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스타의 속사정 “그럴 뻔했는데…”

입력 2013.07.30 (08:29) 수정 2013.07.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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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순간의 선택으로 희비가 갈린 스타들이 있습니다.

간발의 차로 좋은 기회를 놓치거나 그 반대로 위험한 순간을 모면한 스타들을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리포트>

<녹취> 김태우 (god/가수) : “지치고 힘들 땐 내게 기대.”

1999년 데뷔해 국민그룹으로 불린 그룹 지오디.

<녹취> 데니안 (가수) : “사실 (데뷔하고) 잘 안됐어요.”

<녹취> 유재석 (개그맨) : “그냥 뭐.”

<녹취> 데니안 (가수) : “그때 신인 네 팀이 있었는데. 원타임, 코요태, 샵, 그리고 god였어요. 앨범판매도 제일 꼴등이었고, 저희만 신인상을 못 받았어요. 그래서 사무실에서는.”

<녹취> 유재석 (개그맨) : “노래는 그래도 많이 알려졌는데.”

<녹취> 데니안 (가수) : “노래만 알려졌죠.”

<녹취> 박명수 (개그맨) : “그러면 2집도 안 할 수도 있었네요. 진짜 그럴 수 있었겠어요.”

<녹취> 데니안 (가수) : “2집을 하고 안 되면 (앨범을) 접자고 했어요.”

그러나 지오디의 육아 일기란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지오디는 승승장구하게 되는데요.

여기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녹취> 데니안 (가수) : “원래는 (육아 일기가) H·O·T한테 먼저 (섭외가 들어갔어요.)”

<녹취> 유재석 (개그맨) : “맞아.”

<녹취> 문희준 (가수) : “그것까지 했어야 하는데.”

<녹취> 유재석 (개그맨) : “H·O·T는 그런데 안 했다면서요?”

H·O·T가 거절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녹취> 문희준 (가수) : “약간 그때는 저희 신비주의에 너무 빠져 있어서.”

철저하게 신비주의 콘셉을 유지했던 H·O·T!

이에 따른 고충도 있었다는데요.

<녹취> 문희준 (가수) : “메이크업 다 하고, 잘 때도 하고, 일어났을 때 저희가 드라이를 하고 나서, 아우 잘 잤다.”

문희준씨 정말 힘드셨겠어요.

<녹취> 토니안 (가수) : “새벽에 아기는 깨잖아. 울잖아. 아기 운다. 스타일리스트.”

무엇보다도 스타일이 우선이어야 했던 다섯 남자!

만약 H·O·T의 육아 일기를 했다면 재민이가 고생 좀 했겠습니다.

<녹취> 오영실 (방송인) : “여자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어떤지 이재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아나운서로 맹활약했던 오영실씨.

그런데 자칫 아나운서가 되지 못할 뻔했었답니다.

<녹취> 오영실 (방송인) : “저희 KBS 아나운서 시험은요. 10명이 들어가요. 쫙 서서 봐요. 그런데 필기시험을 보러 들어갔더니 딱 내 앞에 바로 백지연씨가 앉아 있는 거예요. 너무 속상해서 집에서 막 울었어요. 백지연은 말이야. 연대 브룩 쉴즈고, 키도 이렇고 나는 여기도 납작하고.”

오영실씨는 백지연씨와 아나운서 시험에서 맞붙게 되자 그만 좌절하고 말았다는데요.

<녹취> 오영실 (방송인) : “엄마가 호빵 두 개를 주더라고요. 뭔가 했더니 시험 잘 봐. 가슴에 꽂아주는 거예요. 엄마 손 뽕을 하나 만들어 주셔서.”

어머니 덕분에 자신감을 찾게 된 오영실씨.

<녹취> 오영실 (방송인) : “백지연씨가 걸리는 거죠. 그런데 애가 시험 볼 때까지 안 오는 거예요. MBC에 스카우트되어 갔어요.”

<녹취> “딱.”

이후 오영실씨는 당당히 시험에 합격해, KBS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에 얽힌 웃지 못할 스타들의 실수담!

박명수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녹취> 박명수 (개그맨) : “외국에 나가면 바겐세일 많이 해서.” <녹취> 김영철 (개그맨) “바겐세일.”

<녹취> 박명수 (개그맨) : “가격이야. 점퍼하고 막”

<녹취> “잠바.”

