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불후의 명곡으로 남은 히트곡

입력 2013.07.04 (08:27) 수정 2013.07.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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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랜 기간 가요계에서 활동했지만 대중들이 아는 히트곡은 단 하나뿐인 가수들이 있습니다.

그 불후의 명곡을 남긴 가수들을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이용 (가수) :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10월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노래, 잊혀진 계절입니다!

가수 이용씨는 이 노래로 당시 최고의 가수 조용필씨를 제치고 1982년도 가수왕을 차지했는데요.

<녹취> 이용 (가수) : “10월의 마지막 밤을.”

2007년 10월 31일 하루 동안엔 무려 117회나 방송돼 기네스북에도 올랐습니다.

<녹취> 이용 (가수) : “조영남씨가 처음에 9월의 마지막 밤이라고 취입을 했어요. 회사가 계약이 좀 안 됐나 봐요. 판이 늦어지잖아요. 그래서 10월로 바꿔 그냥.”

이 가사 덕분에 매년 10월은 이용씨에게 축복의 계절입니다.

<녹취> 이용 (가수) : "1년에 100원을 번다고 하면 10월, 한 달에 90원을 벌어요. 10월 없었으면 나 가수생활 어떻게 했을지 몰라.”

히트곡이 하나면 어떤가요?

세월이 가도 잊혀 지지 않는 명곡인데요.

<녹취> 조영남 (가수) :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조영남씨가 부른 화개장터는 1988년 발표해 지금까지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조영남 (가수) : “가장 최근에 발표한 게 화개장터예요.”

데뷔 45주년을 맞이한 조영남씨의 유일한 대표곡! 이 노래에도 사연이 있습니다.

화개장터엔 지역감정도 사투리도 없다는 것을 듣고 가사를 쓰게 된 조영남씨!

화합을 강조한 이 노래로 국민가수가 됐죠?

정말 화개장터 없었으면 어쩔 뻔했습니까.

<녹취> 조영남 (가수) : “물론 그 곡 때문에 먹고 살았죠. 여태까지. 많이. 어디서든지 불러도 되니까.”

오늘의 조영남씨를 만든 건 모두 화개장터 덕분입니다.

<녹취> 김흥국 (가수) : “호랑나비 한 마리가”

김흥국씨가 24년 전에 발표한 호랑나비!

이 노래로 김흥국씨는 전성기를 맞이했는데요.

호랑나비 가사는 물론 이 나비춤도 인기였습니다.

<녹취> 김흥국 (가수) : “(호랑나비의) 심의가 안 나와요. 왜 안 나옵니까? 했더니 무슨 노래가 ‘아싸’가 들어가고. 나로서는 음악의 어떤 목소리도 아끼고 추임새인데. 나의 기분을 얹어놓은 건데.”

<녹취> 김흥국 (가수) : “호랑나비. 아싸. 호랑나비. 하루 이틀.”

이 부분이 문제가 되어 금지곡이 될 뻔했는데요.

<녹취> 김흥국 (가수) : “(강석씨가) 일요일 날은 위에 사람들이 안 들으니까. 심의에 상관없이 몰래 틀었으니까 한번 들어봐. 그거 한번 나갔는데 그걸 들은 사람이 많았는지 그 다음날 방송국에서 난리가 난 거예요.”

우여곡절 끝에 나온 노래가 유일한 히트곡이 됐네요.

<녹취> 이무송 (가수) : “사랑이 무엇인지. 아픔이 무엇인지. 아직 알 순 없지만.”

1992년 발표 당시 대히트를 기록한 이무송씨의 <사는게 뭔지>

<녹취> 이무송 (가수) : “사실 제 별명이 길거리의 황제였습니다. 거리에서 불법 복제음반을 아마 가장 많이 판 가수라서. 정식 앨범은 40에서 50만 장 그리고 200만 장이 길거리에서 다 나간 거죠.”

가장 독특한 부분은 코러스인데요.

<녹취> 이무송 (가수) : “사랑을 하면서도. 아싸. 아싸. 후회해도. 아싸. 아싸.”

여기에도 숨겨진 비화가 있습니다.

