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빨라지는 노안…예방법은?

입력 2013.05.23 (08:16) 수정 2013.05.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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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나이에 0.7을 곱해야 실제 나이라고 할 정도로, 사람들이 젊게 보이고 젊게 살고 있습니다만 유독 노화현상이 일찍 찾아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네, 바로 눈인데요, 이유는.... 아시겠죠?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이 우리의 눈을 피로하다 못 해 늙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것들을 안 쓸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될까요?

기현정 기자와 알아봅니다.

40대 노안이란 말도 들리는데, 어떤 경우가 젊은 노안인가요?

<기자 멘트>

네, 우선 가까운 글씨가 안보이기 시작됐다면 노안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더욱 노안의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노안도 노화의 일부이기 때문에 피할 수는 없는데요,

하지만 늦출 수는 있습니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나 음식으로도 노안의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점점 빨라지는 노안,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올해로 직장 생활 20년차, 신명숙씨의 출근길 모습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스마트폰을 꺼내 날씨와 시간을 확인하고요.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그날의 기사를 검색합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컴퓨터 작업을 바로 시작하는데요.

스마트폰에서부터 컴퓨터까지.

하루 평균 7시간 이상을 모니터에 집중합니다.

<인터뷰> 신경숙(40세/직장인) : "눈이 아주 침침하고 집에 갈 때쯤 이면 거의 눈을 뜰 수 없는 상태가 되거든요? 집에 가서도 거의 눈 감고 이렇게 한참 있어야 하고요."

이처럼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50대 이후에야 생기는 노안이 40대 초반부터 나타난다고 합니다.

<녹취> "글씨가 작아서 린스를 샴푸로 발라서 다시 한 번 헹궈내고 샴푸로 쓴 적 있거든요. 스프레이 뿌린다고 뿌렸는데 소리가 이상한 거야. 보니까 홈키파를 막 뿌린 거예요. 머리에다가."

평소, 컴퓨터 사용량이 많은 4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노안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 증세!

5초 이내 바늘에 실 꿰기 과연 성공할까요?

<녹취> "꿰었어요."

쉽게 성공한 분이 있는 반면, 한쪽에선 1분 넘게 바늘과 씨름하는 분이 있었는데요.

<녹취> "제 것 더 작은 것 주신 거 아니죠? 집에서 해 갖고 올게요."

이번엔 신문 보는 거리를 측정해봤습니다.

눈에서부터 점점 멀어지게 해서 글씨가 잘 보이는 지점에서 멈추면 됩니다.

눈에서 30cm 이상 떨어졌다면, 노안을 의심해 봐야 하는데요.

<녹취> "피디 50cm는 될 것 같은데요? 난 정상인 줄 알았는데? 이게? 70퍼센트를 수출하는 ... 목이 뒤로 가네? 가까운 게 안 보인지 한 1년쯤 됐어요. 그래서 책보기가 싫어졌어요."

노안 테스트 결과, 노안이 의심 되는 3명의 주부를 모시고 정확한 검진 위해 안과를 찾았습니다.

다양한 안구 검사를 시작으로 노안 정밀 검사를 해봤는데요.

검사 결과, 세 분 중 두 분이 노안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흔 살의 신경숙 주부는 경미한 상태였지만 노안이 이미 시작된 상태였고요.

문제는 마흔 여섯살의 배경옥 주부였는데요.

50대 초반에야 서서히 발생하는 노안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녹취> "(배경옥님은) 아마도 30대 후반 정도에서 노안이 빨리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은 아마 그맘때 한 번씩 정기 점검을 했더라면.. 노력을 했을 텐데 그런 부분을 놓쳤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노안은 눈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생기는 데요.

수정체는 먼 곳을 볼 땐 얇아지고, 가까운 곳을 볼 땐 두꺼워집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수정체 탄력이 떨어져 거리 조절이 잘 되질 않는데요.

때문에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건데요.

<인터뷰> 이종호(안과 전문의) : "우리 현대의 일상생활을 자세히 살펴보면요. 예전같이 멀리 보는 생활에서 오히려 컴퓨터나 문자와 같은 가까이 보는 문화패턴으로 많이 바뀌어 버렸죠? 30대 후반에서조차 벌써 근업에 문제가 될 정도의 노안이 빨리 진행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보통 50대 전후로 찾아오는 노안, 자가 진단을 통해 확인해 보면 됩니다.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거나 가까운 곳을 보다가 먼 곳을 보면 흐릿할 때, 또는 눈앞이 뿌옇거나 글씨를 읽으면 쉽게 피로해질 때, 마지막으로 자주 눈물이 나오는 경우, 이 5가지 항목 중 4가지 이상이 해당 된다면, 노안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노안이 시작됐다면, 자신에게 맞는 교정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돋보기 착용인데요.

