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 위에 심은 가로수 집단 고사…천 그루 넘어

입력 2013.06.03 (21:38) 수정 2013.06.0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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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로였던 곳을 화단으로 만들면서 가로수를 심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천 그루가 넘었습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충주에서 제천으로 이어지는 국도 38호선, 도로였던 곳에 3년 전 화단을 만들고 가로수를 심었지만 나무들이 누렇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화단을 걷어내고 땅을 살펴봤습니다.

골재가 다져져 삽조차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곳이 화단이 있던 자립니다. 이처럼 수많은 자갈들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중장비로 땅을 팠더니 아스팔트 도로일 때 다져놓았던 골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아스팔트만 걷어내고 그 아래 골재는 그대로 둔 것입니다.

<녹취> 충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매끄럽게 시공이 안 되고, 흙을 채우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정밀한 시공은 안 된 것 같습니다."

인근의 소나무 가로수 역시 마찬가집니다.

죽은 소나무를 뽑아내고 땅을 파자 수많은 자갈과 함께 콘크리트 덩어리까지 발견됩니다.

일부 소나무는 뿌리가 고무줄과 철사로 묶인 채 심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정호(교수/건국대학교 원예학과) : "물 빠짐이 안 돼서 뿌리 썩음이 생기면 나무가 자랄 수 없습니다. 여기 같은 경우에도 그런 문제 때문에 나무가 죽어가는 거죠."

이 두 곳에서만 골재 위에 심은 가로수가 천 그루 넘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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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재 위에 심은 가로수 집단 고사…천 그루 넘어
    • 입력 2013-06-03 21:39:19
    • 수정2013-06-03 21:58:37
    뉴스 9
<앵커 멘트>

도로였던 곳을 화단으로 만들면서 가로수를 심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천 그루가 넘었습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충주에서 제천으로 이어지는 국도 38호선, 도로였던 곳에 3년 전 화단을 만들고 가로수를 심었지만 나무들이 누렇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화단을 걷어내고 땅을 살펴봤습니다.

골재가 다져져 삽조차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곳이 화단이 있던 자립니다. 이처럼 수많은 자갈들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중장비로 땅을 팠더니 아스팔트 도로일 때 다져놓았던 골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아스팔트만 걷어내고 그 아래 골재는 그대로 둔 것입니다.

<녹취> 충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매끄럽게 시공이 안 되고, 흙을 채우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정밀한 시공은 안 된 것 같습니다."

인근의 소나무 가로수 역시 마찬가집니다.

죽은 소나무를 뽑아내고 땅을 파자 수많은 자갈과 함께 콘크리트 덩어리까지 발견됩니다.

일부 소나무는 뿌리가 고무줄과 철사로 묶인 채 심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정호(교수/건국대학교 원예학과) : "물 빠짐이 안 돼서 뿌리 썩음이 생기면 나무가 자랄 수 없습니다. 여기 같은 경우에도 그런 문제 때문에 나무가 죽어가는 거죠."

이 두 곳에서만 골재 위에 심은 가로수가 천 그루 넘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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