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의 위안부 관련 ‘조직적 개입’…자료 발견

입력 2013.08.08 (06:39) 수정 2013.08.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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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과 관리와 관련해, 일본의 일부 인사들은 사과 대신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망언을 내뱉고 있습니다.

이런 망언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자료가 새로 발견됐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빛바랜 파란색 표지의 낡은 공책.

일제 강점기인 1942년 7월부터 1944년 말까지 버마와 싱가포르에서 위안소 관리인으로 일했던 한 조선인의 일기입니다.

남아있는 일기에는 1943년부터 44년까지 위안소 운영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는데 일본군의 개입 정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먼저 일본군이 위안소 운영에 직접 관여한 내용입니다.

군 사령부에서는 위안소 경영자 회의가 열렸고, 위안소들은 각 부대에 소속돼 필요에 따라 소속 부대가 바뀌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일본군의 명령에 따라 위안소가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위안부의 사생활까지 군이 통제했다는 기록도 있는데, 결혼 생활을 위해 위안부를 그만둔 여성들이 군 명령에 따라 다시 위안소로 돌아온 일도 있었습니다.

특히 부산에서 '4차 위안단'이 출발했다는 글에서는 일본이 여러 차례 계획적으로 위안단을 조직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군의 위안소 운영 개입과 위안부에 대한 반인륜적 행위들은 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억과 증언으로 폭로돼 왔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위안소 관리인의 생생한 기록은 일본 정부와 군의 개입을 좀 더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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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의 위안부 관련 ‘조직적 개입’…자료 발견
    • 입력 2013-08-08 06:43:19
    • 수정2013-08-08 07: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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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거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과 관리와 관련해, 일본의 일부 인사들은 사과 대신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망언을 내뱉고 있습니다.

이런 망언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자료가 새로 발견됐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빛바랜 파란색 표지의 낡은 공책.

일제 강점기인 1942년 7월부터 1944년 말까지 버마와 싱가포르에서 위안소 관리인으로 일했던 한 조선인의 일기입니다.

남아있는 일기에는 1943년부터 44년까지 위안소 운영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는데 일본군의 개입 정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먼저 일본군이 위안소 운영에 직접 관여한 내용입니다.

군 사령부에서는 위안소 경영자 회의가 열렸고, 위안소들은 각 부대에 소속돼 필요에 따라 소속 부대가 바뀌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일본군의 명령에 따라 위안소가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위안부의 사생활까지 군이 통제했다는 기록도 있는데, 결혼 생활을 위해 위안부를 그만둔 여성들이 군 명령에 따라 다시 위안소로 돌아온 일도 있었습니다.

특히 부산에서 '4차 위안단'이 출발했다는 글에서는 일본이 여러 차례 계획적으로 위안단을 조직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군의 위안소 운영 개입과 위안부에 대한 반인륜적 행위들은 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억과 증언으로 폭로돼 왔습니다.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위안소 관리인의 생생한 기록은 일본 정부와 군의 개입을 좀 더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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