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통관 강화…“북한은 전시 분위기”
입력 2013.03.10 (07:08)
수정 2013.03.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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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당국이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라는 공문까지 관계 기관에 하달하는 등 고강도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전역에선 이달 초부터 민관군 합동 훈련까지 시작돼 사실상 전시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단둥 현지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중 교역 전체 물동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단둥 세관...
최근 북한 화물차 대수가 평소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밀수 단속도 엄격해지면서 세관 앞 상점들도 된서리를 맞은 분위기입니다.
<녹취> 북한 무역상(화교):"쌀값도 올라가고 다 올랐어요. 뭐 하나 오르지 않은 게 없어요."
이렇게 냉랭해진 교역 상황 이면에는 중국 정부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집행,보고하라"는 내용의 공문이 최근 관계 기관에 하달됐습니다.
중국이 유엔의 고강도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시진핑 체제의 대북 정책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 경제협력 창구인 민경련 단둥 대표부.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다 전시나 다름 없는 북한 상황이 반영된 듯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녹취> 민경련 단둥대표부 관계자:"우리는 일 안 보니까 좀 나가 있어! (잠깐 말씀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얘기 할 것 없어요. 얘기할 것 없어요."
실제로 북한에선 이달 초부터 민,관,군이 총동원된 대규모 군사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에게 비상식량까지 보급됐습니다.
<녹취> 단둥 현지 대북 무역상:"민간인들의 경우 3일 동안 비상식량을 준비를 해서 방공호 속에서 대피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훈련에서 빠지기 위해 관리들에게 뇌물을 건네는 일까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단둥 현지 대북 무역상:"굉장한 전쟁 분위기에요. 아예 이판에 (전쟁이) 터져버리라고 하면서 굶어서 죽으나 전쟁나서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어요."
최근 북한의 거듭된 도발 위협은 이번에는 말뿐이 아닌 것 같다고 북한을 다녀온 사람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중국 당국이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라는 공문까지 관계 기관에 하달하는 등 고강도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전역에선 이달 초부터 민관군 합동 훈련까지 시작돼 사실상 전시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단둥 현지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중 교역 전체 물동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단둥 세관...
최근 북한 화물차 대수가 평소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밀수 단속도 엄격해지면서 세관 앞 상점들도 된서리를 맞은 분위기입니다.
<녹취> 북한 무역상(화교):"쌀값도 올라가고 다 올랐어요. 뭐 하나 오르지 않은 게 없어요."
이렇게 냉랭해진 교역 상황 이면에는 중국 정부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집행,보고하라"는 내용의 공문이 최근 관계 기관에 하달됐습니다.
중국이 유엔의 고강도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시진핑 체제의 대북 정책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 경제협력 창구인 민경련 단둥 대표부.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다 전시나 다름 없는 북한 상황이 반영된 듯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녹취> 민경련 단둥대표부 관계자:"우리는 일 안 보니까 좀 나가 있어! (잠깐 말씀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얘기 할 것 없어요. 얘기할 것 없어요."
실제로 북한에선 이달 초부터 민,관,군이 총동원된 대규모 군사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에게 비상식량까지 보급됐습니다.
<녹취> 단둥 현지 대북 무역상:"민간인들의 경우 3일 동안 비상식량을 준비를 해서 방공호 속에서 대피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훈련에서 빠지기 위해 관리들에게 뇌물을 건네는 일까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단둥 현지 대북 무역상:"굉장한 전쟁 분위기에요. 아예 이판에 (전쟁이) 터져버리라고 하면서 굶어서 죽으나 전쟁나서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어요."
최근 북한의 거듭된 도발 위협은 이번에는 말뿐이 아닌 것 같다고 북한을 다녀온 사람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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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중 통관 강화…“북한은 전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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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3-10 07:10:19
- 수정2013-03-10 10:50:20
<앵커 멘트>
중국 당국이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라는 공문까지 관계 기관에 하달하는 등 고강도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한 전역에선 이달 초부터 민관군 합동 훈련까지 시작돼 사실상 전시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단둥 현지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중 교역 전체 물동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단둥 세관...
최근 북한 화물차 대수가 평소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밀수 단속도 엄격해지면서 세관 앞 상점들도 된서리를 맞은 분위기입니다.
<녹취> 북한 무역상(화교):"쌀값도 올라가고 다 올랐어요. 뭐 하나 오르지 않은 게 없어요."
이렇게 냉랭해진 교역 상황 이면에는 중국 정부의 지시가 있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집행,보고하라"는 내용의 공문이 최근 관계 기관에 하달됐습니다.
중국이 유엔의 고강도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시진핑 체제의 대북 정책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 경제협력 창구인 민경련 단둥 대표부.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다 전시나 다름 없는 북한 상황이 반영된 듯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녹취> 민경련 단둥대표부 관계자:"우리는 일 안 보니까 좀 나가 있어! (잠깐 말씀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얘기 할 것 없어요. 얘기할 것 없어요."
실제로 북한에선 이달 초부터 민,관,군이 총동원된 대규모 군사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에게 비상식량까지 보급됐습니다.
<녹취> 단둥 현지 대북 무역상:"민간인들의 경우 3일 동안 비상식량을 준비를 해서 방공호 속에서 대피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훈련에서 빠지기 위해 관리들에게 뇌물을 건네는 일까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단둥 현지 대북 무역상:"굉장한 전쟁 분위기에요. 아예 이판에 (전쟁이) 터져버리라고 하면서 굶어서 죽으나 전쟁나서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어요."
최근 북한의 거듭된 도발 위협은 이번에는 말뿐이 아닌 것 같다고 북한을 다녀온 사람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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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기자 sil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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