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군산 40대 여성 실종 6일째…용의자는 ‘경찰’

입력 2013.07.29 (08:35) 수정 2013.07.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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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군산에서 40대 여성이 엿새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이 지역의 경찰관이 꼽히고 있는데요.

김기흥 기자와 함께 어떤 내용인지 알아봅니다.

왜 경찰관이 용의자로 지목된 건가요?

<기자 멘트>

이 여성이 집을 나가면서 가족들에게 사귀고 있는 경찰관을 만나겠다고 말을 했기 때문인데요.

가족들은 이 여성이 집에 돌아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찰관은 실종된 여성과 알고 지내는 사이였을 뿐이라며 연인 관계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여성의 행방을 모른다며 결백을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조사를 받고 귀가한 해당 경찰관은 다음날 근무지에 나오지 않은 채 도주했습니다.

오늘로 실종 6일째... 40대 여성 실종 사건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오후 3시쯤, 대전 시외버스 터미널.

등산 모자를 눌러쓴 초록색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매표소로 다가섭니다.

차표를 산 남성은 곧바로 자리를 뜨는데요.

3시간여 뒤, 이 남성은 전주의 한 시외버스 터미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매표소 주변을 서성이던 남성은 군산행 표를 구입했는데요.

그리고 군산 회현면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이고 종적을 감춘 상태입니다.

화면 속 남성은 군산 40대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수배중인 군산경찰서 소속 40살 정 모 경사였습니다.

<인터뷰> 최종선(총경/군산경찰서 서장) : "정황상 현직 경찰관이 실종사건에 관련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부분에 대하여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입니다. "

40살 여성 이모씨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25일.

이씨의 동생이 전날 외출한 언니가 집에도 들어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며 경찰을 찾아왔습니다.

<녹취> 군산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24일 날, 정 모 경사하고 만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동생한테. 그래서 언니가 안 들어왔다고 하니까 동생이 퍼뜩 그 생각이 나서 경찰관한테 신고한 것 같아요."

언니가 만난다던 사람은 군산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정 경사.

언니와 내연관계며 최근 자주 다퉜다고 동생은 주장했다고 합니다.

<녹취> 군산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실종자 (관련) 내용은 임신했다, 정 경사 아이를 임신했다고 언니(실종자)가 자기한테 이야기를 했다고 그래요."

경찰은 곧바로 정 경사를 불러 조사를 벌였지만 정 경사는 자신도 이씨의 행방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내연관계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김대환(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실종자하고 약 1년 전에 만나서 알고 지낸 사이일 뿐, 내연관계이거나 연인 관계는 아니다. 그리고 성관계도 해본 적 없다 (부인했습니다.)"

이씨가 실종된 24일 저녁에도 자신은 낚시를 갔을 뿐, 이씨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경찰은 정 경사가 낚시터에 가는 모습이 찍힌 CCTV도 확보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정 경사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의 일부가 지워진 겁니다.

<인터뷰> 김대환(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왜 삭제했느냐고 했더니 기능 개선을 위해서 삭제를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해서 자기는 5일 간격으로 삭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얼굴에 난 상처도 눈에 띄었습니다.

손톱에 긁힌 것 같은 상처였는데요.

하지만 정 경사는 손톱자국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김대환(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낚시터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뭔가 이렇게 긁혀서 생긴 상처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두 군데입니다."

의심쩍은 부분은 많았지만 경찰은 정 경사를 집으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녁 7시쯤부터 시작된 조사가 자정을 넘기자 정 경사가 격하게 항의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대환(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당사자가 굉장히 반발했고, 왜 난 가야 하는데 못 가게 하느냐, 불법감금이 아니냐. 그 시점까지 결정적인 단서가 안 나와서 결국은 저희가 귀가시킨 거죠."

참고인 조사의 경우, 조사받는 사람이 원치 않으면 야간에는 조사할 수 없다는 것을 경찰인 정 경사가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정 경사는 그 길로 군산을 빠져나와 도주했습니다.

결백을 주장하던 정 경사가 이씨의 실종사건에 자신이 연루돼 있다는 걸 보여준 셈인데요.

<녹취> 군산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실종자) 시신은 없지만, 개연성이 농후하고 일단은 어떤 범죄가 있다는 가정하에 유력한 용의자 내지는 관련자라고 생각하고 수배를 내렸습니다."

26일, 수배가 내려진 정경사 차량은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됐습니다.

강원도 영월의 한 다리 밑에 세워져 있었던 건데요.

