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최고의 선망 직종이 바뀐다!

입력 2013.02.05 (21:27) 수정 2013.02.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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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졸업한 사법연수원생들. 10명 가운데 6명이 취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엔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변호사 가운데 월수입 2백만 원 미만인 이른바 '워킹푸어' 비율이 16%에 이르렀는데요,

변호사뿐만, 아니라 의사도 이제 간판만 내걸면 환자가 찾아오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시대변화에 따라 선망직업도 크게 달라지고 있는데요 먼저, '최고의 선망직종'이었던 전문 직종들의 현주소를 김민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출범한 세종 특별자치시.

6급 변호사 1명 채용에, 지원자는 10명이나 몰렸습니다.

과거 3급이나 4급, 최하 5급이던 변호사 처우를 6급으로 낮췄는데도 경쟁률이 10대 1에 이른 겁니다.

로스쿨 도입 후 한해 배출되는 변호사는 2천 5백 명.

취업은 바늘구멍입니다.

결국 합동으로 무료상담까지 벌이며 활로개척에 나선 변호사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보람(로스쿨 1기 출신 변호사) : "문턱을 낮추고 다가가는 변호사, 혹은 생활속에서 내가 필요한 일들을 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변호사가 있다면, 사람들이 일을 맡겨주지 않을까.."

한의사들이 집결한 서울 약령시.

불과 몇 년 전까지도 고객들이 붐볐던 곳이지만, 지금은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건강보조 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한해 8백 여곳의 한의원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경섭(한의사) : "한의원 자체적으로, 개별적으로 어떤 활로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 편이죠. 진료과목 특화라든가."

의사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지난 3년 동안 병원 5천 8백여 곳이 문을 열었지만 4천 8백여 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과거 자격증만으로도 대출을 해주던 시중은행도 이제는 의사와 변호사에게 1년 이상의 소득증명을 요구하는 등 전문직종 선망의 시대도 이제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90년대 말, 유망직종으로 떠올랐던 정보검색삽니다.

지금은 '검색엔진'에 밀리면서, 사양 직업으로 꼽히는데요.

기술혁신이 가져온 변화에 따라 나타났다가도 금세 자취를 감추는 게 직업세곕니다.

실제로 직업 사전에서는 매년 30여 개 직종이 없어질 정도로 그 변화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각광받는 미래 직업은 무엇인지, 우한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멘트>

휴대전화로 사람 위치를 확인하고, 네비게이션으로 자동차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영화의 한 장면.

이 기술을 수사에 활용하는 사람들을 '컴퓨터 법의학자' 디지털 법의학 수사관이라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디지털 자료가 수사의 단서가 될 미래에는 각광받을 직업으로 꼽힙니다.

이처럼 각광받는 미래직업은 한 분야보다는 둘 이상의 분야를 융합한 형태가 많습니다.

이식용 간이나 심장을 최단 시간 내에 수술병원으로 옮겨주는 이식 생체조직 배송직업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해 마케팅을 하는 '디지털 마케터' 등이 대표적입니다.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대처하는 '녹색직업'도 각광받을 분야로 꼽힙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각종 친환경 제품을 기획, 마케팅하는 제품 환경 컨설턴트, 오염된 곳을 조사하고 정화하는 오염부지 정화전문가가 대표적입니다.

모두 미래 성장동력으로도 주목받는 분야인데요, 첨단과학기술과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 3월 첫 공연이 예정된 어린이 뮤지컬... 주인공은 로봇입니다.



노래와 춤... 지긋이 눈감는 감정 표현까지. 실제 배우 못지않습니다.

국내 최초의 이 로봇공연 기획자는 미디어 아트를 전공했지만, 새로운 길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이진경(로봇공연기획자) : "생명이 없는 기계, 로봇이 감정을 갖고 인간과 교감을 하는 것이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고요."

뮤직비디오 배경의 이 기차 모형을 만든 사람은 조병훈씨.

이른바 '모델러'입니다.

세밀한 모형 제작으로, 드라마와 영화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취미가 직업이 됐습니다.

<인터뷰> 조병훈(모델러) : "경제적인 부나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다라오더라고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거기에 올인하는 그런 마음의 준비가..."

뛰어난 인재들이 혼자서 개척해 온 새로운 직업...

이제는 교육이 도와야 할 땝니다.