<녹취> 박명수 (개그맨) : “다해야 30만 원도 안 돼. 우리나라 오면 3백만 원이야. 미친 듯이 샀어. 딱 가지고 와서 기다린 거야. 돈 내려고. 돈을 냈더니 한마디를 해 나한테. NO 그랬더니 Next를 하더라고. 봉투를 안 준 거야.”

결국 박명수씨는 산 옷들을 봉투 없이 모두 손으로 들고 숙소로 힘들게 돌아와야만 했답니다.

<녹취> 박미선 (개그우먼) :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저는 못 사 먹었거든요. 그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켜먹었는데.”

<녹취> 로버트 할리 (방송인) : “바닐라 아니고 버닐러.”

무엇보다 외국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발음인데요.

<녹취> 예은 (원더걸스/가수) : “이게 방송용인지 모르겠는데. 콜라가 있잖아요. 미국에서는 콜라라고 그러면 몰라요. 코크라고 해야 되는데. ‘오’ 발음인데 ‘오’로 안 하고 약간 ‘어’로 하는 것들이 많아요.”

<녹취> 유재석 (개그맨) : “커크. 이렇게.”

오히려 더 따라 하는 유재석씨!

결국 할리씨가 화를 냅니다.

<녹취> 로버트 할리 (방송인) : “그거 하지 마세요.”

<녹취> 유재석 (개그맨) : “왜요?”

<녹취> 로버트 할리 (방송인) : “남자의 그거예요.”

<녹취> “오.”

유재석씨의 발음 때문에 하마터면 방송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녹취> 유재석 (개그맨) : “나 전혀 몰랐어.”

앞으로 외국인들 앞에서 콜라를 주문할 땐, 발음에 특히 주의해야겠습니다.

<녹취> 박명수 (개그맨) : “안 먹으면 돼. 안 먹으면. 안 먹으면 돼. 그냥 수돗물 마셔.”

박명수씨다운 명쾌한 해답이었네요.

스타 여러분!

앞으로 좋은 기회는 놓치지 말고 꼭 잡으시고, 위기의 순간은 잘 피해가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오승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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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스타의 속사정 “그럴 뻔했는데…”
    • 입력 2013-07-30 08:33:14
    • 수정2013-07-30 09:07:30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순간의 선택으로 희비가 갈린 스타들이 있습니다.

간발의 차로 좋은 기회를 놓치거나 그 반대로 위험한 순간을 모면한 스타들을 화면으로 만나 보시죠.

<리포트>

<녹취> 김태우 (god/가수) : “지치고 힘들 땐 내게 기대.”

1999년 데뷔해 국민그룹으로 불린 그룹 지오디.

<녹취> 데니안 (가수) : “사실 (데뷔하고) 잘 안됐어요.”

<녹취> 유재석 (개그맨) : “그냥 뭐.”

<녹취> 데니안 (가수) : “그때 신인 네 팀이 있었는데. 원타임, 코요태, 샵, 그리고 god였어요. 앨범판매도 제일 꼴등이었고, 저희만 신인상을 못 받았어요. 그래서 사무실에서는.”

<녹취> 유재석 (개그맨) : “노래는 그래도 많이 알려졌는데.”

<녹취> 데니안 (가수) : “노래만 알려졌죠.”

<녹취> 박명수 (개그맨) : “그러면 2집도 안 할 수도 있었네요. 진짜 그럴 수 있었겠어요.”

<녹취> 데니안 (가수) : “2집을 하고 안 되면 (앨범을) 접자고 했어요.”

그러나 지오디의 육아 일기란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지오디는 승승장구하게 되는데요.

여기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녹취> 데니안 (가수) : “원래는 (육아 일기가) H·O·T한테 먼저 (섭외가 들어갔어요.)”

<녹취> 유재석 (개그맨) : “맞아.”

<녹취> 문희준 (가수) : “그것까지 했어야 하는데.”

<녹취> 유재석 (개그맨) : “H·O·T는 그런데 안 했다면서요?”

H·O·T가 거절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녹취> 문희준 (가수) : “약간 그때는 저희 신비주의에 너무 빠져 있어서.”

철저하게 신비주의 콘셉을 유지했던 H·O·T!

이에 따른 고충도 있었다는데요.

