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실종 여성’ 경찰관이 살해…치밀한 도주

입력 2013.08.03 (21:07) 수정 2013.08.0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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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군산의 40대 여성 실종 사건, 결국 내연 관계인 현직 경찰관이 살해후 암매장한 뒤 치밀하게 이를 은폐하려한 범행의 전모가 오늘 현장 검증에서 드러났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종 신고 열흘만에 40살 이모 여인은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피의자는 내연 관계였던 군산경찰서 소속 40살 정모 경사입니다.

정 경사는 현장검증에서 임신한 이 여인과 합의금 때문에 말다툼이 벌어져 목졸라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정 모 경사(피의자): "(피해자 가족에게 할 말은 없습니까?) 정말 죄송하고, 죽을 죄를 졌습니다."

정 경사는 도주 8일 동안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증거인멸을 시도했습니다.

조사를 받은 뒤에는 강원도 영월까지 가 차를 버렸고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멀지 않은 농로에 이 씨의 옷가지를 버렸습니다.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승용차 안 블랙박스 영상도 지웠습니다.

정 경사는 사건 발생 열흘 만에야 충남 논산시내 한 피시방에서 붙잡혔습니다.

붙잡히기 전까지 경찰 경력 14년의 정 경사는 용의주도하게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경찰은 시신 유기장소를 집중 수색하고도 시신을 찾지 못하는 등 곳곳에서 헛점을 노출했습니다.

<녹취>김대환 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결과론적으로 수사가 미진하지 않았냐는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군산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는 한편 정 경사에 대해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내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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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실종 여성’ 경찰관이 살해…치밀한 도주
    • 입력 2013-08-03 21:08:37
    • 수정2013-08-03 22: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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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북 군산의 40대 여성 실종 사건, 결국 내연 관계인 현직 경찰관이 살해후 암매장한 뒤 치밀하게 이를 은폐하려한 범행의 전모가 오늘 현장 검증에서 드러났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종 신고 열흘만에 40살 이모 여인은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피의자는 내연 관계였던 군산경찰서 소속 40살 정모 경사입니다.

정 경사는 현장검증에서 임신한 이 여인과 합의금 때문에 말다툼이 벌어져 목졸라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정 모 경사(피의자): "(피해자 가족에게 할 말은 없습니까?) 정말 죄송하고, 죽을 죄를 졌습니다."

정 경사는 도주 8일 동안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증거인멸을 시도했습니다.

조사를 받은 뒤에는 강원도 영월까지 가 차를 버렸고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멀지 않은 농로에 이 씨의 옷가지를 버렸습니다.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승용차 안 블랙박스 영상도 지웠습니다.

정 경사는 사건 발생 열흘 만에야 충남 논산시내 한 피시방에서 붙잡혔습니다.

붙잡히기 전까지 경찰 경력 14년의 정 경사는 용의주도하게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경찰은 시신 유기장소를 집중 수색하고도 시신을 찾지 못하는 등 곳곳에서 헛점을 노출했습니다.

<녹취>김대환 경정(군산경찰서 수사과장):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결과론적으로 수사가 미진하지 않았냐는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군산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는 한편 정 경사에 대해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내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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