<인터뷰> 김병숙(경기대 직업학과교수) : "(미래 직업은) 아주 다양한 층위를 알 수 있는 고도의 지식을 갖고, 기술을 갖는 그런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청년실업 100만 시대... 미래직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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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2-05 21:32:51
    • 수정2013-02-05 22: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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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졸업한 사법연수원생들. 10명 가운데 6명이 취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엔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변호사 가운데 월수입 2백만 원 미만인 이른바 '워킹푸어' 비율이 16%에 이르렀는데요,

변호사뿐만, 아니라 의사도 이제 간판만 내걸면 환자가 찾아오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시대변화에 따라 선망직업도 크게 달라지고 있는데요 먼저, '최고의 선망직종'이었던 전문 직종들의 현주소를 김민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출범한 세종 특별자치시.

6급 변호사 1명 채용에, 지원자는 10명이나 몰렸습니다.

과거 3급이나 4급, 최하 5급이던 변호사 처우를 6급으로 낮췄는데도 경쟁률이 10대 1에 이른 겁니다.

로스쿨 도입 후 한해 배출되는 변호사는 2천 5백 명.

취업은 바늘구멍입니다.

결국 합동으로 무료상담까지 벌이며 활로개척에 나선 변호사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보람(로스쿨 1기 출신 변호사) : "문턱을 낮추고 다가가는 변호사, 혹은 생활속에서 내가 필요한 일들을 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변호사가 있다면, 사람들이 일을 맡겨주지 않을까.."

한의사들이 집결한 서울 약령시.

불과 몇 년 전까지도 고객들이 붐볐던 곳이지만, 지금은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건강보조 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한해 8백 여곳의 한의원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경섭(한의사) : "한의원 자체적으로, 개별적으로 어떤 활로를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 편이죠. 진료과목 특화라든가."

의사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지난 3년 동안 병원 5천 8백여 곳이 문을 열었지만 4천 8백여 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과거 자격증만으로도 대출을 해주던 시중은행도 이제는 의사와 변호사에게 1년 이상의 소득증명을 요구하는 등 전문직종 선망의 시대도 이제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90년대 말, 유망직종으로 떠올랐던 정보검색삽니다.

지금은 '검색엔진'에 밀리면서, 사양 직업으로 꼽히는데요.

기술혁신이 가져온 변화에 따라 나타났다가도 금세 자취를 감추는 게 직업세곕니다.

실제로 직업 사전에서는 매년 30여 개 직종이 없어질 정도로 그 변화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각광받는 미래 직업은 무엇인지, 우한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멘트>

휴대전화로 사람 위치를 확인하고, 네비게이션으로 자동차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영화의 한 장면.

이 기술을 수사에 활용하는 사람들을 '컴퓨터 법의학자' 디지털 법의학 수사관이라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디지털 자료가 수사의 단서가 될 미래에는 각광받을 직업으로 꼽힙니다.

이처럼 각광받는 미래직업은 한 분야보다는 둘 이상의 분야를 융합한 형태가 많습니다.

이식용 간이나 심장을 최단 시간 내에 수술병원으로 옮겨주는 이식 생체조직 배송직업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해 마케팅을 하는 '디지털 마케터' 등이 대표적입니다.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대처하는 '녹색직업'도 각광받을 분야로 꼽힙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각종 친환경 제품을 기획, 마케팅하는 제품 환경 컨설턴트, 오염된 곳을 조사하고 정화하는 오염부지 정화전문가가 대표적입니다.

모두 미래 성장동력으로도 주목받는 분야인데요, 첨단과학기술과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올 3월 첫 공연이 예정된 어린이 뮤지컬... 주인공은 로봇입니다.



노래와 춤... 지긋이 눈감는 감정 표현까지. 실제 배우 못지않습니다.

국내 최초의 이 로봇공연 기획자는 미디어 아트를 전공했지만, 새로운 길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이진경(로봇공연기획자) : "생명이 없는 기계, 로봇이 감정을 갖고 인간과 교감을 하는 것이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고요."

뮤직비디오 배경의 이 기차 모형을 만든 사람은 조병훈씨.

이른바 '모델러'입니다.

세밀한 모형 제작으로, 드라마와 영화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취미가 직업이 됐습니다.

<인터뷰> 조병훈(모델러) : "경제적인 부나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다라오더라고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거기에 올인하는 그런 마음의 준비가..."

뛰어난 인재들이 혼자서 개척해 온 새로운 직업...

이제는 교육이 도와야 할 땝니다.

<인터뷰> 김병숙(경기대 직업학과교수) : "(미래 직업은) 아주 다양한 층위를 알 수 있는 고도의 지식을 갖고, 기술을 갖는 그런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청년실업 100만 시대... 미래직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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