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전산망 정보보안 허술…망 분리 시급

입력 2013.03.28 (21:20) 수정 2013.03.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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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산망에 대한 추가적인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안체계를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행정망과 인터넷망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 행정정보의 외부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앙부처가 입주한 정부 서울 청사, 직원들 마다 두 대의 컴퓨터를 구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재흥(소방방재청) : "이것은 인터넷망이고요. 이것은 업무용 망입니다. 행정망이죠? 행정망과 분리해서…"

해커가 행정 전산망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킹이 쉬운 인터넷망과 분리한 것입니다.

반면 경기도청 사무실, 하나의 PC로 인터넷과 행정업무를 같이합니다.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의 지자체는 모두 전산망을 이처럼 혼용해 쓰고 있습니다.

해킹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조주봉( 해커 출신 보안전문가) : "보안 장비를 아무리 많이 사용하더라도 혼용된 망을 이용할 경우에는 실제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공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

해커가 인터넷망을 통해 악성코드를 뿌리기 쉬워 국가통합전산망이 마비될 수 있고, 심지어 행정정보가 파괴되거나 외부로 유출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2010년까지 중앙부처의 전산망은 분리했지만 지자체 전산망은 3천억 원의 예산이 없다며 분리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망 분리는 보안에 있어서 1단계의 가장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어떠한 비용이 든다 할지라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허술한 보안체계가 이번 전산망 마비를 불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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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전산망 정보보안 허술…망 분리 시급
    • 입력 2013-03-28 21:21:07
    • 수정2013-03-28 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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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산망에 대한 추가적인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안체계를 서둘러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행정망과 인터넷망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 행정정보의 외부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앙부처가 입주한 정부 서울 청사, 직원들 마다 두 대의 컴퓨터를 구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취> 고재흥(소방방재청) : "이것은 인터넷망이고요. 이것은 업무용 망입니다. 행정망이죠? 행정망과 분리해서…"

해커가 행정 전산망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킹이 쉬운 인터넷망과 분리한 것입니다.

반면 경기도청 사무실, 하나의 PC로 인터넷과 행정업무를 같이합니다.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의 지자체는 모두 전산망을 이처럼 혼용해 쓰고 있습니다.

해킹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조주봉( 해커 출신 보안전문가) : "보안 장비를 아무리 많이 사용하더라도 혼용된 망을 이용할 경우에는 실제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해서 공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

해커가 인터넷망을 통해 악성코드를 뿌리기 쉬워 국가통합전산망이 마비될 수 있고, 심지어 행정정보가 파괴되거나 외부로 유출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2010년까지 중앙부처의 전산망은 분리했지만 지자체 전산망은 3천억 원의 예산이 없다며 분리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망 분리는 보안에 있어서 1단계의 가장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어떠한 비용이 든다 할지라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허술한 보안체계가 이번 전산망 마비를 불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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