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도심 물난리…대응 늦고 장비는 없어

입력 2013.07.17 (06:36) 수정 2013.07.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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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흘 전 5백mm가 넘는 폭우에 강원도 춘천 도심 일부는 순식간에 물에 잠겼는데요,

물난리의 원인을 두고 춘천시와 의암댐 측이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도심 하천에는 수위계측장비조차 없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흘 전 범람 위기를 겨우 넘긴 강원도 춘천시 공지천, 물이 빠지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물난리가 공지천 하류 의암댐에서 수위 조절을 늦게해 발생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한 시간에 52mm의 폭우가 지나간 뒤에야 방류량을 초당 1000톤 이상 늘렸기 때문입니다.

수위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댐의 담수량과 면적을 고려하면 130만 톤 이상의 물이 순식간에 유입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당시 댐 상류 공지천의 수위가 평소보다 20배 가까이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의암댐의 발빠른 사전 조치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에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강성돈(한수원 차장) : "강우강도에 따라서 저희가 30분단위로 수문 방류를 증가시켰거든요.비가 내려오는양은 거의 수문 방류 됐다고.."

도심 하천이지만 CCTV카메라 2곳만 설치돼 있을 뿐 실시간으로 수위를 잴 장비가 전혀 없었던 것도 문젭니다.

결국, 도심 하천의 수위를 공무원의 육안으로 확인했던 겁니다.

빗물 유입량의 실시간 측정을 통해 적절히 의암댐 방류를 요청해야 했지만 대응이 늦었던 것입니다.

<인터뷰>허일영(춘천시청 건설국장) : "이번을 기회로 효자교라든지 중요한 교량에 수위관측을 할수있는 장비를 만들어서.."

물난리 당일 방류량을 늘려달라며 전화 요청한 시점과 횟수를 두고도 한수원과 춘천시가 서로 말이 달라 정확한 사실 규명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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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도심 물난리…대응 늦고 장비는 없어
    • 입력 2013-07-17 06:55:01
    • 수정2013-07-17 07:59:2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사흘 전 5백mm가 넘는 폭우에 강원도 춘천 도심 일부는 순식간에 물에 잠겼는데요,

물난리의 원인을 두고 춘천시와 의암댐 측이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도심 하천에는 수위계측장비조차 없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흘 전 범람 위기를 겨우 넘긴 강원도 춘천시 공지천, 물이 빠지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물난리가 공지천 하류 의암댐에서 수위 조절을 늦게해 발생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한 시간에 52mm의 폭우가 지나간 뒤에야 방류량을 초당 1000톤 이상 늘렸기 때문입니다.

수위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댐의 담수량과 면적을 고려하면 130만 톤 이상의 물이 순식간에 유입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당시 댐 상류 공지천의 수위가 평소보다 20배 가까이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의암댐의 발빠른 사전 조치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에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강성돈(한수원 차장) : "강우강도에 따라서 저희가 30분단위로 수문 방류를 증가시켰거든요.비가 내려오는양은 거의 수문 방류 됐다고.."

도심 하천이지만 CCTV카메라 2곳만 설치돼 있을 뿐 실시간으로 수위를 잴 장비가 전혀 없었던 것도 문젭니다.

결국, 도심 하천의 수위를 공무원의 육안으로 확인했던 겁니다.

빗물 유입량의 실시간 측정을 통해 적절히 의암댐 방류를 요청해야 했지만 대응이 늦었던 것입니다.

<인터뷰>허일영(춘천시청 건설국장) : "이번을 기회로 효자교라든지 중요한 교량에 수위관측을 할수있는 장비를 만들어서.."

물난리 당일 방류량을 늘려달라며 전화 요청한 시점과 횟수를 두고도 한수원과 춘천시가 서로 말이 달라 정확한 사실 규명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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