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맛비 짧고 굵게

입력 2013.07.04 (06:40) 수정 2013.07.0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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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장맛비인지 집중호우인지 분간이 힘들만큼 장맛비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특히 올 장맛비는 기습적으로 찾아오고, 또, 한번 쏟아질 때 폭우를 퍼붓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경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마 시작과 함께 퍼붓는 폭우,

그러나 이후 2주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오히려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지는 마른 장마가 이어졌습니다.

장마전선은 또다시 기습 북상했습니다.

곳곳에 한 시간에 20mm 안팎의 호우를 쏟아내고 금세 그치기를 반복합니다.

불과 십여 킬로미터 너비의 좁은 강수구역을 따라 짧은 시간 많은 비를 쏟아내는 국지성 호우입니다.

폭넓은 지역에 지루하게 내리던 전형적인 장맛비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녹취> 허진호(기상청 통보관): "과거에는 비구름대가 넓은 지역에 펑퍼짐하게 유입이 됐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강수대가 좁아지면서…"

이 때문에 장마 시작 이후 보름여 동안 장맛비가 내린 날은 고작 사흘이지만, 국지성 호우로, 강우량은 이미 평균 100mm를 넘어섰습니다.

실제로 최근 20여 년 동안 장마 기간에 비가 내린 날의 수는 이전보다 하루 줄어든 반면, 장맛비의 양은 오히려 13mm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과거에는 장마 기간 비가 오면 며칠씩 주룩주룩 내렸지만 최근 들어선 좁은 지역에 강하게 오는 집중호우 형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다음주에도 국지적으로 한 시간에 30mm 안팎의 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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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04 06:43:54
    • 수정2013-07-04 07: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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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장맛비인지 집중호우인지 분간이 힘들만큼 장맛비가 예전같지 않습니다.

특히 올 장맛비는 기습적으로 찾아오고, 또, 한번 쏟아질 때 폭우를 퍼붓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경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마 시작과 함께 퍼붓는 폭우,

그러나 이후 2주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고 오히려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지는 마른 장마가 이어졌습니다.

장마전선은 또다시 기습 북상했습니다.

곳곳에 한 시간에 20mm 안팎의 호우를 쏟아내고 금세 그치기를 반복합니다.

불과 십여 킬로미터 너비의 좁은 강수구역을 따라 짧은 시간 많은 비를 쏟아내는 국지성 호우입니다.

폭넓은 지역에 지루하게 내리던 전형적인 장맛비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녹취> 허진호(기상청 통보관): "과거에는 비구름대가 넓은 지역에 펑퍼짐하게 유입이 됐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강수대가 좁아지면서…"

이 때문에 장마 시작 이후 보름여 동안 장맛비가 내린 날은 고작 사흘이지만, 국지성 호우로, 강우량은 이미 평균 100mm를 넘어섰습니다.

실제로 최근 20여 년 동안 장마 기간에 비가 내린 날의 수는 이전보다 하루 줄어든 반면, 장맛비의 양은 오히려 13mm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과거에는 장마 기간 비가 오면 며칠씩 주룩주룩 내렸지만 최근 들어선 좁은 지역에 강하게 오는 집중호우 형태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다음주에도 국지적으로 한 시간에 30mm 안팎의 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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