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임신부가 10대 유인…남편이 ‘성폭행·살해’

입력 2013.08.02 (19:15) 수정 2013.08.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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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에서 만난 임신부를 도와주기 위해 집까지 따라갔던 중국인 여고생이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왔습니다.

만삭의 아내가 남편의 성욕을 채워주기 위해 여고생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산을 든 17살 여고생이 만삭의 임신부를 따라 집으로 들어갑니다.

두 시간쯤 지났을까, 임신부의 남편이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머리에 이고 아내를 뒤따라 집에서 빠져 나옵니다.

가방 안에는 여고생의 시신이 들어있었습니다.

<녹취> 피해 여고생 가족 : "모든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수소문을 했는데 계속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이틀이 지나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산을 앞둔 아내는 길에서 만난 여고생을 '배가 아프니 부축을 해달라'며 속인 뒤 집까지 유인했습니다.

놀랍게도 남편의 성욕을 채워주기 위해 벌인 일이었습니다.

남편은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요구르트에 타서 여고생에게 마시게 한 뒤 성폭행을 시도하다 끝내 살해했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관 : "남편은 아내의 과거 불륜 사실을 알고 말다툼을 하다가 폭행까지 했는데, 부인이 잘못을 사과하려고 여고생을 유인한 것입니다."

'임신부를 돕기 위해 집에 따라왔다'는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공개되면서, 여고생의 착한 마음씨가 중국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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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임신부가 10대 유인…남편이 ‘성폭행·살해’
    • 입력 2013-08-02 19:17:12
    • 수정2013-08-02 22:19:43
    뉴스 7
<앵커 멘트>

길에서 만난 임신부를 도와주기 위해 집까지 따라갔던 중국인 여고생이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왔습니다.

만삭의 아내가 남편의 성욕을 채워주기 위해 여고생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산을 든 17살 여고생이 만삭의 임신부를 따라 집으로 들어갑니다.

두 시간쯤 지났을까, 임신부의 남편이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머리에 이고 아내를 뒤따라 집에서 빠져 나옵니다.

가방 안에는 여고생의 시신이 들어있었습니다.

<녹취> 피해 여고생 가족 : "모든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수소문을 했는데 계속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이틀이 지나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산을 앞둔 아내는 길에서 만난 여고생을 '배가 아프니 부축을 해달라'며 속인 뒤 집까지 유인했습니다.

놀랍게도 남편의 성욕을 채워주기 위해 벌인 일이었습니다.

남편은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요구르트에 타서 여고생에게 마시게 한 뒤 성폭행을 시도하다 끝내 살해했습니다.

<녹취> 담당 경찰관 : "남편은 아내의 과거 불륜 사실을 알고 말다툼을 하다가 폭행까지 했는데, 부인이 잘못을 사과하려고 여고생을 유인한 것입니다."

'임신부를 돕기 위해 집에 따라왔다'는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공개되면서, 여고생의 착한 마음씨가 중국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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