<녹취> 이무송 (가수) : “녹음을 다 해놓고 나니까 너무 밋밋해서 심심한데 이거 조금만 넣자.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해서 추임새로 그냥 아싸. 아싸를 넣으라고 했어요.”

결국 이 노래는 이무송씨의 최고의 히트곡이 됐네요.

<녹취> 벅 (가수) : “갈 길이 멀기에 서글픈 나는 지금 맨발의 청춘.”

1997년 맨발의 청춘을 발표한 남성 듀오 그룹 벅! 당시 큰 인기를 끌었지만 가수 양파에 계속 밀려, 만년 2위를 차지하는 설움을 겪어야 했는데요.

그 뒤에도 발표하는 곡마다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결국 2000년 해체되고 맙니다.

<녹취> 황현희 (개그맨) : “(맨발의 청춘) 그 다음 곡은 또 뭐가 있었죠?”

<녹취> 김병수 (가수 / 벅 멤버) : “가면 놀이가 있었죠.”

뭘까요? 생소한 이 노래는?

<녹취> 황현희 (개그맨) : “다음 곡. 다른 곡은 또 뭐가 있었죠?”

<녹취> 박성준 (가수 / 벅 멤버) : “성공시대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기억나지 않는 불편한 진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맨발의 청춘뿐이에요.

<녹취> 황현희 (개그맨): “그 부분 있잖아요. 간다. 와다다다다 그 부분 좀 볼 수 있을까요?”

<녹취> 벅 (가수) : “간다. 와다다다, 와다다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한 곡이라도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게 중요하죠.

<녹취> 성진우 (가수) : “다 포기하지 마. 또 다른 모습에.”

1994년 데뷔곡 <포기하지 마>로 스타덤에 오른 성진우씨.

스탠딩 마이크를 잡고 선보였던 다리 찢기 춤 역시 유명했습니다.

당시 성진우씨를 데뷔시킨 이는 태진아씨였는데요.

데뷔에 얽힌 웃지 못할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요?

<녹취> 성진우 (가수) : “그 당시에 3명 정도가 저하고 박빙을.”

<녹취> 신봉선 (개그우먼) : “경쟁률이 몇 대 몇이었어요?”

<녹취> 성진우 (가수) : “3대1”

그때 당시, 한국의 리키 마틴으로 불리는 홍경민씨와 미성의 가수 조관우씨를 제치고 데뷔한 성진우씨!

하지만 <포기하지 마> 이후 히트곡은 전혀 없지 않나요?

<녹취> 박명수(MC) : “홍경민 조관우를 뽑을 걸 후회하신 적 없으세요?”

<녹취> 태진아 (가수) : “후회 여러 번 했지.”

성진우씨는 댄스 가수에서 이제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는데요.

또 다른 히트곡이 나오길 오매불망 기다리겠습니다.

<녹취> 신신애 (가수) :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현재 탤런트로 더 잘 알려진 신신애씨!

1993년 세상은 요지경을 발표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김건모, 신승훈 등 최고의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기였는데요.

특이한 가사를 비롯해 이판사판 춤으로 전국이 신신애씨의 요지경 세상으로 들썩였던 그때!

신신애씨 때문에 속 끓인 신인가수가 있었다는데요.

<녹취> 박명수 (MC) : “두 분이 홍콩아가씨 음반도 내고.”

<녹취> 이성미 (개그우먼): “쌍방울 자매”

<녹취> 송은이 (개그우먼) : “그때 누가 라이벌이었어요?

” <녹취> 박미선 (개그우먼) : “(이성미씨랑) 그때 우리가 음반을 내고 데뷔 무대 쇼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우리 앞에 신신애씨가 세상은 요지경으로 데뷔 무대를 한 거예요. 뒤집어진 거예요. 우리는 완전 기가 확 죽어서 눈에 보이지도 않고요. 바로 음반 접었잖아요.”

