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아일랜드’ 비밀 계좌 한국인 200명 넘어

입력 2013.04.26 (21:14) 수정 2013.04.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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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세피난처 버진 아일랜드에 금융계좌를 갖고 있는 한국인이 2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조세피난처 자료를 공개한 국제 탐사보도 언론인 협회는 한국인 계좌의 경우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개설된 것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탐사보도팀 김민철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금융계좌가 있는 한국인이 당초 파악한 70명보다 많은 200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제라드 라일(ICIJ 기자) : "70명보다 많습니다.지금 보고 있는 리스트에는 70명이 있고 다른 리스트에는 약 200명의 이름이 있습니다."

한국인 계좌는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로 한 시기에 개설된 것들이 꽤 있으며 계좌 주인은 주로 서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CIJ는 한국인 계좌는 버진아일랜드 외에도 케이만, 쿡 아일랜드, 라부안 섬 등 10여 곳의 조세피난처 명단에 등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자금 흐름이 한 나라로만 가는 게 아니라, 조세피난처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관련 정보를 어쩌다 많이 갖게 된 겁니다."

ICIJ는 확보 자료 가운데 현재 30% 정도만 분석이 끝난 상태이고 북한인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ICIJ는 명단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잘 알려진 공인들의 계좌 내용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한국 정부 기관에게는 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 없으며, 오직 공익적 목적을 위해서만 쓰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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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진 아일랜드’ 비밀 계좌 한국인 200명 넘어
    • 입력 2013-04-26 21:15:41
    • 수정2013-04-26 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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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세피난처 버진 아일랜드에 금융계좌를 갖고 있는 한국인이 2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조세피난처 자료를 공개한 국제 탐사보도 언론인 협회는 한국인 계좌의 경우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개설된 것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탐사보도팀 김민철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금융계좌가 있는 한국인이 당초 파악한 70명보다 많은 200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제라드 라일(ICIJ 기자) : "70명보다 많습니다.지금 보고 있는 리스트에는 70명이 있고 다른 리스트에는 약 200명의 이름이 있습니다."

한국인 계좌는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로 한 시기에 개설된 것들이 꽤 있으며 계좌 주인은 주로 서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CIJ는 한국인 계좌는 버진아일랜드 외에도 케이만, 쿡 아일랜드, 라부안 섬 등 10여 곳의 조세피난처 명단에 등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자금 흐름이 한 나라로만 가는 게 아니라, 조세피난처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관련 정보를 어쩌다 많이 갖게 된 겁니다."

ICIJ는 확보 자료 가운데 현재 30% 정도만 분석이 끝난 상태이고 북한인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ICIJ는 명단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잘 알려진 공인들의 계좌 내용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한국 정부 기관에게는 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 없으며, 오직 공익적 목적을 위해서만 쓰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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