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비하’ 연루 NTBS, ‘일방적 결론’ 우려

입력 2013.07.13 (21:13) 수정 2013.08.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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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방송사가 아시아나 사고기 조종사 이름이라며 인정차별 농담에나 쓰는 비속어를 내보냈습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 NTSB직원에게 들은 것이라고 해 파문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지역 방송이 조종사 신원을 확인했다며 또박또박 읽어 내려갑니다.

'뭔가 잘못 됐어'(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 Too Low) 등 사고 상황을 비속어를 섞어 중국식 발음으로 변형한 것입니다.

'인종차별'이라는 항의가 빗발치자 방송사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녹취> KTVU : "정보를 검증해준 분의 말만 믿고 곧바로 이름을 보도했습니다."

불똥이 튀자 NTSB는 부정확하고 모욕적인 이름을 확인해준건 인턴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파문의 빌미를 제공한 NTSB는 앞서 현장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기계적으로 이상 징후가 없었다고 밝혀 성급한 발표 아니냐는 비판을 산 바 있습니다.

또한 허스먼 위원장은 요원들의 언론 접촉은 차단하면서 자신은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녹취> 허스만 위원장 : "(43시간이면 첫 착륙에 충분한가요?) 조종사라면 어느 공항이나 첫 착륙은 있는 법이죠."

또한 조사 시작 나흘만에 1차 충돌 부위를 꼬리 날개에서 랜딩 기어로 정정해 신뢰성에 흠집을 냈습니다.

일주일도 안되는 현장 조사 후, 비행 장치들이 정상 작동했다며 사실상 '조종 과실'로 결론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제 남은 절차는 블랙박스 뿐인데, NTSB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지만 일방적인 결론이 도출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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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장 비하’ 연루 NTBS, ‘일방적 결론’ 우려
    • 입력 2013-07-13 21:16:30
    • 수정2013-08-29 1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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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방송사가 아시아나 사고기 조종사 이름이라며 인정차별 농담에나 쓰는 비속어를 내보냈습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 NTSB직원에게 들은 것이라고 해 파문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박영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지역 방송이 조종사 신원을 확인했다며 또박또박 읽어 내려갑니다.

'뭔가 잘못 됐어'(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 Too Low) 등 사고 상황을 비속어를 섞어 중국식 발음으로 변형한 것입니다.

'인종차별'이라는 항의가 빗발치자 방송사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녹취> KTVU : "정보를 검증해준 분의 말만 믿고 곧바로 이름을 보도했습니다."

불똥이 튀자 NTSB는 부정확하고 모욕적인 이름을 확인해준건 인턴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파문의 빌미를 제공한 NTSB는 앞서 현장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기계적으로 이상 징후가 없었다고 밝혀 성급한 발표 아니냐는 비판을 산 바 있습니다.

또한 허스먼 위원장은 요원들의 언론 접촉은 차단하면서 자신은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녹취> 허스만 위원장 : "(43시간이면 첫 착륙에 충분한가요?) 조종사라면 어느 공항이나 첫 착륙은 있는 법이죠."

또한 조사 시작 나흘만에 1차 충돌 부위를 꼬리 날개에서 랜딩 기어로 정정해 신뢰성에 흠집을 냈습니다.

일주일도 안되는 현장 조사 후, 비행 장치들이 정상 작동했다며 사실상 '조종 과실'로 결론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제 남은 절차는 블랙박스 뿐인데, NTSB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지만 일방적인 결론이 도출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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