그 뒤로 신신애씨는 몇 장의 앨범을 더 냈지만, 애석하게도 새로운 히트곡은 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설처럼 남은 불후의 명곡들! 하지만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기억될 겁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오언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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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불후의 명곡으로 남은 히트곡
    • 입력 2013-07-04 08:36:57
    • 수정2013-07-04 09: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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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랜 기간 가요계에서 활동했지만 대중들이 아는 히트곡은 단 하나뿐인 가수들이 있습니다.

그 불후의 명곡을 남긴 가수들을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이용 (가수) :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10월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노래, 잊혀진 계절입니다!

가수 이용씨는 이 노래로 당시 최고의 가수 조용필씨를 제치고 1982년도 가수왕을 차지했는데요.

<녹취> 이용 (가수) : “10월의 마지막 밤을.”

2007년 10월 31일 하루 동안엔 무려 117회나 방송돼 기네스북에도 올랐습니다.

<녹취> 이용 (가수) : “조영남씨가 처음에 9월의 마지막 밤이라고 취입을 했어요. 회사가 계약이 좀 안 됐나 봐요. 판이 늦어지잖아요. 그래서 10월로 바꿔 그냥.”

이 가사 덕분에 매년 10월은 이용씨에게 축복의 계절입니다.

<녹취> 이용 (가수) : "1년에 100원을 번다고 하면 10월, 한 달에 90원을 벌어요. 10월 없었으면 나 가수생활 어떻게 했을지 몰라.”

히트곡이 하나면 어떤가요?

세월이 가도 잊혀 지지 않는 명곡인데요.

<녹취> 조영남 (가수) :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조영남씨가 부른 화개장터는 1988년 발표해 지금까지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조영남 (가수) : “가장 최근에 발표한 게 화개장터예요.”

데뷔 45주년을 맞이한 조영남씨의 유일한 대표곡! 이 노래에도 사연이 있습니다.

화개장터엔 지역감정도 사투리도 없다는 것을 듣고 가사를 쓰게 된 조영남씨!

화합을 강조한 이 노래로 국민가수가 됐죠?

정말 화개장터 없었으면 어쩔 뻔했습니까.

<녹취> 조영남 (가수) : “물론 그 곡 때문에 먹고 살았죠. 여태까지. 많이. 어디서든지 불러도 되니까.”

오늘의 조영남씨를 만든 건 모두 화개장터 덕분입니다.

<녹취> 김흥국 (가수) : “호랑나비 한 마리가”

김흥국씨가 24년 전에 발표한 호랑나비!

이 노래로 김흥국씨는 전성기를 맞이했는데요.

호랑나비 가사는 물론 이 나비춤도 인기였습니다.

<녹취> 김흥국 (가수) : “(호랑나비의) 심의가 안 나와요. 왜 안 나옵니까? 했더니 무슨 노래가 ‘아싸’가 들어가고. 나로서는 음악의 어떤 목소리도 아끼고 추임새인데. 나의 기분을 얹어놓은 건데.”

<녹취> 김흥국 (가수) : “호랑나비. 아싸. 호랑나비. 하루 이틀.”

이 부분이 문제가 되어 금지곡이 될 뻔했는데요.

<녹취> 김흥국 (가수) : “(강석씨가) 일요일 날은 위에 사람들이 안 들으니까. 심의에 상관없이 몰래 틀었으니까 한번 들어봐. 그거 한번 나갔는데 그걸 들은 사람이 많았는지 그 다음날 방송국에서 난리가 난 거예요.”

우여곡절 끝에 나온 노래가 유일한 히트곡이 됐네요.

<녹취> 이무송 (가수) : “사랑이 무엇인지. 아픔이 무엇인지. 아직 알 순 없지만.”

1992년 발표 당시 대히트를 기록한 이무송씨의 <사는게 뭔지>

<녹취> 이무송 (가수) : “사실 제 별명이 길거리의 황제였습니다. 거리에서 불법 복제음반을 아마 가장 많이 판 가수라서. 정식 앨범은 40에서 50만 장 그리고 200만 장이 길거리에서 다 나간 거죠.”

가장 독특한 부분은 코러스인데요.

<녹취> 이무송 (가수) : “사랑을 하면서도. 아싸. 아싸. 후회해도. 아싸. 아싸.”

여기에도 숨겨진 비화가 있습니다.

