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아날로그 교육’ 웅변·주산학원이 뜬다!

입력 2013.05.13 (08:16) 수정 2013.05.13 (0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디선가 들은 얘긴데요.

웅변 있잖아요.

좋은 웅변술은 교훈을 주고, 또 기쁨을 주고, 그럼으로써 행동하게 해서 소용이 있다고 하대요.

어렸을 때 웅변 배워보셨나요?

학원은 정말 많이 봤죠.

근데 다니진 않았어요.

대신 주산 학원은 다녔는데요, 몇 급 몇 급 자격증도 있고 그랬잖아요.

네, 1980년대 정말 많이들 배웠죠.

예, 그러다 시나브로 자취를 감췄는데, 요즘 이런 교육 방법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답니다.

기현정 기자~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교육의 귀환인가요?

<기자 멘트>

네, 주산, 웅변과 같은 아날로그 교육이 요즘 중요한 자기주도식 학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요.

주산은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뇌의 힘을 길러줘서 사고력과 집중력에 좋구요.

웅변은 발표력과 표현력을 길러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집에서만 게임만 하는 아이들을 위해 고무줄놀이, 술래잡기 등을 가르치는 학교도 생겼다는데요.

디지털 시대, 재조명 받고 있는 아날로그 교육 현장, 지금부터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1980∼90년대 유행하던 웅변 학원을 기억하시나요?

특유의 톤으로 열창하던 옛날 웅변 학원이 오늘날에도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녹취> "이러한 이유 때문에 토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유치부 아이들부터 중학생까지 많은 아이들이 말하기 교육을 받는데요.

<인터뷰> 양태연(서울시 잠실동) :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것도 많이 좋아졌고요. 창의적으로 쓰는 실력도 많이 늘었고 논술도 많이 늘었어요."

<인터뷰> 이시현(서울시 잠실동) : "옛날에는 발표할 자신도 없었고 목소리도 작아서 발표를 많이 안 해봤는데 학원에 다닌 이후로 목소리도 커지고 발표할 의욕도 생기고 그래서 자신감이 붙어서 발표가 좋아졌어요. "

발음과 발성을 위한 연습도 하고요.

<녹취> "안녕하십니까"

<녹취> "안녕하십니까 하나하나 끊어서 말해보자. 시작~"

<녹취> "안녕하십니까"

원고를 쓰며 논리적인 글쓰기 공부도 하는데요.

조리 있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녹취> "이번 상황은 선생님이 발표해보자 했는데 서로 하겠다고 싸우는 거야. "

친구들에게도 내 생각을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겠죠?

<녹취> "내 마음을 표현해야 해.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녹취> "사실은 나도 발표를 먼저 하고 싶었어."

<녹취> "그러면 우리 싸우지 말고 어떤 방법으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내성적인 아이를 둔 부모님이 사회성을 길러주고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자녀를 많이 보내는데요.

<인터뷰> 이지은(스피치학원 원장) : "아이들의 사고력을 증진하는 교육으로 많이 바뀌었잖아요? 학업에만 몰두했던 어머님들이 아, 이게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대화하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구나. 누군가 앞에서 말하는 능력이 중요하구나 하고 깨달으시고 다시 저희 스피치 교육으로 많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요즘 아이들 노는 모습 보면 가끔 안타까운 생각이 들죠?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에 컴퓨터 게임이 전부인데요.

어릴 적 흙바닥에서 뛰어놀던 놀이를 다시 가르쳐주는 학교도 있습니다.

<녹취> "이렇게 해서 콩콩콩 갑니다. 가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비석을 맞춥니다."

비석치기, 굴렁쇠, 썰매 타기 등 전통놀이는 물론이고요.

<녹취> "네, 자신 있어요. 아뵤~"

<녹취> "다 재밌어요."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땅따먹기 등 한두 가지 도구와 몸만 있으면 할 수 있었던 그 시절 놀이도 배울 수 있습니다.

<녹취> "왕년에 (고무줄놀이) 선수, 신이었는데 지금은 신이 아니어서요. 체력이라기보다는 몸무게가 안 따라주죠, 몸무게가."

<녹취> "처녀 때는 참 잘했는데 지금은 너무 힘들고 다리 올리기도 너무 힘들어요."

운동장을 누비며 뛰어노는 재미에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나는데요.

<인터뷰> 권미정(대구광역시 불로동) : "요즘 애들 너무 놀 거리가 없어서 늘 집에서 컴퓨터 하고 게임만 하는 놀이어서 참 안타까웠는데 맑은 공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는 건 아주 좋은 것 같아요."

부모와 함께 몸으로 놀다 보면 더 가까워진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겠죠?