돋보기 착용이 꺼려진다면 윗부분은 먼 거리가, 아랫부분은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는 다초점 렌즈도 있습니다.

이미 노안 증상이 심해진 분들에겐 수술도 하나의 교정 방법일 수 있는데요.

<인터뷰> 이종호(안과 전문의) : "각막의 노안을 교정하는 수술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고요. 그러나 60대 중반 이후에서는 아무래도 백내장이 잦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노안까지 교정하는 그런 수술 방법을 항상 잘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없는 노안!

어떻게 늦출 수 있을까요?

우선, 눈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인터뷰> 송태희(교수/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는 비타민 A, 루테인, 안토시아닌이 있습니다. 비타민 A는 난황, 동물의 간,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있고요. 루테인은 시금치, 브로콜리 등에 많이 함유되어있습니다. 안토시아닌은 포도, 가지, 블루베리, 적양배추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런 식품들은 노안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노안을 늦추는 두 번째 방법은 눈 체조로 눈의 피로를 틈틈이 풀어주는 건데요.

양쪽 눈과 코 사이를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꾹 눌러주어 시신경을 자극합니다.

그 다음, 귀 뒤쪽에 가장 움푹 들어간 곳을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고, 나머지 네 손가락은 머리를 가볍게 감싸주는데요.

마지막으로 눈동자 운동으로 마무리 해주면 됩니다.

<녹취> "엄지손가락만 따라가면서 눈동자를 굴릴 건데요. 얼굴을 전혀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눈동자만 굴리고 천천히 크게 운동시켜줍니다."

하루에 3-4번만 반복해도 그날에 쌓인 눈 피로는 말끔히 해소될 수 있는데요.

한번 잃으면 되돌리기 힘든 눈 건강, 생활 습관 조금만 바꿔도, 오늘 올 수 있는 노안, 조금은 늦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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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빨라지는 노안…예방법은?
    • 입력 2013-05-23 08:17:35
    • 수정2013-05-23 08: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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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나이에 0.7을 곱해야 실제 나이라고 할 정도로, 사람들이 젊게 보이고 젊게 살고 있습니다만 유독 노화현상이 일찍 찾아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네, 바로 눈인데요, 이유는.... 아시겠죠?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이 우리의 눈을 피로하다 못 해 늙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것들을 안 쓸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될까요?

기현정 기자와 알아봅니다.

40대 노안이란 말도 들리는데, 어떤 경우가 젊은 노안인가요?

<기자 멘트>

네, 우선 가까운 글씨가 안보이기 시작됐다면 노안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더욱 노안의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노안도 노화의 일부이기 때문에 피할 수는 없는데요,

하지만 늦출 수는 있습니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나 음식으로도 노안의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점점 빨라지는 노안,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올해로 직장 생활 20년차, 신명숙씨의 출근길 모습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스마트폰을 꺼내 날씨와 시간을 확인하고요.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그날의 기사를 검색합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컴퓨터 작업을 바로 시작하는데요.

스마트폰에서부터 컴퓨터까지.

하루 평균 7시간 이상을 모니터에 집중합니다.

<인터뷰> 신경숙(40세/직장인) : "눈이 아주 침침하고 집에 갈 때쯤 이면 거의 눈을 뜰 수 없는 상태가 되거든요? 집에 가서도 거의 눈 감고 이렇게 한참 있어야 하고요."

이처럼 최근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50대 이후에야 생기는 노안이 40대 초반부터 나타난다고 합니다.

<녹취> "글씨가 작아서 린스를 샴푸로 발라서 다시 한 번 헹궈내고 샴푸로 쓴 적 있거든요. 스프레이 뿌린다고 뿌렸는데 소리가 이상한 거야. 보니까 홈키파를 막 뿌린 거예요. 머리에다가."

평소, 컴퓨터 사용량이 많은 4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노안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 증세!

5초 이내 바늘에 실 꿰기 과연 성공할까요?

<녹취> "꿰었어요."

쉽게 성공한 분이 있는 반면, 한쪽에선 1분 넘게 바늘과 씨름하는 분이 있었는데요.

<녹취> "제 것 더 작은 것 주신 거 아니죠? 집에서 해 갖고 올게요."