<녹취> 이무송 (가수) : “녹음을 다 해놓고 나니까 너무 밋밋해서 심심한데 이거 조금만 넣자.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해서 추임새로 그냥 아싸. 아싸를 넣으라고 했어요.”

결국 이 노래는 이무송씨의 최고의 히트곡이 됐네요.

<녹취> 벅 (가수) : “갈 길이 멀기에 서글픈 나는 지금 맨발의 청춘.”

1997년 맨발의 청춘을 발표한 남성 듀오 그룹 벅! 당시 큰 인기를 끌었지만 가수 양파에 계속 밀려, 만년 2위를 차지하는 설움을 겪어야 했는데요.

그 뒤에도 발표하는 곡마다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결국 2000년 해체되고 맙니다.

<녹취> 황현희 (개그맨) : “(맨발의 청춘) 그 다음 곡은 또 뭐가 있었죠?”

<녹취> 김병수 (가수 / 벅 멤버) : “가면 놀이가 있었죠.”

뭘까요? 생소한 이 노래는?

<녹취> 황현희 (개그맨) : “다음 곡. 다른 곡은 또 뭐가 있었죠?”

<녹취> 박성준 (가수 / 벅 멤버) : “성공시대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기억나지 않는 불편한 진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맨발의 청춘뿐이에요.

<녹취> 황현희 (개그맨): “그 부분 있잖아요. 간다. 와다다다다 그 부분 좀 볼 수 있을까요?”

<녹취> 벅 (가수) : “간다. 와다다다, 와다다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한 곡이라도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게 중요하죠.

<녹취> 성진우 (가수) : “다 포기하지 마. 또 다른 모습에.”

1994년 데뷔곡 <포기하지 마>로 스타덤에 오른 성진우씨.

스탠딩 마이크를 잡고 선보였던 다리 찢기 춤 역시 유명했습니다.

당시 성진우씨를 데뷔시킨 이는 태진아씨였는데요.

데뷔에 얽힌 웃지 못할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요?

<녹취> 성진우 (가수) : “그 당시에 3명 정도가 저하고 박빙을.”

<녹취> 신봉선 (개그우먼) : “경쟁률이 몇 대 몇이었어요?”

<녹취> 성진우 (가수) : “3대1”

그때 당시, 한국의 리키 마틴으로 불리는 홍경민씨와 미성의 가수 조관우씨를 제치고 데뷔한 성진우씨!

하지만 <포기하지 마> 이후 히트곡은 전혀 없지 않나요?

<녹취> 박명수(MC) : “홍경민 조관우를 뽑을 걸 후회하신 적 없으세요?”

<녹취> 태진아 (가수) : “후회 여러 번 했지.”

성진우씨는 댄스 가수에서 이제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는데요.

또 다른 히트곡이 나오길 오매불망 기다리겠습니다.

<녹취> 신신애 (가수) :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현재 탤런트로 더 잘 알려진 신신애씨!

1993년 세상은 요지경을 발표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김건모, 신승훈 등 최고의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기였는데요.

특이한 가사를 비롯해 이판사판 춤으로 전국이 신신애씨의 요지경 세상으로 들썩였던 그때!

신신애씨 때문에 속 끓인 신인가수가 있었다는데요.

<녹취> 박명수 (MC) : “두 분이 홍콩아가씨 음반도 내고.”

<녹취> 이성미 (개그우먼): “쌍방울 자매”

<녹취> 송은이 (개그우먼) : “그때 누가 라이벌이었어요?

” <녹취> 박미선 (개그우먼) : “(이성미씨랑) 그때 우리가 음반을 내고 데뷔 무대 쇼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우리 앞에 신신애씨가 세상은 요지경으로 데뷔 무대를 한 거예요. 뒤집어진 거예요. 우리는 완전 기가 확 죽어서 눈에 보이지도 않고요. 바로 음반 접었잖아요.”

그 뒤로 신신애씨는 몇 장의 앨범을 더 냈지만, 애석하게도 새로운 히트곡은 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전설처럼 남은 불후의 명곡들! 하지만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기억될 겁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오언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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