<인터뷰> 윤재섭(박사/전통놀이문화체험학교 소장) : "엄마하고 같이 오게 되면 엄마가 할 줄 아는 걸 아이에게 보여주니까 엄마가 자신감이 있죠. 아이는 어때요? 엄마가 어떻게 이렇게 잘하느냐고 (감탄하죠.) 그걸 보고 확인하는 거, 세대 간에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게 보여요. "

그 옛날, 전자기기가 없던 시절에는 주판이 최고였죠?

컴퓨터의 등장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주산 학원이 다시 뜨고 있습니다.

<녹취> "73, 59, 27, 36, 98"

<녹취> "293!"

주산이 집중력과 사고력을 길러주기 때문인데요.

아이들이 수 개념을 배우는데도 좋고 두뇌계발에도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박태순(경기도 수원시) : "다니기 전에는 집중도 안 하고 말도 안 들었는데 다니고 나니까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들어요."

<인터뷰> 이예원(경기도 용인시) : "수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고 관심도 적었는데 주산 암산을 통해서 기초 연산을 다져가면서 나머지 수에 대한 감각도 좋아지고요. 학습에 대한 관심도나 흥미, 이해도도 높아졌어요."

주산이 익숙해지면 암산이 가능해지죠?

얼마나 빠른지 계산기로 대결을 해봤습니다.

<녹취> "계산기로 하는 게 더 정확하고 빠르지 않을까요?"

<녹취> "계산기로 못 따라올걸? 엄청 빨라."

계산기도 다 못 누를 시간에 답이 척척 나옵니다.

<녹취> "349!"

<녹취> "저도 배우고 싶어요, 선생님. 가르쳐 주세요."

화면을 통해 빠르게 지나가는 숫자나 불러주는 숫자도 모두 암산이 가능한데요.

주산은 수의 개념이 잡히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작하면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 드신 분들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데요.

<인터뷰> 이정희(주산학원 원장) : "계산을 하는 과정에서 집중하지 않으면 정답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집중력도 굉장히 많이 길러주고요. 암기 능력이 굉장히 많이 발달이 돼요. 그리고 속독능력도 생기고요."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다시 뜨고 있는 아날로그 교육의 힘!

그 이유가 분명해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활력충전] ‘아날로그 교육’ 웅변·주산학원이 뜬다!
    • 입력 2013-05-13 08:21:51
    • 수정2013-05-13 09:03:2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어디선가 들은 얘긴데요.

웅변 있잖아요.

좋은 웅변술은 교훈을 주고, 또 기쁨을 주고, 그럼으로써 행동하게 해서 소용이 있다고 하대요.

어렸을 때 웅변 배워보셨나요?

학원은 정말 많이 봤죠.

근데 다니진 않았어요.

대신 주산 학원은 다녔는데요, 몇 급 몇 급 자격증도 있고 그랬잖아요.

네, 1980년대 정말 많이들 배웠죠.

예, 그러다 시나브로 자취를 감췄는데, 요즘 이런 교육 방법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답니다.

기현정 기자~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교육의 귀환인가요?

<기자 멘트>

네, 주산, 웅변과 같은 아날로그 교육이 요즘 중요한 자기주도식 학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요.

주산은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뇌의 힘을 길러줘서 사고력과 집중력에 좋구요.

웅변은 발표력과 표현력을 길러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집에서만 게임만 하는 아이들을 위해 고무줄놀이, 술래잡기 등을 가르치는 학교도 생겼다는데요.

디지털 시대, 재조명 받고 있는 아날로그 교육 현장, 지금부터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1980∼90년대 유행하던 웅변 학원을 기억하시나요?

특유의 톤으로 열창하던 옛날 웅변 학원이 오늘날에도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녹취> "이러한 이유 때문에 토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유치부 아이들부터 중학생까지 많은 아이들이 말하기 교육을 받는데요.

<인터뷰> 양태연(서울시 잠실동) :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것도 많이 좋아졌고요. 창의적으로 쓰는 실력도 많이 늘었고 논술도 많이 늘었어요."

<인터뷰> 이시현(서울시 잠실동) : "옛날에는 발표할 자신도 없었고 목소리도 작아서 발표를 많이 안 해봤는데 학원에 다닌 이후로 목소리도 커지고 발표할 의욕도 생기고 그래서 자신감이 붙어서 발표가 좋아졌어요. "

발음과 발성을 위한 연습도 하고요.

<녹취> "안녕하십니까"

<녹취> "안녕하십니까 하나하나 끊어서 말해보자. 시작~"

<녹취> "안녕하십니까"

원고를 쓰며 논리적인 글쓰기 공부도 하는데요.

