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 대책 발표…학교에 무장 경비원 배치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빈발하는 총기사건을 막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학교에, 무장 경비를 배치할 수 있도록 권유하는 내용 등 당장 시행할 수 있는 23개 조치에 대해서는 행정 명령을 발동했고 의회에 관련 입법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이강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번 총기 규제 방안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광범위한 대책들을 담고 있습니다.

학교에 무장 경비를 둘 수 있도록 예산 사용에 융통성을 부여하고, 총기 구입 시 신원을 속일 경우 처벌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이같은 규제 방안 23가지에 대해서는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총기사건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의회에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군사용 같은 공격형 무기 시판 금지와, 총기 구입시 범죄 경력 조회 등이 가능하도록 의회가 법안을 만들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미국 정부는 앞으로 5억 달러를 들여 이같은 총기 규제 방안의 효율적인 집행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총기 규제는 수정헌법 위반이라며 반발하는 미국 총기협회는, 총기 난사 장면이 담긴 휴대폰 게임을 출시하고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는 광고까지 내놓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총기협회 반박 광고

총기 규제에 앞서 총기 사재기 행렬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미 의회 내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 백악관과 또 다른 대치 전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