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중부 다시 장맛비…최고 150㎜ 폭우

<앵커 멘트>

북쪽으로 올라갔던 장마전선이 지금 밤이 되면서 다시 중부 지방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부터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최고 150 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린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비는 서울, 경기와 강원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붉은색이 강한 비구름인데 30km 정도 폭의 띠 형태를 이루며 수도권 지역을 관통했습니다.

12시간 가량 머물면서 200mm 안팎의 폭우를 쏟아낸 뒤, 오후 들어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서 장마전선은 또다시 중부지방을 향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인 내일까지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에 최고 150mm, 강원 영동과 충청, 경북 북부에 20에서 60mm가량 비가 더 내립니다.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강우자료를 보면, 비는 오늘 밤 자정 무렵 경기북부지방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내일 새벽 6시를 전후해 빗줄기는 더욱 강해져 서울, 경기와 강원지방으로 확대됩니다.

특히 붉은색의 강한 비구름은 주로 북한지역과 경기 북부, 강원북부지방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낮부턴 남부지방에도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다음주 중반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중부지방에서는 비가 자주 내리겠고, 남부지방에서도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습니다."

특히 모레부턴 중국에 상륙한 태풍 '솔릭'에서 밀려온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장마전선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다음주 중반까지 나흘 남짓 길게 이어지는 비에 산사태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