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품질관리원, 특산물 원산지 둔갑 적발

입력 2013.03.20 (12:24) 수정 2013.03.2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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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흥표고버섯은' 전국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는 전남 장흥의 대표 특산품인데요.

타지역에서 생산된 버섯을 장흥표고로 둔갑시켜 판매한 한 영농조합법인이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발됐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흥표고'라고 적힌 상자와 포장을 기다리는 마른 표고버섯 포대가 작업장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고버섯의 원산지는 경북 예천.

타지역에서 사온 버섯을 다시 포장해 장흥표고로 둔갑시킨 겁니다.

<녹취> 포장선별 작업자 : "(지금 이것 어디 건지 아세요?) 우리는 몰라요. 일만 하지."

이렇게 원산지를 둔갑시킨 표고버섯은 우체국 쇼핑몰 등을 통해 지난달 설 선물세트로 전국에 팔려나갔습니다.

이 조합은 또 일반 표고버섯을 친환경 표고버섯 상자에 담아 유통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산지와 친환경 표시를 속여 적발된 물량은 모두 천3백 상자.

시가 5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해당 영농조합은 포장 과정에 다른 버섯이 일부 섞이는 등 착오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00영 농조합대표 : "작업하다가 한참 바쁘고 정신없다보니까 정신없다가 잠깐 쓴 내용일 뿐이거든요."

하지만, 연간 매출 백억 원에 전국에 거래처가 있는 이 법인은 거래 기록까지 지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조기홍(농관원 유통관리 계장) : "지리적 표시제품이거든요. 산지 유명도가 타 지역산에 비해 높습니다. 소비자 선호도 차이도 있고 물론 가격 차이도 있고요."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해당 조합의 이사 40살 임 모씨를 농산물 원산지 표시법과 친환경농업육성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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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산물품질관리원, 특산물 원산지 둔갑 적발
    • 입력 2013-03-20 12:26:00
    • 수정2013-03-20 13:06:38
    뉴스 12
<앵커 멘트>

'장흥표고버섯은' 전국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는 전남 장흥의 대표 특산품인데요.

타지역에서 생산된 버섯을 장흥표고로 둔갑시켜 판매한 한 영농조합법인이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발됐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흥표고'라고 적힌 상자와 포장을 기다리는 마른 표고버섯 포대가 작업장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고버섯의 원산지는 경북 예천.

타지역에서 사온 버섯을 다시 포장해 장흥표고로 둔갑시킨 겁니다.

<녹취> 포장선별 작업자 : "(지금 이것 어디 건지 아세요?) 우리는 몰라요. 일만 하지."

이렇게 원산지를 둔갑시킨 표고버섯은 우체국 쇼핑몰 등을 통해 지난달 설 선물세트로 전국에 팔려나갔습니다.

이 조합은 또 일반 표고버섯을 친환경 표고버섯 상자에 담아 유통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산지와 친환경 표시를 속여 적발된 물량은 모두 천3백 상자.

시가 5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해당 영농조합은 포장 과정에 다른 버섯이 일부 섞이는 등 착오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00영 농조합대표 : "작업하다가 한참 바쁘고 정신없다보니까 정신없다가 잠깐 쓴 내용일 뿐이거든요."

하지만, 연간 매출 백억 원에 전국에 거래처가 있는 이 법인은 거래 기록까지 지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조기홍(농관원 유통관리 계장) : "지리적 표시제품이거든요. 산지 유명도가 타 지역산에 비해 높습니다. 소비자 선호도 차이도 있고 물론 가격 차이도 있고요."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해당 조합의 이사 40살 임 모씨를 농산물 원산지 표시법과 친환경농업육성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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