경찰이 수사력을 영월에 집중했지만 정 경사는 이미 영월을 떠난 뒤였습니다.

아침 일찍 영월의 한 시장에 들러 티셔츠와 반바지로 갈아입고 모자까지 푹 눌러썼습니다.

이어 정 경사는 대전을 거쳐, 전주로 그리고 다시 군산으로 고속버스를 이용해 숨어들어왔습니다.

강원도 영월까지 가서 차를 버리고 온 것은 경찰의 수사력을 분산시켜 도주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인터뷰> 김대환(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차량도 저희가 (실종신고) 당일 바로 1차 감식을 했습니다. 혈흔이라든가 범행에 이용했을 물건이라든가 이런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차량과 블랙박스를 남겨두고 떠난 것 역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추측되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삭제된 블랙박스 영상을 어렵게 복원한 결과 의심되는 장면을 하나 포착했습니다.

<인터뷰> 김대환(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삽인지 아니면 몽둥이인지 이렇게 물건을 들고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화면으로만 봐서는 어떤 물건인지 확정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다른 곳으로 도피하지 않고 군산으로 되돌아온 점도 의문입니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이 남은 것인지, 아니면 수사의 혼선을 주기 위해 돌아온 것인지 다양한 추측이 일고 있습니다.

한편, 정 경사가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채 도주했다는 소식을 들은 동료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정 경사는 두 자녀를 둔 한집안의 가장이자 성실한 경찰관이었다는 겁니다.

<녹취> ○○ 파출소 관계자 (음성변조) : "근무 잘했어요. 착실해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이렇게 생각할 뿐이에요. "

경찰은 아직 정 경사가 군산을 빠져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고 100명이 넘는 수사 인력을 동원해 정경사가 이전에 근무했던 지역 등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 엿새째, 정 경사가 용의주도한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고 실종된 이씨는 생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리는데요.

<녹취> 실종자 가족 (음성변조) : "(정 경사가) 언니에 대해서 저한테 이야기하는데 손을 덜덜 떨더라고요. 미행이라도, 사람을 붙여서 군산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야 했지 않겠느냐… "

경찰의 초동수사가 부실해 유력한 용의자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은 실종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본부까지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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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군산 40대 여성 실종 6일째…용의자는 ‘경찰’
    • 입력 2013-07-29 08:26:51
    • 수정2013-07-29 09: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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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에서 40대 여성이 엿새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이 지역의 경찰관이 꼽히고 있는데요.

김기흥 기자와 함께 어떤 내용인지 알아봅니다.

왜 경찰관이 용의자로 지목된 건가요?

<기자 멘트>

이 여성이 집을 나가면서 가족들에게 사귀고 있는 경찰관을 만나겠다고 말을 했기 때문인데요.

가족들은 이 여성이 집에 돌아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찰관은 실종된 여성과 알고 지내는 사이였을 뿐이라며 연인 관계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여성의 행방을 모른다며 결백을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조사를 받고 귀가한 해당 경찰관은 다음날 근무지에 나오지 않은 채 도주했습니다.

오늘로 실종 6일째... 40대 여성 실종 사건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6일 오후 3시쯤, 대전 시외버스 터미널.

등산 모자를 눌러쓴 초록색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매표소로 다가섭니다.

차표를 산 남성은 곧바로 자리를 뜨는데요.

3시간여 뒤, 이 남성은 전주의 한 시외버스 터미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매표소 주변을 서성이던 남성은 군산행 표를 구입했는데요.

그리고 군산 회현면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이고 종적을 감춘 상태입니다.

화면 속 남성은 군산 40대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수배중인 군산경찰서 소속 40살 정 모 경사였습니다.

<인터뷰> 최종선(총경/군산경찰서 서장) : "정황상 현직 경찰관이 실종사건에 관련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부분에 대하여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입니다. "

40살 여성 이모씨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25일.

이씨의 동생이 전날 외출한 언니가 집에도 들어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며 경찰을 찾아왔습니다.

<녹취> 군산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24일 날, 정 모 경사하고 만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동생한테. 그래서 언니가 안 들어왔다고 하니까 동생이 퍼뜩 그 생각이 나서 경찰관한테 신고한 것 같아요."

언니가 만난다던 사람은 군산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정 경사.

언니와 내연관계며 최근 자주 다퉜다고 동생은 주장했다고 합니다.

<녹취> 군산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실종자 (관련) 내용은 임신했다, 정 경사 아이를 임신했다고 언니(실종자)가 자기한테 이야기를 했다고 그래요."

