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알선 해준다” 국책기관 사칭하며 수억 챙겨

입력 2012.12.13 (21:34) 수정 2012.12.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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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사가 되게 해주겠다며 회원을 모집해 억대의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책사업이라는 거짓말로 회원들을 현혹시켰습니다.

하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사들의 구인 구직을 알선한다는 서울 강남의 한 사설연구소.

사무실에는 특허증을 전시하고 국책사업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녹취> 연구소 관계자 : "교육을 받죠. 국책사업으로 지원을 받아가지고 하는 거니까 그걸 설명하면 교사들이 생각을 긍정적으로 할 수가 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국책기관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480명의 예비교사들이 모두 3억 5천만 원의 회원비를 냈지만 이들이 얻은 건 없었습니다.

스스로 교사가 된 회원에게는 수수료를 강요하고 듣지 않으면 고소해서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3억을 요구했었어요. 합의금으로. 그쪽 변호사도 자기가 생각해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자기네 의뢰인이 3억을 요구하니까"

프리미엄 회원 3명에게서 돈을 받고 사립학교 시험지를 빼돌려 이들을 정교사로 채용시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배(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감) : "사전에 논술시험문제를 유출하여 높은 점수를 주어 정교사로 채용하였고, 그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연구소 소장 48살 강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회원 등록된 예비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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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알선 해준다” 국책기관 사칭하며 수억 챙겨
    • 입력 2012-12-13 21:35:50
    • 수정2012-12-13 22: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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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사가 되게 해주겠다며 회원을 모집해 억대의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책사업이라는 거짓말로 회원들을 현혹시켰습니다. 하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사들의 구인 구직을 알선한다는 서울 강남의 한 사설연구소. 사무실에는 특허증을 전시하고 국책사업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녹취> 연구소 관계자 : "교육을 받죠. 국책사업으로 지원을 받아가지고 하는 거니까 그걸 설명하면 교사들이 생각을 긍정적으로 할 수가 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국책기관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480명의 예비교사들이 모두 3억 5천만 원의 회원비를 냈지만 이들이 얻은 건 없었습니다. 스스로 교사가 된 회원에게는 수수료를 강요하고 듣지 않으면 고소해서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3억을 요구했었어요. 합의금으로. 그쪽 변호사도 자기가 생각해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자기네 의뢰인이 3억을 요구하니까" 프리미엄 회원 3명에게서 돈을 받고 사립학교 시험지를 빼돌려 이들을 정교사로 채용시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배(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경감) : "사전에 논술시험문제를 유출하여 높은 점수를 주어 정교사로 채용하였고, 그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연구소 소장 48살 강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회원 등록된 예비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하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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