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조세회피처에 법인 125개·자산 6조 원”

입력 2013.05.26 (21:03) 수정 2013.05.2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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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진 아일랜드 같은 해외의 주요 조세회피처에 국내 대기업들이 만들어 놓은 법인 수가 125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 규모가 6조 원에 육박하는데, 혹시 탈세는 없었는지 국세청이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케이만 군도.

버진아일랜드.

파나마.

세율이 낮고 금융 규제도 거의 없어 탈세 가능성이 큰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들입니다.

재벌닷컴 조사 결과 이들 9개 조세회피처에 자산 1조원 이상 국내 24개 민간그룹이 세운 법인은 125개로 집계됐습니다.

자산규모는 5조 7천억원에 이릅니다.

SK그룹이 파나마에 52개 등 모두 63개의 법인을 보유해 가장 많고, 롯데그룹 9개, 현대그룹과 동국제강그룹이 각각 6개입니다.

삼성과 CJ도 각각 2개의 법인을 운영중입니다.

관련 기업들은 이미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모두 공개한 법인들이라며 탈세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대기업 관계자: "기업들이 해외에 자산을 취득하거나 지분을 취득할 경우에 법인 설립을 용이하게 하거나 청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텍스헤븐지역(조세회피처)에 투자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법인 자체는 문제가 없고, 법인을 통해 발생한 소득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았다면 불법입니다.

국세청은 이들 외에 우리 기업들이 전세계 조세회피처에 세운 법인이 2천5백여 개, 계좌수가 2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해외 현지에서 역외 탈세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관련국에서 받은 자료를 통해 불법성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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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업 조세회피처에 법인 125개·자산 6조 원”
    • 입력 2013-05-26 21:05:10
    • 수정2013-05-26 22: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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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진 아일랜드 같은 해외의 주요 조세회피처에 국내 대기업들이 만들어 놓은 법인 수가 125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 규모가 6조 원에 육박하는데, 혹시 탈세는 없었는지 국세청이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케이만 군도.

버진아일랜드.

파나마.

세율이 낮고 금융 규제도 거의 없어 탈세 가능성이 큰 대표적인 조세회피처들입니다.

재벌닷컴 조사 결과 이들 9개 조세회피처에 자산 1조원 이상 국내 24개 민간그룹이 세운 법인은 125개로 집계됐습니다.

자산규모는 5조 7천억원에 이릅니다.

SK그룹이 파나마에 52개 등 모두 63개의 법인을 보유해 가장 많고, 롯데그룹 9개, 현대그룹과 동국제강그룹이 각각 6개입니다.

삼성과 CJ도 각각 2개의 법인을 운영중입니다.

관련 기업들은 이미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모두 공개한 법인들이라며 탈세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대기업 관계자: "기업들이 해외에 자산을 취득하거나 지분을 취득할 경우에 법인 설립을 용이하게 하거나 청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텍스헤븐지역(조세회피처)에 투자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법인 자체는 문제가 없고, 법인을 통해 발생한 소득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았다면 불법입니다.

국세청은 이들 외에 우리 기업들이 전세계 조세회피처에 세운 법인이 2천5백여 개, 계좌수가 2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해외 현지에서 역외 탈세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관련국에서 받은 자료를 통해 불법성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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