인류문화사적 가치가 충분히 있고 "

인류무형유산 아리랑이 생활 속에서 자주 불려질 때 우리 가락의 세계화도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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