경찰은 곧바로 정 경사를 불러 조사를 벌였지만 정 경사는 자신도 이씨의 행방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내연관계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김대환(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실종자하고 약 1년 전에 만나서 알고 지낸 사이일 뿐, 내연관계이거나 연인 관계는 아니다. 그리고 성관계도 해본 적 없다 (부인했습니다.)"

이씨가 실종된 24일 저녁에도 자신은 낚시를 갔을 뿐, 이씨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경찰은 정 경사가 낚시터에 가는 모습이 찍힌 CCTV도 확보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정 경사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의 일부가 지워진 겁니다.

<인터뷰> 김대환(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왜 삭제했느냐고 했더니 기능 개선을 위해서 삭제를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해서 자기는 5일 간격으로 삭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얼굴에 난 상처도 눈에 띄었습니다.

손톱에 긁힌 것 같은 상처였는데요.

하지만 정 경사는 손톱자국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김대환(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낚시터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뭔가 이렇게 긁혀서 생긴 상처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두 군데입니다."

의심쩍은 부분은 많았지만 경찰은 정 경사를 집으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녁 7시쯤부터 시작된 조사가 자정을 넘기자 정 경사가 격하게 항의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대환(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당사자가 굉장히 반발했고, 왜 난 가야 하는데 못 가게 하느냐, 불법감금이 아니냐. 그 시점까지 결정적인 단서가 안 나와서 결국은 저희가 귀가시킨 거죠."

참고인 조사의 경우, 조사받는 사람이 원치 않으면 야간에는 조사할 수 없다는 것을 경찰인 정 경사가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정 경사는 그 길로 군산을 빠져나와 도주했습니다.

결백을 주장하던 정 경사가 이씨의 실종사건에 자신이 연루돼 있다는 걸 보여준 셈인데요.

<녹취> 군산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 "(실종자) 시신은 없지만, 개연성이 농후하고 일단은 어떤 범죄가 있다는 가정하에 유력한 용의자 내지는 관련자라고 생각하고 수배를 내렸습니다."

26일, 수배가 내려진 정경사 차량은 뜻밖의 장소에서 발견됐습니다.

강원도 영월의 한 다리 밑에 세워져 있었던 건데요.

경찰이 수사력을 영월에 집중했지만 정 경사는 이미 영월을 떠난 뒤였습니다.

아침 일찍 영월의 한 시장에 들러 티셔츠와 반바지로 갈아입고 모자까지 푹 눌러썼습니다.

이어 정 경사는 대전을 거쳐, 전주로 그리고 다시 군산으로 고속버스를 이용해 숨어들어왔습니다.

강원도 영월까지 가서 차를 버리고 온 것은 경찰의 수사력을 분산시켜 도주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요.

<인터뷰> 김대환(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차량도 저희가 (실종신고) 당일 바로 1차 감식을 했습니다. 혈흔이라든가 범행에 이용했을 물건이라든가 이런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차량과 블랙박스를 남겨두고 떠난 것 역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추측되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삭제된 블랙박스 영상을 어렵게 복원한 결과 의심되는 장면을 하나 포착했습니다.

<인터뷰> 김대환(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삽인지 아니면 몽둥이인지 이렇게 물건을 들고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화면으로만 봐서는 어떤 물건인지 확정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다른 곳으로 도피하지 않고 군산으로 되돌아온 점도 의문입니다.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이 남은 것인지, 아니면 수사의 혼선을 주기 위해 돌아온 것인지 다양한 추측이 일고 있습니다.

한편, 정 경사가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채 도주했다는 소식을 들은 동료들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정 경사는 두 자녀를 둔 한집안의 가장이자 성실한 경찰관이었다는 겁니다.

<녹취> ○○ 파출소 관계자 (음성변조) : "근무 잘했어요. 착실해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이렇게 생각할 뿐이에요. "

경찰은 아직 정 경사가 군산을 빠져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고 100명이 넘는 수사 인력을 동원해 정경사가 이전에 근무했던 지역 등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 엿새째, 정 경사가 용의주도한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고 실종된 이씨는 생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자 실종자 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리는데요.

<녹취> 실종자 가족 (음성변조) : "(정 경사가) 언니에 대해서 저한테 이야기하는데 손을 덜덜 떨더라고요. 미행이라도, 사람을 붙여서 군산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야 했지 않겠느냐… "

경찰의 초동수사가 부실해 유력한 용의자를 놓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은 실종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본부까지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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