<녹취> 문희준 (가수) : “메이크업 다 하고, 잘 때도 하고, 일어났을 때 저희가 드라이를 하고 나서, 아우 잘 잤다.”

문희준씨 정말 힘드셨겠어요.

<녹취> 토니안 (가수) : “새벽에 아기는 깨잖아. 울잖아. 아기 운다. 스타일리스트.”

무엇보다도 스타일이 우선이어야 했던 다섯 남자!

만약 H·O·T의 육아 일기를 했다면 재민이가 고생 좀 했겠습니다.

<녹취> 오영실 (방송인) : “여자대학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어떤지 이재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아나운서로 맹활약했던 오영실씨.

그런데 자칫 아나운서가 되지 못할 뻔했었답니다.

<녹취> 오영실 (방송인) : “저희 KBS 아나운서 시험은요. 10명이 들어가요. 쫙 서서 봐요. 그런데 필기시험을 보러 들어갔더니 딱 내 앞에 바로 백지연씨가 앉아 있는 거예요. 너무 속상해서 집에서 막 울었어요. 백지연은 말이야. 연대 브룩 쉴즈고, 키도 이렇고 나는 여기도 납작하고.”

오영실씨는 백지연씨와 아나운서 시험에서 맞붙게 되자 그만 좌절하고 말았다는데요.

<녹취> 오영실 (방송인) : “엄마가 호빵 두 개를 주더라고요. 뭔가 했더니 시험 잘 봐. 가슴에 꽂아주는 거예요. 엄마 손 뽕을 하나 만들어 주셔서.”

어머니 덕분에 자신감을 찾게 된 오영실씨.

<녹취> 오영실 (방송인) : “백지연씨가 걸리는 거죠. 그런데 애가 시험 볼 때까지 안 오는 거예요. MBC에 스카우트되어 갔어요.”

<녹취> “딱.”

이후 오영실씨는 당당히 시험에 합격해, KBS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에 얽힌 웃지 못할 스타들의 실수담!

박명수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녹취> 박명수 (개그맨) : “외국에 나가면 바겐세일 많이 해서.” <녹취> 김영철 (개그맨) “바겐세일.”

<녹취> 박명수 (개그맨) : “가격이야. 점퍼하고 막”

<녹취> “잠바.”

<녹취> 박명수 (개그맨) : “다해야 30만 원도 안 돼. 우리나라 오면 3백만 원이야. 미친 듯이 샀어. 딱 가지고 와서 기다린 거야. 돈 내려고. 돈을 냈더니 한마디를 해 나한테. NO 그랬더니 Next를 하더라고. 봉투를 안 준 거야.”

결국 박명수씨는 산 옷들을 봉투 없이 모두 손으로 들고 숙소로 힘들게 돌아와야만 했답니다.

<녹취> 박미선 (개그우먼) :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저는 못 사 먹었거든요. 그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켜먹었는데.”

<녹취> 로버트 할리 (방송인) : “바닐라 아니고 버닐러.”

무엇보다 외국어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발음인데요.

<녹취> 예은 (원더걸스/가수) : “이게 방송용인지 모르겠는데. 콜라가 있잖아요. 미국에서는 콜라라고 그러면 몰라요. 코크라고 해야 되는데. ‘오’ 발음인데 ‘오’로 안 하고 약간 ‘어’로 하는 것들이 많아요.”

<녹취> 유재석 (개그맨) : “커크. 이렇게.”

오히려 더 따라 하는 유재석씨!

결국 할리씨가 화를 냅니다.

<녹취> 로버트 할리 (방송인) : “그거 하지 마세요.”

<녹취> 유재석 (개그맨) : “왜요?”

<녹취> 로버트 할리 (방송인) : “남자의 그거예요.”

<녹취> “오.”

유재석씨의 발음 때문에 하마터면 방송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녹취> 유재석 (개그맨) : “나 전혀 몰랐어.”

앞으로 외국인들 앞에서 콜라를 주문할 땐, 발음에 특히 주의해야겠습니다.

<녹취> 박명수 (개그맨) : “안 먹으면 돼. 안 먹으면. 안 먹으면 돼. 그냥 수돗물 마셔.”

박명수씨다운 명쾌한 해답이었네요.

스타 여러분!

앞으로 좋은 기회는 놓치지 말고 꼭 잡으시고, 위기의 순간은 잘 피해가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연예수첩 오승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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