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잦은 여름…휴대전화가 벼락 부르나?

입력 2013.07.09 (21:24) 수정 2013.07.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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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60대 남성이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던중 벼락을 맞아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휴대전화가 낙뢰사고의 원인이었을까요,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액정화면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내부는 까맣게 타버렸고 가죽 덮개도 갈기갈기 찢어졌습니다.

어제 벼락에 맞아 숨진 김모 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홥니다.

사고 당시 김씨는 휴대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현장 관계자 : "쾅하는 소리가 났어요. 컨테이너에 불이 튀고 그랬거든요. 쳐다보니까 작업자가 쓰러져있었어요. 핸드폰도 터져 있었고..."

휴대전화 전파가 벼락을 끌어당긴 걸까?

휴대전화를 목에 건 어린이 마네킹과 휴대전화가 없는 어른 마네킹을 세워놓고 1억 볼트의 인공 벼락을 내리쳤습니다.

벼락은 항상 어른 마네킹을 향했습니다.

휴대전화가 있든 없든 벼락은 무조건 지면에서 높은 곳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복(한국전기연구소 박사) : "핸드폰을 사용중인 마네킹과 그렇지 않은 마네킹을 동시에 똑같은 조건에서 31회 시행했는데 50%, 50% 핸드폰을 사용하나 안하나 똑같은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때문에 벼락이 칠 때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벌판이나 운동장에 서있는 것 자체가 위험합니다.

특히 휴대전화든 금속물질이든 머리 위로 들면 벼락에 맞을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번개가 많은 7,8월 비가 오는 날에는 머리 위로 물건을 들지 말아야 하고 벌판이나, 높은 곳, 나무나 전봇대 옆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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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개 잦은 여름…휴대전화가 벼락 부르나?
    • 입력 2013-07-09 21:25:47
    • 수정2013-07-09 22: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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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60대 남성이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던중 벼락을 맞아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휴대전화가 낙뢰사고의 원인이었을까요,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액정화면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내부는 까맣게 타버렸고 가죽 덮개도 갈기갈기 찢어졌습니다.

어제 벼락에 맞아 숨진 김모 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홥니다.

사고 당시 김씨는 휴대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현장 관계자 : "쾅하는 소리가 났어요. 컨테이너에 불이 튀고 그랬거든요. 쳐다보니까 작업자가 쓰러져있었어요. 핸드폰도 터져 있었고..."

휴대전화 전파가 벼락을 끌어당긴 걸까?

휴대전화를 목에 건 어린이 마네킹과 휴대전화가 없는 어른 마네킹을 세워놓고 1억 볼트의 인공 벼락을 내리쳤습니다.

벼락은 항상 어른 마네킹을 향했습니다.

휴대전화가 있든 없든 벼락은 무조건 지면에서 높은 곳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복(한국전기연구소 박사) : "핸드폰을 사용중인 마네킹과 그렇지 않은 마네킹을 동시에 똑같은 조건에서 31회 시행했는데 50%, 50% 핸드폰을 사용하나 안하나 똑같은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때문에 벼락이 칠 때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벌판이나 운동장에 서있는 것 자체가 위험합니다.

특히 휴대전화든 금속물질이든 머리 위로 들면 벼락에 맞을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번개가 많은 7,8월 비가 오는 날에는 머리 위로 물건을 들지 말아야 하고 벌판이나, 높은 곳, 나무나 전봇대 옆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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