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 400mm 폭우…황강댐 ‘방류’ 통보

입력 2013.07.12 (21:03) 수정 2013.07.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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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중북부 지방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북한 지역에 최고 4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댐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하자 북한은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방류한다고 우리 측에 공식 통보해왔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사흘 동안 북한 지역에 최고 400밀리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양덕이 440밀리미터로 가장 많고 원산 387, 신계도 200밀리미터가 넘었습니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한 것도 폭우로 황강댐이 위험수위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 영향으로 임진강 군남댐에는 초당 6천4백 톤의 물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헌(한강홍수통제소) : "북한 지역에 워낙 많은 비가 내려서 현재 수위가 올라가고 있고, 그 중 일부는 황강댐에서 방류한 물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금강산댐으로 알려진 북한 임남댐의 수문 방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화천 평화의 댐에 유입되는 수량도 초당 천4백 톤까지 늘었습니다.

이번에는 북측이 방류를 통보했지만 북한이 아무 예고 없이 방류를 하면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지난 2009년 9월 임진강에 놀러 갔던 야영객 6명이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숨진 이후 남북 실무협의를 통해 북측에 방류 통보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교수) : "남북 간에도 서로 협의를 해서 수자원의 공동 활용과 동시에 홍수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의가 돼야 합니다."

하류지역 주민의 재산과 생명이 달린 댐 수문 조절 문제는 남북이 인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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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고 400mm 폭우…황강댐 ‘방류’ 통보
    • 입력 2013-07-12 21:04:31
    • 수정2013-07-12 22: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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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중북부 지방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북한 지역에 최고 4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댐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하자 북한은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방류한다고 우리 측에 공식 통보해왔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마 전선이 북상하면서 사흘 동안 북한 지역에 최고 400밀리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양덕이 440밀리미터로 가장 많고 원산 387, 신계도 200밀리미터가 넘었습니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한 것도 폭우로 황강댐이 위험수위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 영향으로 임진강 군남댐에는 초당 6천4백 톤의 물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헌(한강홍수통제소) : "북한 지역에 워낙 많은 비가 내려서 현재 수위가 올라가고 있고, 그 중 일부는 황강댐에서 방류한 물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금강산댐으로 알려진 북한 임남댐의 수문 방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화천 평화의 댐에 유입되는 수량도 초당 천4백 톤까지 늘었습니다.

이번에는 북측이 방류를 통보했지만 북한이 아무 예고 없이 방류를 하면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지난 2009년 9월 임진강에 놀러 갔던 야영객 6명이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숨진 이후 남북 실무협의를 통해 북측에 방류 통보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교수) : "남북 간에도 서로 협의를 해서 수자원의 공동 활용과 동시에 홍수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의가 돼야 합니다."

하류지역 주민의 재산과 생명이 달린 댐 수문 조절 문제는 남북이 인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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