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미·중·일 외교 현안은?

입력 2013.02.25 (21:24) 수정 2013.02.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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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박근혜(대통령) : "아시아에서 긴장과 갈등을 완화하고 평화와 협력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앵커 멘트>

박근혜 정부는 당장 북한 핵에 대한 국제 사회의 확실한 대응과 공조를 이끌어내야하는 현안을 안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과는 60주년을 맞은 동맹 강화, 중국과는 경제협력 확대, 일본과는 악화된 관계 개선이란 외교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주요국 특파원들을 연결합니다.

<질문>

먼저 워싱턴 이강덕 특파원,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 언제쯤 열릴 수 있을까요?

<답변>

한미 정상회담은 올해 안에 개최한다는 데는 합의가 이뤄져 있습니다.

곧 두나라 외교 당국간에 구체적인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급적 이른 시기에, 늦어도 초여름까지는 개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4월부터 6월 사이 개최가 유력해 보입니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한 공조전략이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박 대통령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차원에서 북한과의 대화 의향을 보인 데 대한 미국의 후속 반응도 관심삽니다.

올해는 한미동맹 60주년이기도 해서 안보와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한미양국의 협력이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한미 fta 이행 등 경제분야는 아직 큰 쟁점이 없습니다.

다만 원자력 협정 개정은 미국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베이징으로 가봅니다.

박정호 특파원,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는 중국의 협조가 관건인데, 이번엔 중국 태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보입니까?

<답변>

북한 핵 실험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과거 장거리 로켓 발사 때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주변국의 냉정한 태도와 대화를 강조해 중국이 실질적인 제재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북한 정서는 중국 정부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북중 국경 지대에서 북한 화물에 대한 통관 검색을 강화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섭니다.

새 정부의 출범을 맞아 중국이 가장 주목하는 건 대북 정책입니다.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중국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맨 처음 중국에 특사를 보낸 것도 이같은 기대감의 배경입니다.

새 정부에 대한 중국의 관심도 각별해 여성 최고위직인 류옌둥 당 정치국원이 취임식에 참석했고 cctv는 취임식을 생중계했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도쿄로 갑니다.

신강문 특파원, 영토나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아베 내각의 우경화 흐름이 걱정입니다.

한일관계, 어떻게 전망할 수 있습니까?

<답변>

한일 관계는 현재 많이 악화돼 있는 상황인데, 당분간 급속한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아베 정부의 우경화 정책, 특히 영토와 과거사문제에 대해 우경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어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일본내 일각에선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에 나름대로의 기대감도 비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특히, 북한 핵문제와 일본인 납북자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대북 정책 공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과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동아시아의 세력 균형을 위해 한국의 새정부에 전향적인 입장으로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두나라 수출산업이 겹치는 상황에서 일본이 강력한 엔화 절하 정책을 펴고 있어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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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정부, 미·중·일 외교 현안은?
    • 입력 2013-02-25 21:25:32
    • 수정2013-02-25 22: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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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박근혜(대통령) : "아시아에서 긴장과 갈등을 완화하고 평화와 협력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앵커 멘트> 박근혜 정부는 당장 북한 핵에 대한 국제 사회의 확실한 대응과 공조를 이끌어내야하는 현안을 안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과는 60주년을 맞은 동맹 강화, 중국과는 경제협력 확대, 일본과는 악화된 관계 개선이란 외교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주요국 특파원들을 연결합니다. <질문> 먼저 워싱턴 이강덕 특파원,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 언제쯤 열릴 수 있을까요? <답변> 한미 정상회담은 올해 안에 개최한다는 데는 합의가 이뤄져 있습니다. 곧 두나라 외교 당국간에 구체적인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급적 이른 시기에, 늦어도 초여름까지는 개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4월부터 6월 사이 개최가 유력해 보입니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한 공조전략이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박 대통령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차원에서 북한과의 대화 의향을 보인 데 대한 미국의 후속 반응도 관심삽니다. 올해는 한미동맹 60주년이기도 해서 안보와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한미양국의 협력이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한미 fta 이행 등 경제분야는 아직 큰 쟁점이 없습니다. 다만 원자력 협정 개정은 미국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에는 베이징으로 가봅니다. 박정호 특파원,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는 중국의 협조가 관건인데, 이번엔 중국 태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보입니까? <답변> 북한 핵 실험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과거 장거리 로켓 발사 때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주변국의 냉정한 태도와 대화를 강조해 중국이 실질적인 제재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북한 정서는 중국 정부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북중 국경 지대에서 북한 화물에 대한 통관 검색을 강화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섭니다. 새 정부의 출범을 맞아 중국이 가장 주목하는 건 대북 정책입니다.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중국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맨 처음 중국에 특사를 보낸 것도 이같은 기대감의 배경입니다. 새 정부에 대한 중국의 관심도 각별해 여성 최고위직인 류옌둥 당 정치국원이 취임식에 참석했고 cctv는 취임식을 생중계했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도쿄로 갑니다. 신강문 특파원, 영토나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아베 내각의 우경화 흐름이 걱정입니다. 한일관계, 어떻게 전망할 수 있습니까? <답변> 한일 관계는 현재 많이 악화돼 있는 상황인데, 당분간 급속한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아베 정부의 우경화 정책, 특히 영토와 과거사문제에 대해 우경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어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일본내 일각에선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에 나름대로의 기대감도 비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도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특히, 북한 핵문제와 일본인 납북자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대북 정책 공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과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동아시아의 세력 균형을 위해 한국의 새정부에 전향적인 입장으로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두나라 수출산업이 겹치는 상황에서 일본이 강력한 엔화 절하 정책을 펴고 있어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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