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 ‘버진아일랜드’ 재산 은닉 갑부 공개

입력 2013.04.04 (21:10) 수정 2013.04.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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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버진아일랜드에 거액의 재산을 숨겨온 세계 각지의 부자들의 신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리브해의 80여 개 작은 섬으로 구성된 버진 아일랜드.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 중 하나로, 세계 갑부들의 재산이 숨겨져 있다고 지목받아온 곳입니다.

국제 탐사보도 언론인협회와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곳에 재산을 숨겨온 고객들의 신상을 입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거래해온 세계 각국 부자들의 이메일과 서류 등 모두 2백만 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고객은 정치인과 재벌들이었습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측근, 장 자크 오지에는 다수의 역외기업을 운영하면서 재산을 관리해왔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딸 명의로 거액을 숨겨놓았습니다.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딸도 비밀계좌가 있었습니다.

버진아일랜드 같은 조세피난처는 회사를 등록할 때 세금을 내지 않고 이름이 없어도 돼, 각국 금융당국이 은닉 재산의 주인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가디언은 버진아일랜드에 숨겨진 돈이 20조 달러, 우리 돈 2경이 넘는다고 추산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이곳에 유령 회사를 설립해 자금을 빼돌린 사업가가 적발됐습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가디언은 이번주중 자산을 은닉해온 사람들 수천명의 신원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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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세피난처 ‘버진아일랜드’ 재산 은닉 갑부 공개
    • 입력 2013-04-04 21:11:07
    • 수정2013-04-04 22: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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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버진아일랜드에 거액의 재산을 숨겨온 세계 각지의 부자들의 신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리브해의 80여 개 작은 섬으로 구성된 버진 아일랜드.

대표적인 '조세 피난처' 중 하나로, 세계 갑부들의 재산이 숨겨져 있다고 지목받아온 곳입니다.

국제 탐사보도 언론인협회와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곳에 재산을 숨겨온 고객들의 신상을 입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거래해온 세계 각국 부자들의 이메일과 서류 등 모두 2백만 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고객은 정치인과 재벌들이었습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측근, 장 자크 오지에는 다수의 역외기업을 운영하면서 재산을 관리해왔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딸 명의로 거액을 숨겨놓았습니다.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딸도 비밀계좌가 있었습니다.

버진아일랜드 같은 조세피난처는 회사를 등록할 때 세금을 내지 않고 이름이 없어도 돼, 각국 금융당국이 은닉 재산의 주인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가디언은 버진아일랜드에 숨겨진 돈이 20조 달러, 우리 돈 2경이 넘는다고 추산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이곳에 유령 회사를 설립해 자금을 빼돌린 사업가가 적발됐습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가디언은 이번주중 자산을 은닉해온 사람들 수천명의 신원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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