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중국 종이 공예 ‘젠즈’

입력 2012.12.17 (11:09) 수정 2012.12.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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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이 인상적인 작품들.

6세기경에 시작된 중국의 전통 종이 공예인 젠즙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한데요.

물감과 붓 대신 가위로 종이를 오려서 만들어냅니다.

젠즈 공예 과정을 보기 위해 전문가들이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가위를 잡은 지 10년이 넘은 펑마오린 씨.

밑그림 하나 없이 종이를 오리기 시작하는데요.

가위 끝에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인터뷰> 펑마오린(젠즈 전문가 ) : “개인의 창의력이 중요합니다. 상상력이 충분히 발휘되죠.”

젠즈의 특징은 종이를 잘라내긴 하지만 끊어지는 부분이 없다는 겁니다.

풀을 이용해 이어 붙이거나 붓으로 그림을 더하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종이와 가위 또는 칼만 씁니다.

40여 분이 지나자 작품이 완성됐습니다.

종이 위를 수놓은 것은 중국인이 신성시하는 한 쌍의 봉황입니다.

<인터뷰> 라오첸(손님 ) : “전통적인 형상을 예술적으로 잘 나타내서 자주 삽니다.”

젠즈는 주로 자연 풍경이나 인물을 표현해 왔습니다.

그래서 중국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작품이 많은데요.

최근 들어 소재가 다양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젠캉(젠즈 전문가 ) : “인물, 풍경, 자연뿐만 아니라 특정한 지역의 상징물과 건축물도 모두 만들 수 있습니다.”

도시 풍경과 현대적인 건축물을 보여주는 젠즈.

전통 예술로 중국의 현재를 담아냅니다.

종이의 색깔은 작품의 분위기를 바꿉니다.

검은색 종이를 쓰니 마치 판화와 같은 매력이 느껴집니다.

요즘 젠즈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쓰입니다.

6년 전부터 장애인과 혈우병 환자는 젠즈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데요.

일종의 직업 교육으로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자신의 작품을 팔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옌인위(지체 장애인 ) : “2년 전 보름간 교육을 받은 뒤 일하기 시작했는데 작업이 익숙해져서 불편함은 없습니다.”

민속 예술로 늘 서민의 곁에 있었던 젠즈.

대중과 호흡하며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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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12-17 11:11:20
    • 수정2012-12-17 12:15:48
    지구촌뉴스
붉은색이 인상적인 작품들.

6세기경에 시작된 중국의 전통 종이 공예인 젠즙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한데요.

물감과 붓 대신 가위로 종이를 오려서 만들어냅니다.

젠즈 공예 과정을 보기 위해 전문가들이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가위를 잡은 지 10년이 넘은 펑마오린 씨.

밑그림 하나 없이 종이를 오리기 시작하는데요.

가위 끝에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인터뷰> 펑마오린(젠즈 전문가 ) : “개인의 창의력이 중요합니다. 상상력이 충분히 발휘되죠.”

젠즈의 특징은 종이를 잘라내긴 하지만 끊어지는 부분이 없다는 겁니다.

풀을 이용해 이어 붙이거나 붓으로 그림을 더하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종이와 가위 또는 칼만 씁니다.

40여 분이 지나자 작품이 완성됐습니다.

종이 위를 수놓은 것은 중국인이 신성시하는 한 쌍의 봉황입니다.

<인터뷰> 라오첸(손님 ) : “전통적인 형상을 예술적으로 잘 나타내서 자주 삽니다.”

젠즈는 주로 자연 풍경이나 인물을 표현해 왔습니다.

그래서 중국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작품이 많은데요.

최근 들어 소재가 다양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위젠캉(젠즈 전문가 ) : “인물, 풍경, 자연뿐만 아니라 특정한 지역의 상징물과 건축물도 모두 만들 수 있습니다.”

도시 풍경과 현대적인 건축물을 보여주는 젠즈.

전통 예술로 중국의 현재를 담아냅니다.

종이의 색깔은 작품의 분위기를 바꿉니다.

검은색 종이를 쓰니 마치 판화와 같은 매력이 느껴집니다.

요즘 젠즈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쓰입니다.

6년 전부터 장애인과 혈우병 환자는 젠즈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데요.

일종의 직업 교육으로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자신의 작품을 팔아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옌인위(지체 장애인 ) : “2년 전 보름간 교육을 받은 뒤 일하기 시작했는데 작업이 익숙해져서 불편함은 없습니다.”

민속 예술로 늘 서민의 곁에 있었던 젠즈.

대중과 호흡하며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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