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개치는 고급 승용차 절도

입력 2001.11.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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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급 승용차만을 골라 훔친 뒤에 이를 되팔아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조사결과 허술한 차량 등록체계가 이들의 범행을 가능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윤섭 기자입니다.
⊙기자: 시가 5000만원이 넘는 국산 최고급 승용차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겉모습은 물론 차량 엔진도 깨끗해 금방 출고한 차량이나 다름 없습니다.
하지만 이 차량들은 모두가 전문 차량 절도단이 훔친 장물입니다.
이들이 차 유리창을 깨고 키박스를 뜯어낸 뒤 전선을 연결해 차에 시동을 걸기까지는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 모씨도 구입한 지 6개월도 안 된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집 앞에서 도난당했습니다.
⊙이 모씨(차량도난 피해자): 차가 없어서 잘못 주차했나 해서 아파트 전체를 확인했습니다.
당황했습니다.
⊙기자: 차량수리 전문가까지 낀 차량 절도단이 지난해 1월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훔친 승용차는 모두 200여 대에 시가로 치면 60억원이 넘습니다.
⊙박용국(서울 서초경찰서): 선반이나 밀링기술이 있는 피의자들이 전문가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차대번호를 위조한 것입니다.
⊙기자: 특히 이들은 허술한 차량 등록체계를 교묘히 이용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윤 모씨(피의자): 인감 등 서류를 마련해 군청에 갖고 가면 별다른 확인없이 번호판을 내줬습니다.
⊙기자: 이들은 이렇게 훔친 차량 가운데 150여 대를 해외로 수출하는 등 차량 절도단의 수법과 규모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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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개치는 고급 승용차 절도
    • 입력 2001-11-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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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급 승용차만을 골라 훔친 뒤에 이를 되팔아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그런데 조사결과 허술한 차량 등록체계가 이들의 범행을 가능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윤섭 기자입니다. ⊙기자: 시가 5000만원이 넘는 국산 최고급 승용차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겉모습은 물론 차량 엔진도 깨끗해 금방 출고한 차량이나 다름 없습니다. 하지만 이 차량들은 모두가 전문 차량 절도단이 훔친 장물입니다. 이들이 차 유리창을 깨고 키박스를 뜯어낸 뒤 전선을 연결해 차에 시동을 걸기까지는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 모씨도 구입한 지 6개월도 안 된 자신의 고급 승용차를 집 앞에서 도난당했습니다. ⊙이 모씨(차량도난 피해자): 차가 없어서 잘못 주차했나 해서 아파트 전체를 확인했습니다. 당황했습니다. ⊙기자: 차량수리 전문가까지 낀 차량 절도단이 지난해 1월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훔친 승용차는 모두 200여 대에 시가로 치면 60억원이 넘습니다. ⊙박용국(서울 서초경찰서): 선반이나 밀링기술이 있는 피의자들이 전문가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차대번호를 위조한 것입니다. ⊙기자: 특히 이들은 허술한 차량 등록체계를 교묘히 이용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윤 모씨(피의자): 인감 등 서류를 마련해 군청에 갖고 가면 별다른 확인없이 번호판을 내줬습니다. ⊙기자: 이들은 이렇게 훔친 차량 가운데 150여 대를 해외로 수출하는 등 차량 절도단의 수법과 규모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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