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동서남북] 아일랜드 ‘더 개더링’

입력 2013.01.10 (11:07) 수정 2013.01.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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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멋진 자연 풍경으로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아일랜드.

하지만 경제 위기와 국민들의 계속되는 해외 이주로 걱정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에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나선 아일랜드를 지구촌 동서남북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북아일랜드 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절벽, 자이언트 코즈웨이입니다.

특이한 지형으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됐고 지구과학 발달에도 큰 공헌을 했습니다.

신석기 시대 무덤인 '뉴그레인즈'.

이집트 피라미드보다 훨씬 앞서 만들어졌고 지름 80m, 높이 12m에 달하는 규모와 돌에 새겨져 있는 기하학적 무늬는 지금까지도 연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일랜드는 셀 수 없이 많은 유적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이런 아일랜드도 세계 경제 위기의 여파를 피해갈 순 없었습니다.

관광객 감소, 그리고 계속되는 국민들의 해외 이주는 더 큰 경제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지난해 9개월 동안 아일랜드를 떠난 사람의 수는 무려 8만 7천 명이나 됩니다.

이에 정부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더 게더링'.

'모임'이라는 의미의 단어로 해외에 있는 아일랜드 사람들과 관광객들을 다시 모이게 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입니다.

<인터뷰> 미셸 링(아일랜드 스포츠 관광부 차관) : “아일랜드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더 게더링 2013’ 캠페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 있는 아일랜드 혈통들을 찾기로 한 것이죠.”

해외에 있는 아일랜드 사람은 7천만 명 정도.

캠페인에 힘입어 벌써부터 이들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곳곳을 살펴보고 있는 이 커플은 결혼식 준비에 한창입니다.

예비 신부 캐롤라인은 미국인이지만 신랑인 숀은 아일랜드 사람인데요.

'게더링’캠페인의 일환으로 아일랜드에서의 결혼식과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캐롤라인(미국인) : “결혼식 하객들이 올해 아일랜드를 방문할 거예요. 아일랜드 곳곳을 여행할 생각에 모두 들떠 있어요.”

아일랜드 정부에선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일 기번스(아일랜드 투어리즘 최고 책임자) : “관광객 세금을 9% ~ 13.5%까지 줄이고, 비자 면제 제도를 만들고, 먼 곳에 있는 여행자들이 아일랜드에 좀 더 쉽게 오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문객 증가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단결력을 높여 아일랜드 혈통과 문화를 지키려는 의도입니다.

<인터뷰> 알렌 헤이즈(‘레드 헤드’ 대표자) : “’더 개더링’ 캠페인은 아일랜드에 살고 있든 그렇지 않든 아일랜드 사람들의 모든 것을 축하하는 것입니다.
올해 모두가 아일랜드로 돌아와 함께 축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더 게더링' 캠페인으로 올해만 2천5백여 개의 행사가 마련돼 있는데요.

아일랜드 정부는 올해 35만 명의 방문객, 또는 5퍼센트 이상의 방문객 증가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동서남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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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동서남북] 아일랜드 ‘더 개더링’
    • 입력 2013-01-10 11:09:44
    • 수정2013-01-10 11:56:11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멋진 자연 풍경으로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아일랜드. 하지만 경제 위기와 국민들의 계속되는 해외 이주로 걱정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에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나선 아일랜드를 지구촌 동서남북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북아일랜드 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절벽, 자이언트 코즈웨이입니다. 특이한 지형으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됐고 지구과학 발달에도 큰 공헌을 했습니다. 신석기 시대 무덤인 '뉴그레인즈'. 이집트 피라미드보다 훨씬 앞서 만들어졌고 지름 80m, 높이 12m에 달하는 규모와 돌에 새겨져 있는 기하학적 무늬는 지금까지도 연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일랜드는 셀 수 없이 많은 유적과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이런 아일랜드도 세계 경제 위기의 여파를 피해갈 순 없었습니다. 관광객 감소, 그리고 계속되는 국민들의 해외 이주는 더 큰 경제 위기를 불러왔습니다. 지난해 9개월 동안 아일랜드를 떠난 사람의 수는 무려 8만 7천 명이나 됩니다. 이에 정부는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더 게더링'. '모임'이라는 의미의 단어로 해외에 있는 아일랜드 사람들과 관광객들을 다시 모이게 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입니다. <인터뷰> 미셸 링(아일랜드 스포츠 관광부 차관) : “아일랜드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더 게더링 2013’ 캠페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 있는 아일랜드 혈통들을 찾기로 한 것이죠.” 해외에 있는 아일랜드 사람은 7천만 명 정도. 캠페인에 힘입어 벌써부터 이들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곳곳을 살펴보고 있는 이 커플은 결혼식 준비에 한창입니다. 예비 신부 캐롤라인은 미국인이지만 신랑인 숀은 아일랜드 사람인데요. '게더링’캠페인의 일환으로 아일랜드에서의 결혼식과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캐롤라인(미국인) : “결혼식 하객들이 올해 아일랜드를 방문할 거예요. 아일랜드 곳곳을 여행할 생각에 모두 들떠 있어요.” 아일랜드 정부에선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일 기번스(아일랜드 투어리즘 최고 책임자) : “관광객 세금을 9% ~ 13.5%까지 줄이고, 비자 면제 제도를 만들고, 먼 곳에 있는 여행자들이 아일랜드에 좀 더 쉽게 오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문객 증가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단결력을 높여 아일랜드 혈통과 문화를 지키려는 의도입니다. <인터뷰> 알렌 헤이즈(‘레드 헤드’ 대표자) : “’더 개더링’ 캠페인은 아일랜드에 살고 있든 그렇지 않든 아일랜드 사람들의 모든 것을 축하하는 것입니다. 올해 모두가 아일랜드로 돌아와 함께 축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더 게더링' 캠페인으로 올해만 2천5백여 개의 행사가 마련돼 있는데요. 아일랜드 정부는 올해 35만 명의 방문객, 또는 5퍼센트 이상의 방문객 증가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동서남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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