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곳곳 담장·축대·옹벽 등 붕괴 여전

입력 2013.07.16 (21:19) 수정 2013.07.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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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집중 호우로 건물과 절개지 붕괴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는데요, 붕괴 위험을 안고 있는 곳이 여전히 많아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위험 지역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붕괴 위험 시설로 분류된 서울의 한 아파트.

건물 외벽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살짝만 건드려도 벽이 떨어져 내립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니 천장에서 샌 물이 바닥에 고여 있습니다.

<인터뷰> 손기종(주민) : "엄청 걱정되죠. 비가 많이 와서 우리 2세들...자식들은 친척집으로 대피시키고 그런 입장이에요."

야산 자락에 지어진 이 연립주택 뒷편에는 높이 7미터 절개지가 있습니다.

물을 잔뜩 머금어 손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토사가 흘러 내립니다.

절개지 붕괴에 대비한 옹벽의 높이는 어른 키 높이 정도 밖에 안됩니다.

이 옹벽과 주택과의 거리는 좁은 곳은 1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집중호우로 절개지가 크게 무너져 내려 옹벽을 타고 넘어오면 저지대 주민들은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녹취> 연립주택 주민 : "겁나죠. 밤에 잘 때는 불안하죠. 어제도 비 많이 오고 그제도 비 많이 올 때는 잘 때도 몇 번씩 내다봤어요."

30여 가구가 사는 연립 주택.

주택을 떠받치는 옹벽에는 금이 생기고 물까지 새어나오지만 붕괴를 막는 시설은 제대로 안 돼 있습니다.

노후 주택과 절개지, 부실 옹벽 같은 붕괴 위험 지역은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전국적으로 만 5천여 곳.

<인터뷰> 권오일(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흙탕물이 내려온다든가, 수목의 기울어짐 이런 것들이 산사태의 전조 현상일 수 있으니 그런 점들을 주의하셔야 하고..."

한 번 붕괴가 일어난 지역은 복구를 해도 또 사고가 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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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 곳곳 담장·축대·옹벽 등 붕괴 여전
    • 입력 2013-07-16 21:17:16
    • 수정2013-07-16 22: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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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집중 호우로 건물과 절개지 붕괴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는데요, 붕괴 위험을 안고 있는 곳이 여전히 많아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위험 지역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붕괴 위험 시설로 분류된 서울의 한 아파트.

건물 외벽 곳곳에 금이 가 있습니다.

살짝만 건드려도 벽이 떨어져 내립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니 천장에서 샌 물이 바닥에 고여 있습니다.

<인터뷰> 손기종(주민) : "엄청 걱정되죠. 비가 많이 와서 우리 2세들...자식들은 친척집으로 대피시키고 그런 입장이에요."

야산 자락에 지어진 이 연립주택 뒷편에는 높이 7미터 절개지가 있습니다.

물을 잔뜩 머금어 손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토사가 흘러 내립니다.

절개지 붕괴에 대비한 옹벽의 높이는 어른 키 높이 정도 밖에 안됩니다.

이 옹벽과 주택과의 거리는 좁은 곳은 1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집중호우로 절개지가 크게 무너져 내려 옹벽을 타고 넘어오면 저지대 주민들은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녹취> 연립주택 주민 : "겁나죠. 밤에 잘 때는 불안하죠. 어제도 비 많이 오고 그제도 비 많이 올 때는 잘 때도 몇 번씩 내다봤어요."

30여 가구가 사는 연립 주택.

주택을 떠받치는 옹벽에는 금이 생기고 물까지 새어나오지만 붕괴를 막는 시설은 제대로 안 돼 있습니다.

노후 주택과 절개지, 부실 옹벽 같은 붕괴 위험 지역은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전국적으로 만 5천여 곳.

<인터뷰> 권오일(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흙탕물이 내려온다든가, 수목의 기울어짐 이런 것들이 산사태의 전조 현상일 수 있으니 그런 점들을 주의하셔야 하고..."

한 번 붕괴가 일어난 지역은 복구를 해도 또 사고가 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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