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무릎관절 ‘묻지마 수술’ 조심하세요!

입력 2012.12.24 (21:39) 수정 2012.12.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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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인구가 늘면서  척추나 무릎관절  수술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무턱대고  수술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합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래 살기보다 건강하게 살기가 중요한 시대, 요즘은 노인들의 허리나 무릎 수술이 유행처럼 번집니다.

<인터뷰> 박은교(경기도 고양시) : "저희 부모님도 허리랑 무릎이 좀 안 좋으셔서 수술을 시켜드리는 게 효도가 아닐까..."

주요 수술 환자 중에 지난 1년 새 가장 많이 는 게 바로 척추수술입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도 10년 동안 5배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술이 최선의 선택은 아닙니다.

수술 뒤 3명 중 1명은 실패 증후군에 시달립니다.

2년 전 척추 수술을 받은 이 환자는 인공 뼈가 잘 붙지 않아 다시 수술해야 할 처지입니다.

<녹취> 박OO(척추 수술 환자) : "순간적으로 깜빡하면서 털썩 주저앉는 경우가 있거든요. 후회 많이 되죠. 괜히 했다는 생각이 거의 90% 이상 들고요."

하지만 병원끼리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값비싼 검사를 남발하거나 무리하게 수술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이 환자도 검진비로만 수백만 원을 냈습니다.

<인터뷰> 정선희(목 디스크 환자) : "두 번째 간 병원에서는 아예 판독이 안 된다고 했어요. 다시 찍자고 했어요. MRI를 그래서 또 찍었어요."

허리 디스크의 80%는 수술 없이도 자연히 치유되고 다른 관절 질환들도 대부분 운동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흥태(정형외과 전문의) : "운동치료나 약물치료나 일반 물리치료가 충분히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시술을 너무 많이 적용을 넓혀서 하는 자체가 저는 문제라고 보고..."

수술을 선택하기 전에 다른 치료가 가능한지 따져보고 특히 고령자는 합병증 위험이 큰 만큼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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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무릎관절 ‘묻지마 수술’ 조심하세요!
    • 입력 2012-12-24 21:40:26
    • 수정2012-12-25 19: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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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인구가 늘면서  척추나 무릎관절  수술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무턱대고  수술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합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래 살기보다 건강하게 살기가 중요한 시대, 요즘은 노인들의 허리나 무릎 수술이 유행처럼 번집니다. <인터뷰> 박은교(경기도 고양시) : "저희 부모님도 허리랑 무릎이 좀 안 좋으셔서 수술을 시켜드리는 게 효도가 아닐까..." 주요 수술 환자 중에 지난 1년 새 가장 많이 는 게 바로 척추수술입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도 10년 동안 5배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술이 최선의 선택은 아닙니다. 수술 뒤 3명 중 1명은 실패 증후군에 시달립니다. 2년 전 척추 수술을 받은 이 환자는 인공 뼈가 잘 붙지 않아 다시 수술해야 할 처지입니다. <녹취> 박OO(척추 수술 환자) : "순간적으로 깜빡하면서 털썩 주저앉는 경우가 있거든요. 후회 많이 되죠. 괜히 했다는 생각이 거의 90% 이상 들고요." 하지만 병원끼리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값비싼 검사를 남발하거나 무리하게 수술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이 환자도 검진비로만 수백만 원을 냈습니다. <인터뷰> 정선희(목 디스크 환자) : "두 번째 간 병원에서는 아예 판독이 안 된다고 했어요. 다시 찍자고 했어요. MRI를 그래서 또 찍었어요." 허리 디스크의 80%는 수술 없이도 자연히 치유되고 다른 관절 질환들도 대부분 운동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흥태(정형외과 전문의) : "운동치료나 약물치료나 일반 물리치료가 충분히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시술을 너무 많이 적용을 넓혀서 하는 자체가 저는 문제라고 보고..." 수술을 선택하기 전에 다른 치료가 가능한지 따져보고 특히 고령자는 합병증 위험이 큰 만큼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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