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신종 코로나’ 유럽 확산…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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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던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동에 이어 유럽 각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프랑스에선 최근 2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과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가 감염돼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파리에서 박상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동 지역을 다녀온 여행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로 처음 확인됐을 때만 해도 비교적 담담했던 프랑스 보건 당국...
하지만 자국 내에서 두 번째 환자가 확인되자 일요일에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투렌느(프랑스 보건장관) : "두 번째 감염 환자의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해 집중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두 번째 환자의 감염 경로.
첫 번째 환자와 나흘 정도 같은 병실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처음으로 사람간 전염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좁은 공간에서 감염자와 같이 있는 등 이른바 '밀접한 접촉'을 할 경우 감염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따라 프랑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 범위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첫 번째 환자와 함께 중동지방을 여행한 여행객 등 백 20여 명, 두 번째 환자와 접촉한 40여 명 등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지난해 중동지방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올들어 유럽에서도 확인됐고, 지금까지 모두 18명이 숨졌습니다.
<앵커 멘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제2의 사스 사태로 이어질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과 감염경로 등을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금 보시는 게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닭에서 처음 발견된 뒤 1965년 사람에게서 최초로 발견됐고, 이후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가 됐습니다.
문제는 변종인데요.
2003년 중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800명의 사망자를 낸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사스의 원인이 바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이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돼 유럽 각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사스 바이러스는 야생박쥐에서 사향고양이를 거쳐 사람에게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야생박쥐에서 중간 매개체를 거쳐 사람으로 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모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된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이나 가족 등 밀접한 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까지 공기를 통한 전파 등의 증거는 없기 때문에, 대유행이나 제2의 사스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증식속도가 사스 바이러스보다 100배나 빠르고, 치사율이 52%로 치명적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을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예방 백신도, 치료제도 없습니다.
따라서 바이러스 위험군과 접촉을 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중동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사람이 밀집된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 지역 방문 후 고열과 기침 등 급성 호흡기 질환 증세가 나타나면 속히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합니다.
<녹취> 최혜련(질병관리본부 공중보건위기대응과장) : "일반적인 감기는 좀 열은 있지만, 이 경우에는 38.5℃ 이상을 넘는 굉장한 고열입니다. 그리고 소위 위험 지역을 여행한 경력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여행력이."
전문의들은 기본적인 청결 수칙만 지켜도 예방 효과가 적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호흡기라든지 접촉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쓴다든지 손씻기를 자주 한다든지, 이런 것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비누로만 손을 씻어도 세균과 바이러스는 거의 대부분 제거됩니다.
이왕이면 손가락 사이를 꼼꼼히 씻는 게 더욱 좋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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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신종 코로나’ 유럽 확산…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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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5-13 21:19:56
- 수정2013-05-13 22: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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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던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동에 이어 유럽 각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프랑스에선 최근 2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과 같은 병실을 썼던 환자가 감염돼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파리에서 박상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동 지역을 다녀온 여행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로 처음 확인됐을 때만 해도 비교적 담담했던 프랑스 보건 당국...
하지만 자국 내에서 두 번째 환자가 확인되자 일요일에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투렌느(프랑스 보건장관) : "두 번째 감염 환자의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해 집중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두 번째 환자의 감염 경로.
첫 번째 환자와 나흘 정도 같은 병실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처음으로 사람간 전염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좁은 공간에서 감염자와 같이 있는 등 이른바 '밀접한 접촉'을 할 경우 감염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따라 프랑스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 범위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첫 번째 환자와 함께 중동지방을 여행한 여행객 등 백 20여 명, 두 번째 환자와 접촉한 40여 명 등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지난해 중동지방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올들어 유럽에서도 확인됐고, 지금까지 모두 18명이 숨졌습니다.
<앵커 멘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제2의 사스 사태로 이어질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과 감염경로 등을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금 보시는 게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닭에서 처음 발견된 뒤 1965년 사람에게서 최초로 발견됐고, 이후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가 됐습니다.
문제는 변종인데요.
2003년 중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800명의 사망자를 낸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사스의 원인이 바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이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돼 유럽 각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사스 바이러스는 야생박쥐에서 사향고양이를 거쳐 사람에게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야생박쥐에서 중간 매개체를 거쳐 사람으로 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모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된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이나 가족 등 밀접한 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까지 공기를 통한 전파 등의 증거는 없기 때문에, 대유행이나 제2의 사스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증식속도가 사스 바이러스보다 100배나 빠르고, 치사율이 52%로 치명적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을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예방 백신도, 치료제도 없습니다.
따라서 바이러스 위험군과 접촉을 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중동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사람이 밀집된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 지역 방문 후 고열과 기침 등 급성 호흡기 질환 증세가 나타나면 속히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합니다.
<녹취> 최혜련(질병관리본부 공중보건위기대응과장) : "일반적인 감기는 좀 열은 있지만, 이 경우에는 38.5℃ 이상을 넘는 굉장한 고열입니다. 그리고 소위 위험 지역을 여행한 경력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여행력이."
전문의들은 기본적인 청결 수칙만 지켜도 예방 효과가 적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호흡기라든지 접촉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쓴다든지 손씻기를 자주 한다든지, 이런 것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비누로만 손을 씻어도 세균과 바이러스는 거의 대부분 제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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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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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기자 sangy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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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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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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