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남댐 방류 통보…관계기관 비상 근무

입력 2013.07.16 (12:04) 수정 2013.07.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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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금강산댐으로 알려진 임남댐의 수문을 열겠다고 어제 통보해 오면서, 관계기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임남댐 하류, 평화의 댐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정면구 기자, 평화의 댐 수위는 어떻게 됩니까?

<리포트>

네, 현재 평화의 댐 수위는 179.3미터입니다.

홍수위 264미터보다 84미터 정도 여유가 있고, 저수율도 평상 시 수준인 1.7%에 머물고 있습니다.

때문에 북측이 아직까지 임남댐 방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곳 평화의 댐에는 어제 북측이 임남댐 방류를 시작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한 뒤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임남댐은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24킬로미터, 물길을 따라 36킬로미터 상류에 위치해 있는데요.

임남댐이 방류를 시작하면, 물은 대여섯 시간 후에 이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평화의 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은 어젯밤 10시쯤 초당 천480톤까지 올랐지만, 점차 줄어들면서 지금은 천 톤 정도로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임남댐이 일정시간 하류로 물을 흘려보냈지만, 대량 방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평강군에 지난 나흘 동안 3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임남댐은 주변 지역 호우로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03년 완공 이후 지금까지 8차례 방류했지만, 우리 정부에 방류 사실을 알린 것은 2002년과 200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비상근무에 돌입한 수자원공사는 현재 유입량 추이를 지켜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밤부터 강원 중부와 북부 지역에 최고 20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예보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화천 평화의 댐에서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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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임남댐 방류 통보…관계기관 비상 근무
    • 입력 2013-07-16 12:06:16
    • 수정2013-07-16 13:54:52
    뉴스 12
<앵커 멘트>

북한이 금강산댐으로 알려진 임남댐의 수문을 열겠다고 어제 통보해 오면서, 관계기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임남댐 하류, 평화의 댐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정면구 기자, 평화의 댐 수위는 어떻게 됩니까?

<리포트>

네, 현재 평화의 댐 수위는 179.3미터입니다.

홍수위 264미터보다 84미터 정도 여유가 있고, 저수율도 평상 시 수준인 1.7%에 머물고 있습니다.

때문에 북측이 아직까지 임남댐 방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이곳 평화의 댐에는 어제 북측이 임남댐 방류를 시작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한 뒤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임남댐은 이곳에서 직선거리로 24킬로미터, 물길을 따라 36킬로미터 상류에 위치해 있는데요.

임남댐이 방류를 시작하면, 물은 대여섯 시간 후에 이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평화의 댐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은 어젯밤 10시쯤 초당 천480톤까지 올랐지만, 점차 줄어들면서 지금은 천 톤 정도로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임남댐이 일정시간 하류로 물을 흘려보냈지만, 대량 방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평강군에 지난 나흘 동안 30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임남댐은 주변 지역 호우로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003년 완공 이후 지금까지 8차례 방류했지만, 우리 정부에 방류 사실을 알린 것은 2002년과 200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비상근무에 돌입한 수자원공사는 현재 유입량 추이를 지켜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밤부터 강원 중부와 북부 지역에 최고 20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예보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화천 평화의 댐에서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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