이번엔 신문 보는 거리를 측정해봤습니다.

눈에서부터 점점 멀어지게 해서 글씨가 잘 보이는 지점에서 멈추면 됩니다.

눈에서 30cm 이상 떨어졌다면, 노안을 의심해 봐야 하는데요.

<녹취> "피디 50cm는 될 것 같은데요? 난 정상인 줄 알았는데? 이게? 70퍼센트를 수출하는 ... 목이 뒤로 가네? 가까운 게 안 보인지 한 1년쯤 됐어요. 그래서 책보기가 싫어졌어요."

노안 테스트 결과, 노안이 의심 되는 3명의 주부를 모시고 정확한 검진 위해 안과를 찾았습니다.

다양한 안구 검사를 시작으로 노안 정밀 검사를 해봤는데요.

검사 결과, 세 분 중 두 분이 노안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흔 살의 신경숙 주부는 경미한 상태였지만 노안이 이미 시작된 상태였고요.

문제는 마흔 여섯살의 배경옥 주부였는데요.

50대 초반에야 서서히 발생하는 노안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녹취> "(배경옥님은) 아마도 30대 후반 정도에서 노안이 빨리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은 아마 그맘때 한 번씩 정기 점검을 했더라면.. 노력을 했을 텐데 그런 부분을 놓쳤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노안은 눈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생기는 데요.

수정체는 먼 곳을 볼 땐 얇아지고, 가까운 곳을 볼 땐 두꺼워집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수정체 탄력이 떨어져 거리 조절이 잘 되질 않는데요.

때문에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건데요.

<인터뷰> 이종호(안과 전문의) : "우리 현대의 일상생활을 자세히 살펴보면요. 예전같이 멀리 보는 생활에서 오히려 컴퓨터나 문자와 같은 가까이 보는 문화패턴으로 많이 바뀌어 버렸죠? 30대 후반에서조차 벌써 근업에 문제가 될 정도의 노안이 빨리 진행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보통 50대 전후로 찾아오는 노안, 자가 진단을 통해 확인해 보면 됩니다.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거나 가까운 곳을 보다가 먼 곳을 보면 흐릿할 때, 또는 눈앞이 뿌옇거나 글씨를 읽으면 쉽게 피로해질 때, 마지막으로 자주 눈물이 나오는 경우, 이 5가지 항목 중 4가지 이상이 해당 된다면, 노안을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노안이 시작됐다면, 자신에게 맞는 교정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돋보기 착용인데요.

돋보기 착용이 꺼려진다면 윗부분은 먼 거리가, 아랫부분은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는 다초점 렌즈도 있습니다.

이미 노안 증상이 심해진 분들에겐 수술도 하나의 교정 방법일 수 있는데요.

<인터뷰> 이종호(안과 전문의) : "각막의 노안을 교정하는 수술 방법들이 다양하게 있고요. 그러나 60대 중반 이후에서는 아무래도 백내장이 잦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노안까지 교정하는 그런 수술 방법을 항상 잘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없는 노안!

어떻게 늦출 수 있을까요?

우선, 눈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데요.

<인터뷰> 송태희(교수/배화여대 식품영양학과) :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는 비타민 A, 루테인, 안토시아닌이 있습니다. 비타민 A는 난황, 동물의 간,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있고요. 루테인은 시금치, 브로콜리 등에 많이 함유되어있습니다. 안토시아닌은 포도, 가지, 블루베리, 적양배추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런 식품들은 노안 예방에도 도움을 줍니다."

노안을 늦추는 두 번째 방법은 눈 체조로 눈의 피로를 틈틈이 풀어주는 건데요.

양쪽 눈과 코 사이를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꾹 눌러주어 시신경을 자극합니다.

그 다음, 귀 뒤쪽에 가장 움푹 들어간 곳을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고, 나머지 네 손가락은 머리를 가볍게 감싸주는데요.

마지막으로 눈동자 운동으로 마무리 해주면 됩니다.

<녹취> "엄지손가락만 따라가면서 눈동자를 굴릴 건데요. 얼굴을 전혀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눈동자만 굴리고 천천히 크게 운동시켜줍니다."

하루에 3-4번만 반복해도 그날에 쌓인 눈 피로는 말끔히 해소될 수 있는데요.

한번 잃으면 되돌리기 힘든 눈 건강, 생활 습관 조금만 바꿔도, 오늘 올 수 있는 노안, 조금은 늦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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