조리 있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녹취> "이번 상황은 선생님이 발표해보자 했는데 서로 하겠다고 싸우는 거야. "

친구들에게도 내 생각을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겠죠?

<녹취> "내 마음을 표현해야 해.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녹취> "사실은 나도 발표를 먼저 하고 싶었어."

<녹취> "그러면 우리 싸우지 말고 어떤 방법으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내성적인 아이를 둔 부모님이 사회성을 길러주고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자녀를 많이 보내는데요.

<인터뷰> 이지은(스피치학원 원장) : "아이들의 사고력을 증진하는 교육으로 많이 바뀌었잖아요? 학업에만 몰두했던 어머님들이 아, 이게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대화하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구나. 누군가 앞에서 말하는 능력이 중요하구나 하고 깨달으시고 다시 저희 스피치 교육으로 많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요즘 아이들 노는 모습 보면 가끔 안타까운 생각이 들죠?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에 컴퓨터 게임이 전부인데요.

어릴 적 흙바닥에서 뛰어놀던 놀이를 다시 가르쳐주는 학교도 있습니다.

<녹취> "이렇게 해서 콩콩콩 갑니다. 가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비석을 맞춥니다."

비석치기, 굴렁쇠, 썰매 타기 등 전통놀이는 물론이고요.

<녹취> "네, 자신 있어요. 아뵤~"

<녹취> "다 재밌어요."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땅따먹기 등 한두 가지 도구와 몸만 있으면 할 수 있었던 그 시절 놀이도 배울 수 있습니다.

<녹취> "왕년에 (고무줄놀이) 선수, 신이었는데 지금은 신이 아니어서요. 체력이라기보다는 몸무게가 안 따라주죠, 몸무게가."

<녹취> "처녀 때는 참 잘했는데 지금은 너무 힘들고 다리 올리기도 너무 힘들어요."

운동장을 누비며 뛰어노는 재미에 아이들은 그저 신이 나는데요.

<인터뷰> 권미정(대구광역시 불로동) : "요즘 애들 너무 놀 거리가 없어서 늘 집에서 컴퓨터 하고 게임만 하는 놀이어서 참 안타까웠는데 맑은 공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는 건 아주 좋은 것 같아요."

부모와 함께 몸으로 놀다 보면 더 가까워진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겠죠?

<인터뷰> 윤재섭(박사/전통놀이문화체험학교 소장) : "엄마하고 같이 오게 되면 엄마가 할 줄 아는 걸 아이에게 보여주니까 엄마가 자신감이 있죠. 아이는 어때요? 엄마가 어떻게 이렇게 잘하느냐고 (감탄하죠.) 그걸 보고 확인하는 거, 세대 간에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게 보여요. "

그 옛날, 전자기기가 없던 시절에는 주판이 최고였죠?

컴퓨터의 등장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주산 학원이 다시 뜨고 있습니다.

<녹취> "73, 59, 27, 36, 98"

<녹취> "293!"

주산이 집중력과 사고력을 길러주기 때문인데요.

아이들이 수 개념을 배우는데도 좋고 두뇌계발에도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박태순(경기도 수원시) : "다니기 전에는 집중도 안 하고 말도 안 들었는데 다니고 나니까 공부도 잘하고 말도 잘 들어요."

<인터뷰> 이예원(경기도 용인시) : "수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고 관심도 적었는데 주산 암산을 통해서 기초 연산을 다져가면서 나머지 수에 대한 감각도 좋아지고요. 학습에 대한 관심도나 흥미, 이해도도 높아졌어요."

주산이 익숙해지면 암산이 가능해지죠?

얼마나 빠른지 계산기로 대결을 해봤습니다.

<녹취> "계산기로 하는 게 더 정확하고 빠르지 않을까요?"

<녹취> "계산기로 못 따라올걸? 엄청 빨라."

계산기도 다 못 누를 시간에 답이 척척 나옵니다.

<녹취> "349!"

<녹취> "저도 배우고 싶어요, 선생님. 가르쳐 주세요."

화면을 통해 빠르게 지나가는 숫자나 불러주는 숫자도 모두 암산이 가능한데요.

주산은 수의 개념이 잡히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작하면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 드신 분들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데요.

<인터뷰> 이정희(주산학원 원장) : "계산을 하는 과정에서 집중하지 않으면 정답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집중력도 굉장히 많이 길러주고요. 암기 능력이 굉장히 많이 발달이 돼요. 그리고 속독능력도 생기고요."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다시 뜨고 있는 아날로그 교육의 힘!

그 이유가 분명해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