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대책 1년…갈 길 먼 학교폭력

입력 2013.02.05 (21:20) 수정 2013.02.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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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같은 반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대구 중학생 사건, 기억하시죠.

이 일을 계기로 범정부 차원의 학교폭력 대책이 발표된지 내일로 꼭 1년이 됩니다.

그동안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에 대한 보호와 치료뿐 아니라 가해 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이 진행됐는데요.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구영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급우들의 집단 괴롭힘에 시달렸던 17살 김 모양.

피해 의식에 짓눌리다 같은 아픔을 겪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교폭력 피해 학생 : "전에는 항상 내가 잘못해서 그런거구나...아무도 내 편은 없는 줄 알았는데...그냥 말할 걸,말하는게 나았을 걸..."

<녹취> "117 콜센터입니다."

학교폭력을 신고하는 117 콜센터엔 요즘도 매일 300여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옷을 벗기고 집단으로 때렸다, 일진이 돈을 훔쳐오라고 협박한다는 등 피해를 호소합니다.

최근의 실태 조사에서도 따돌림이나 폭행, 감금 등 학교 폭력을 당해본 학생이 32만명이 넘었습니다.

정부는 1년 전 ①가해자 출석 정지, ②폭력 사실 학생부 기재, ③피해학생 치유 프로그램 등의 학교폭력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대책의 성과와 관련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상반된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올해 학교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과 예방 교육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윤소영(교과부 학교폭력근절과장) : "사후대책보다는 사전 예방이 중요한 만큼,국가 수준의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데 원인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주(전교조 부위원장) : "경쟁교육,서열화된 교육이 학교 교육을 망쳐놓은 건데, 인권,평화교육을 통해..."

학교폭력 대책은 감춰오던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공식화하는 계기가 됐지만 추진 방법을 놓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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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대책 1년…갈 길 먼 학교폭력
    • 입력 2013-02-05 21:20:44
    • 수정2013-02-05 22: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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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같은 반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대구 중학생 사건, 기억하시죠. 이 일을 계기로 범정부 차원의 학교폭력 대책이 발표된지 내일로 꼭 1년이 됩니다. 그동안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에 대한 보호와 치료뿐 아니라 가해 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이 진행됐는데요.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구영희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급우들의 집단 괴롭힘에 시달렸던 17살 김 모양. 피해 의식에 짓눌리다 같은 아픔을 겪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학교폭력 피해 학생 : "전에는 항상 내가 잘못해서 그런거구나...아무도 내 편은 없는 줄 알았는데...그냥 말할 걸,말하는게 나았을 걸..." <녹취> "117 콜센터입니다." 학교폭력을 신고하는 117 콜센터엔 요즘도 매일 300여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옷을 벗기고 집단으로 때렸다, 일진이 돈을 훔쳐오라고 협박한다는 등 피해를 호소합니다. 최근의 실태 조사에서도 따돌림이나 폭행, 감금 등 학교 폭력을 당해본 학생이 32만명이 넘었습니다. 정부는 1년 전 ①가해자 출석 정지, ②폭력 사실 학생부 기재, ③피해학생 치유 프로그램 등의 학교폭력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대책의 성과와 관련해 교육계 안팎에서는 상반된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올해 학교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과 예방 교육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윤소영(교과부 학교폭력근절과장) : "사후대책보다는 사전 예방이 중요한 만큼,국가 수준의 예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데 원인이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주(전교조 부위원장) : "경쟁교육,서열화된 교육이 학교 교육을 망쳐놓은 건데, 인권,평화교육을 통해..." 학교폭력 대책은 감춰오던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공식화하는 계기가 됐지만 추진 방법을 놓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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