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너구리까지…야생동물 천국 된 태화강

입력 2012.12.24 (21:41) 수정 2012.12.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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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 수질은 원래 최하위인 6등급이었지만 지금은 1등급으로 바뀌었는데요.

물이 맑아지자 물고기들도 늘고 수달과 너구리까지 도심 하천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태화강 하류 용금소, 짧은 다리에 긴 꼬리를 가진 야생 동물이 무인센서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입니다.

<인터뷰> 유병영(울산시 환경정책과) : "상류인 언양·반천 지역에서는 자주 발견됐었는, 약 10km 떨어진 하류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몸길이는 70cm 정도, 물고기를 찾아 도심까지 내려온 겁니다.

울산시 분석 결과 태화강 수계에서는 수달이 최소 20마리 이상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귓바퀴가 둥글고, 다리가 유난히 짧은 너구리.

태화강 산책길에 너구리 가족을 만나는 건,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공단 사이 태화강 지류에서는 멸종위기종 2급인 삵도 처음 관찰됐습니다.

<인터뷰> 황인석(녹색포럼연대 사무국장) : "태화강 수질이 맑아지면서 생물 다양성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물고기가 많아지고, 수달과 삵, 너구리가 공존하는 그런..."

매년 여름, 태화강에는 7종의 백로 8천여 마리가 모여들고... 가을이 되면 까마귀 천국, 5만여 마리가 찾아옵니다.

산업의 도시 울산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이 야생동물의 보금자리,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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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달·너구리까지…야생동물 천국 된 태화강
    • 입력 2012-12-24 21:42:15
    • 수정2012-12-24 22: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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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 수질은 원래 최하위인 6등급이었지만 지금은 1등급으로 바뀌었는데요. 물이 맑아지자 물고기들도 늘고 수달과 너구리까지 도심 하천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태화강 하류 용금소, 짧은 다리에 긴 꼬리를 가진 야생 동물이 무인센서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입니다. <인터뷰> 유병영(울산시 환경정책과) : "상류인 언양·반천 지역에서는 자주 발견됐었는, 약 10km 떨어진 하류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몸길이는 70cm 정도, 물고기를 찾아 도심까지 내려온 겁니다. 울산시 분석 결과 태화강 수계에서는 수달이 최소 20마리 이상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귓바퀴가 둥글고, 다리가 유난히 짧은 너구리. 태화강 산책길에 너구리 가족을 만나는 건,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공단 사이 태화강 지류에서는 멸종위기종 2급인 삵도 처음 관찰됐습니다. <인터뷰> 황인석(녹색포럼연대 사무국장) : "태화강 수질이 맑아지면서 생물 다양성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물고기가 많아지고, 수달과 삵, 너구리가 공존하는 그런..." 매년 여름, 태화강에는 7종의 백로 8천여 마리가 모여들고... 가을이 되면 까마귀 천국, 5만여 마리가 찾아옵니다. 산업의 도시 울산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이 야생동물의 보금자리,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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