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2세 정치인 전성시대…‘후광·세습’ 우려

입력 2013.06.01 (21:19) 수정 2013.06.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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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대를 이은 2세 정치인이 10명이었는데요.

19대 국회에서는 모두 17명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특히 이번엔 이들 2세 정치인들이 여야에 대거 약진하면서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사무총장 홍문종, 대변인 유일호, 제1사무부총장 김세연, 모두 2세 정치인입니다.

새누리당 살림을 맡은 홍문종 총장은 민정당 홍우준 전 의원의 장남입니다.

<인터뷰> 홍문종(새누리당 사무총장) : "아버님이 저의 정치적 대부이고 스승이고, 아버님 덕분에 제가 이렇게 3선까지 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유일호 대변인은 5공 시절 민한당 총재를 지낸 유치송 전 의원의 장남, 김세연 사무부총장은 김진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의 아들입니다.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김한길 대표, 70년대 통일사회당 김철 당수의 아들입니다.

대를 이어 야당의 대표가 됐습니다.

민주당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 아버지는 5선을 지낸 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입니다.

<녹취> 노웅래(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 "부모와 같이 평가받아야 된다는 것 때문에 큰 부담을 안으면서 더 잘해야 한다는 그런 부분이 있고요."

정호준 의원은 원내 부대표가 됐습니다.

할아버지 정일형 전 의원과 아버지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에 이은 3세 정치인입니다.

19대 국회에 포진된 대물림 정치인은 17명, 부모의 후광을 넘어 이름값을 하겠다는 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앵커 멘트>

미국에는 케네디 일가 등 정치명문가가 여럿 있습니다.

특히 부시 일가는 대를 이어 대통령을 배출했지요.

일본에도 아베총리 일가 등 대를 이어 정치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대물림 정치의 조건은 무엇인지 계속해서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케네디 가는 명실상부한 미국 최고의 정치 명문갑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 의원 등 3대에 걸쳐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4명을 배출했습니다.

부시 가문은 이미 부자가 대통령을 지냈지만 전 플로리다주지사인 젭 부시까지 다시 대권 도전을 검토 중입니다.

일본은 정치를 가업으로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베 총리는 A급 전범 기시노부스케 전 총리가 외할아버집니다.

지난 1991년 이후 일본 총리 15명 가운데 12명이 세습 의원 출신입니다.

지난해 중의원 선거 입후보자 가운데 10%가 세습 후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정치 경험과 감각을 물려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습니다.

<녹취> 김형준(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후광 효과로 세습하면 평등 원칙 훼손되고 다원화 사회 속에 정치 세대교체 어려워..."

일본 내에서도 정치 세습이 만연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노다(전 총리/2011년 11월 19일) : "자민당은 세습 인정안한다고 매니패스토에 쓰지 않았었습니까? (민주당이) 탈세습 관철하겠습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대물림 정치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일 수 있지만, 본인의 능력이 전제돼야한다는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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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2세 정치인 전성시대…‘후광·세습’ 우려
    • 입력 2013-06-01 21:23:23
    • 수정2013-06-01 22:08:42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대를 이은 2세 정치인이 10명이었는데요.

19대 국회에서는 모두 17명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특히 이번엔 이들 2세 정치인들이 여야에 대거 약진하면서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사무총장 홍문종, 대변인 유일호, 제1사무부총장 김세연, 모두 2세 정치인입니다.

새누리당 살림을 맡은 홍문종 총장은 민정당 홍우준 전 의원의 장남입니다.

<인터뷰> 홍문종(새누리당 사무총장) : "아버님이 저의 정치적 대부이고 스승이고, 아버님 덕분에 제가 이렇게 3선까지 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유일호 대변인은 5공 시절 민한당 총재를 지낸 유치송 전 의원의 장남, 김세연 사무부총장은 김진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의 아들입니다.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김한길 대표, 70년대 통일사회당 김철 당수의 아들입니다.

대를 이어 야당의 대표가 됐습니다.

민주당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 아버지는 5선을 지낸 노승환 전 국회 부의장입니다.

<녹취> 노웅래(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 "부모와 같이 평가받아야 된다는 것 때문에 큰 부담을 안으면서 더 잘해야 한다는 그런 부분이 있고요."

정호준 의원은 원내 부대표가 됐습니다.

할아버지 정일형 전 의원과 아버지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에 이은 3세 정치인입니다.

19대 국회에 포진된 대물림 정치인은 17명, 부모의 후광을 넘어 이름값을 하겠다는 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앵커 멘트>

미국에는 케네디 일가 등 정치명문가가 여럿 있습니다.

특히 부시 일가는 대를 이어 대통령을 배출했지요.

일본에도 아베총리 일가 등 대를 이어 정치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대물림 정치의 조건은 무엇인지 계속해서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케네디 가는 명실상부한 미국 최고의 정치 명문갑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 의원 등 3대에 걸쳐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4명을 배출했습니다.

부시 가문은 이미 부자가 대통령을 지냈지만 전 플로리다주지사인 젭 부시까지 다시 대권 도전을 검토 중입니다.

일본은 정치를 가업으로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베 총리는 A급 전범 기시노부스케 전 총리가 외할아버집니다.

지난 1991년 이후 일본 총리 15명 가운데 12명이 세습 의원 출신입니다.

지난해 중의원 선거 입후보자 가운데 10%가 세습 후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정치 경험과 감각을 물려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습니다.

<녹취> 김형준(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후광 효과로 세습하면 평등 원칙 훼손되고 다원화 사회 속에 정치 세대교체 어려워..."

일본 내에서도 정치 세습이 만연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노다(전 총리/2011년 11월 19일) : "자민당은 세습 인정안한다고 매니패스토에 쓰지 않았었습니까? (민주당이) 탈세습 관철하겠습니다. 예외는 없습니다."

대물림 정치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일 수 있지만, 본인의 능력이 전제돼야한다는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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