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보안관리업체가 악성코드 깔아

입력 2013.04.04 (06:47) 수정 2013.04.0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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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온라인 카드 게임을 할때 상대방이 자신의 패를 모두 보고 있다면 절대 이길 수 없겠죠.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는데, PC방 보안관리업체 직원들이 악성코드를 깔았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사무실.

38살 이 모씨 일당이 불법으로 게임머니를 벌어들인 곳입니다.

이들이 이용한 프로그램은 이른바 '패보기' 프로그램.

상대방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으면 컴퓨터 화면을 그대로 훔쳐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일당 서너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패가 보이는 한 사람의 게임머니를 싹쓸이 하는 겁니다.

<녹취>소완선(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돈 많은 사람이 있는 방에 들어가서 그 사람의 패를 보면서 그 사람을 올인시켜버리는 거죠”

이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전국 50개 pc방에 설치해 5천6백대 컴퓨터의 게임 화면을 들여다봤습니다.

최근에는 보안프로그램이 PC방마다 깔려있어서 전원을 껐다 켜면 악성코드는 자동으로 지워지지만, 이들이 설치한 프로그램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PC방 보안관리업체 직원에게 뒷돈을 주고, 프로그램이 지워지지 않도록 설정한 겁니다.

<녹취> PC방 보안관리업체 직원 : “월급이 박봉이잖아요. 수입을 준다고 하니까 상황이 안 좋고 하니까 그런것 때문에 넘어간거죠”

이같은 수법으로 아홉달동안 모은 게임머니를 인터넷에 팔아 챙긴 돈만 7억원.

경찰은 이 씨등 3명을 구속하고 보안관리업체 직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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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방 보안관리업체가 악성코드 깔아
    • 입력 2013-04-04 06:48:50
    • 수정2013-04-04 07:19:2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온라인 카드 게임을 할때 상대방이 자신의 패를 모두 보고 있다면 절대 이길 수 없겠죠.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는데, PC방 보안관리업체 직원들이 악성코드를 깔았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사무실.

38살 이 모씨 일당이 불법으로 게임머니를 벌어들인 곳입니다.

이들이 이용한 프로그램은 이른바 '패보기' 프로그램.

상대방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으면 컴퓨터 화면을 그대로 훔쳐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일당 서너명이 동시에 접속해서, 패가 보이는 한 사람의 게임머니를 싹쓸이 하는 겁니다.

<녹취>소완선(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돈 많은 사람이 있는 방에 들어가서 그 사람의 패를 보면서 그 사람을 올인시켜버리는 거죠”

이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전국 50개 pc방에 설치해 5천6백대 컴퓨터의 게임 화면을 들여다봤습니다.

최근에는 보안프로그램이 PC방마다 깔려있어서 전원을 껐다 켜면 악성코드는 자동으로 지워지지만, 이들이 설치한 프로그램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PC방 보안관리업체 직원에게 뒷돈을 주고, 프로그램이 지워지지 않도록 설정한 겁니다.

<녹취> PC방 보안관리업체 직원 : “월급이 박봉이잖아요. 수입을 준다고 하니까 상황이 안 좋고 하니까 그런것 때문에 넘어간거죠”

이같은 수법으로 아홉달동안 모은 게임머니를 인터넷에 팔아 챙긴 돈만 7억원.

경찰은 이 씨등 3명을 구속하고 보안관리업체 직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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