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직전 6일 ‘깜깜이’ 기간…네거티브 루머 봇물

입력 2012.12.20 (21:11) 수정 2012.12.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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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 직전 6일은 이른바 '깜깜이'선거 기간이라고 합니다.

여론조사의 공표가 금지되기 때문에/ 민심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없는 기간인데요.

이번 대선에선 특히 이 기간 동안 각종 네거티브 루머들이 쏟아졌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의 여론조사 공표 기간 전 마지막 여론조사.

두 후보는 3.5% 포인트차였습니다.

오차범위 내의 치열한 접전을 끝으로 6일간의 마지막 깜깜이 선거에 돌입한 박근혜, 문재인 후보.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과 오피스텔 불법 선거운동 수사 의뢰 등 폭로성 의혹 제기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기존의 인터넷은 물론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는 네거티브 루머의 배출구로 악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여론조사 회사 대표가 박근혜 후보로부터 5억 원을 받고 왜곡된 여론조사를 한다."

"문재인 후보 측 모 특보가 북한 훈장을 받았다."

신뢰도가 생명인 여론조사 자체를 왜곡해 살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특정정당, 기업의 전략기획실. 대외비 등으로 그럴듯하게 꾸며진 왜곡된 루머에 진실은 가려졌고 속고 속이는 난타전이 계속됐습니다.

<녹취> 조해진(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 : "뒤지고 있는 것 같이 허위의 여론조사 내용이 조직적으로 유포되고 있는데..."

<녹취> 이인영(민주당 상임선대본부장) : "조직적인 여론조작를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

후보측은 물론 지지자까지 합세한 네거티브 루머전 속에 판세를 잘못읽어 섣부른 축배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양훈(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팀장) : "비공식적으로 1, 2위가 뒤바뀌는 여론조사 결과가 유포가 됐지만, 우리가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여론이 움직였고, 실제 대선에서도 같은 결과..."

깜깜이 선거 기간.

네거티브 루머는 분명 달콤한 유혹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후보자, 유권자 모두의 눈을 가리는 독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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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2-12-20 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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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 직전 6일은 이른바 '깜깜이'선거 기간이라고 합니다. 여론조사의 공표가 금지되기 때문에/ 민심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없는 기간인데요. 이번 대선에선 특히 이 기간 동안 각종 네거티브 루머들이 쏟아졌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의 여론조사 공표 기간 전 마지막 여론조사. 두 후보는 3.5% 포인트차였습니다. 오차범위 내의 치열한 접전을 끝으로 6일간의 마지막 깜깜이 선거에 돌입한 박근혜, 문재인 후보.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과 오피스텔 불법 선거운동 수사 의뢰 등 폭로성 의혹 제기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기존의 인터넷은 물론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는 네거티브 루머의 배출구로 악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한 여론조사 회사 대표가 박근혜 후보로부터 5억 원을 받고 왜곡된 여론조사를 한다." "문재인 후보 측 모 특보가 북한 훈장을 받았다." 신뢰도가 생명인 여론조사 자체를 왜곡해 살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특정정당, 기업의 전략기획실. 대외비 등으로 그럴듯하게 꾸며진 왜곡된 루머에 진실은 가려졌고 속고 속이는 난타전이 계속됐습니다. <녹취> 조해진(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 : "뒤지고 있는 것 같이 허위의 여론조사 내용이 조직적으로 유포되고 있는데..." <녹취> 이인영(민주당 상임선대본부장) : "조직적인 여론조작를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 후보측은 물론 지지자까지 합세한 네거티브 루머전 속에 판세를 잘못읽어 섣부른 축배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녹취> 이양훈(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팀장) : "비공식적으로 1, 2위가 뒤바뀌는 여론조사 결과가 유포가 됐지만, 우리가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여론이 움직였고, 실제 대선에서도 같은 결과..." 깜깜이 선거 기간. 네거티브 루머는 분명 달콤한 유혹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후보자, 유권자 모두의 눈을 가리는 독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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