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불법 칠게잡이 성행…갯벌 파괴 위험

입력 2013.05.21 (06:49) 수정 2013.05.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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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람사르 습지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보존된 연안 갯벌인 순천만에서 불법 칠게잡이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칠게의 씨가 말라갈 뿐만 아니라 갯벌 생태계마저 파괴될 위험이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갯벌과 무성한 갈대숲으로 유명한 순천만.

한 어민이 뻘 배를 타고 기다란 물체를 갯벌위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 물체는 칠게잡이용 PVC 플라스틱 파이프, 칠게를 싹쓸이 하기 때문에 당국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는 불법어굽니다.

<인터뷰> 순천시청 관계자 : "파이프는 허가가 못나가니까 허가지역에서는 못하잖아요 ..좀 잡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서 철거를 하라고 했습니다."

칠게가 파이프 위로 지나다 한번 홈에 빠지면 빠져 나오지 못하는 원리를 이용했습니다.

서해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되던 이같은 어구가 언제부턴가 람사르 습지인 순천만에까지 들어온 겁니다.

어민들이 불법 도구까지 써가며 칠게잡이를 하는 이유는 칠게 1kg에 6천원에 팔릴 정도로 소득이 짭짤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칠게 중도매인 : "암게는 알이 배서 식용으로 나가고 얘들은 수게라서 낙지 미끼 이것도 식용으로 나가긴 한데 지금 거의 안나가고 낙지미끼로 나가요"

문제는 순천만 생태계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장채열(전남 동부지역 사회연구소) : "게를 남획을 하면 할수록 갯벌의 자정작용은 그만큼 죽게되고 갯벌은 썪게 돼요.이 저서 생물을 먹는 새들은 감소하게 되는 것이죠"

장소를 가리지 않는 불법 어획, 이제는 세계적인 보존 습지까지 몸살을 앓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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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 불법 칠게잡이 성행…갯벌 파괴 위험
    • 입력 2013-05-21 06:57:27
    • 수정2013-05-21 07:20: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람사르 습지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보존된 연안 갯벌인 순천만에서 불법 칠게잡이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칠게의 씨가 말라갈 뿐만 아니라 갯벌 생태계마저 파괴될 위험이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갯벌과 무성한 갈대숲으로 유명한 순천만.

한 어민이 뻘 배를 타고 기다란 물체를 갯벌위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 물체는 칠게잡이용 PVC 플라스틱 파이프, 칠게를 싹쓸이 하기 때문에 당국에서 허가를 해주지 않는 불법어굽니다.

<인터뷰> 순천시청 관계자 : "파이프는 허가가 못나가니까 허가지역에서는 못하잖아요 ..좀 잡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서 철거를 하라고 했습니다."

칠게가 파이프 위로 지나다 한번 홈에 빠지면 빠져 나오지 못하는 원리를 이용했습니다.

서해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되던 이같은 어구가 언제부턴가 람사르 습지인 순천만에까지 들어온 겁니다.

어민들이 불법 도구까지 써가며 칠게잡이를 하는 이유는 칠게 1kg에 6천원에 팔릴 정도로 소득이 짭짤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칠게 중도매인 : "암게는 알이 배서 식용으로 나가고 얘들은 수게라서 낙지 미끼 이것도 식용으로 나가긴 한데 지금 거의 안나가고 낙지미끼로 나가요"

문제는 순천만 생태계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장채열(전남 동부지역 사회연구소) : "게를 남획을 하면 할수록 갯벌의 자정작용은 그만큼 죽게되고 갯벌은 썪게 돼요.이 저서 생물을 먹는 새들은 감소하게 되는 것이죠"

장소를 가리지 않는 불법 어획, 이제는 세계적인 보존 습지까지 몸살을 앓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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