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거부 열흘째…CJ대한통운에 무슨 일이?

입력 2013.05.14 (21:34) 수정 2013.05.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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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류업계 1위인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열흘째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배송 수수료를 깎는 등 이른바 갑의 횡포를 부렸다는 주장입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6년 째 택배기사로 일해 온 조필성 씨.

매일 200개 씩 가득 찼던 화물칸이 텅 비었습니다.

회사가 배송 수수료를 내리자 열흘 째 파업 중입니다.

조 씨가 받아온 수수료는 택배 한 건당 760원.

매달 3천 5백여 개를 배달해 기름값과 세금 등을 제하고 210만 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회사가 수수료를 건당 80원 씩 내리게 되면 수입은 24만 원 정도 줄어듭니다.

회사는 게다가 고객과 분쟁이 생기면, 최대 10만 원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조필성 : "만약에 패널티 10만 원 20만 원 나오면 200만 원도 못 받아가는거죠."

인천에서 시작된 택배기사들의 배송거부는 전국 10개 도시로 확산됐습니다.

회사 측은 지난달 회사합병 후 들쑥날쑥한 수수료 체계를 정비했고, 손실은 물류량을 늘려 보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물품손상이나 분실 등에 대해 벌금을 물리려 했으나, 벌점제로 대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종희(CJ대한통운 홍보팀 부장) : "새로운 수수료 체계 도입을 통해서 택배 기사님들이 보다 더 효율적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그런 구조로 개편했습니다."

배송거부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이른바 갑-을 사이 분쟁양상을 보이자 CJ 대한통운의 대리점주들도 양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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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송 거부 열흘째…CJ대한통운에 무슨 일이?
    • 입력 2013-05-14 21:33:43
    • 수정2013-05-14 2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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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류업계 1위인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열흘째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배송 수수료를 깎는 등 이른바 갑의 횡포를 부렸다는 주장입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6년 째 택배기사로 일해 온 조필성 씨.

매일 200개 씩 가득 찼던 화물칸이 텅 비었습니다.

회사가 배송 수수료를 내리자 열흘 째 파업 중입니다.

조 씨가 받아온 수수료는 택배 한 건당 760원.

매달 3천 5백여 개를 배달해 기름값과 세금 등을 제하고 210만 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회사가 수수료를 건당 80원 씩 내리게 되면 수입은 24만 원 정도 줄어듭니다.

회사는 게다가 고객과 분쟁이 생기면, 최대 10만 원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조필성 : "만약에 패널티 10만 원 20만 원 나오면 200만 원도 못 받아가는거죠."

인천에서 시작된 택배기사들의 배송거부는 전국 10개 도시로 확산됐습니다.

회사 측은 지난달 회사합병 후 들쑥날쑥한 수수료 체계를 정비했고, 손실은 물류량을 늘려 보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물품손상이나 분실 등에 대해 벌금을 물리려 했으나, 벌점제로 대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종희(CJ대한통운 홍보팀 부장) : "새로운 수수료 체계 도입을 통해서 택배 기사님들이 보다 더 효율적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그런 구조로 개편했습니다."

배송거부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이른바 갑-을 사이 분쟁양상을 보이자 CJ 대한통운의 대리점주들도 양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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