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원전 비리’ 권력형 게이트 비화되나?

입력 2013.08.12 (21:22) 수정 2013.08.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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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된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형 원전 신고리3호깁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이런 원자력발전소 23기가 설치돼있는데요.

하지만 지난 5월말 원전부품 비리사건이 터지면서 신고리1호기등 원전3기의 가동이 중단됐고 정비중인 다른원전까지 합하면 모두 6기가 멈춰섰습니다.

원전이 모두 정상 가동한다면 2천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할수있지만 올여름은 상황이 좋지않습니다.

가동중단으로 생산차질을 빚고있는 전력만 526만킬로와트 그중 절반이 넘는 3백만 킬로와트는 비리원전에서 생산해내는 전력량입니다.

전력난을 불러온 주범인 원전 납품비리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발표한 불량 제어케이블 납품비리, 납품업체와 검증업체, 한국전력기술이 공모해 원전안전과 직결되는 시험성적서를 조작했습니다.

검찰수사 두 달여가 지난 지금 서너 개 전문업체의 짬짜미로 시작된 납품비리는 대기업이 연루되고 전 정권 핵심인사의 이름이 거론되는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설비업체 한국정수공업으로부터 납품 청탁 대가로 13억 원을 받아 구속된 브로커 오희택씨와 이윤영 전 서울시의원, 지난 정권 이른바 영포라인의 배후 실세거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최측근으로 원전 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검찰은 오 씨와 이 씨 두 사람이 박영준 전 차관 등에게 실제로 원전 설비 납품과 관련한 금품로비를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종신 전 사장을 비롯한 한수원 임직원 7명은 납품업체로부터 최대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원들은 2천200억 원대의 원전설비를 납품하기 위해 10억 원을 한수원 직원에게 전달했습니다.

지금까지 원전비리 수사단이 기소한 비리관련자만 90여 명, 이중 26명이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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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8-13 16: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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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된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형 원전 신고리3호깁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이런 원자력발전소 23기가 설치돼있는데요.

하지만 지난 5월말 원전부품 비리사건이 터지면서 신고리1호기등 원전3기의 가동이 중단됐고 정비중인 다른원전까지 합하면 모두 6기가 멈춰섰습니다.

원전이 모두 정상 가동한다면 2천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할수있지만 올여름은 상황이 좋지않습니다.

가동중단으로 생산차질을 빚고있는 전력만 526만킬로와트 그중 절반이 넘는 3백만 킬로와트는 비리원전에서 생산해내는 전력량입니다.

전력난을 불러온 주범인 원전 납품비리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발표한 불량 제어케이블 납품비리, 납품업체와 검증업체, 한국전력기술이 공모해 원전안전과 직결되는 시험성적서를 조작했습니다.

검찰수사 두 달여가 지난 지금 서너 개 전문업체의 짬짜미로 시작된 납품비리는 대기업이 연루되고 전 정권 핵심인사의 이름이 거론되는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설비업체 한국정수공업으로부터 납품 청탁 대가로 13억 원을 받아 구속된 브로커 오희택씨와 이윤영 전 서울시의원, 지난 정권 이른바 영포라인의 배후 실세거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최측근으로 원전 업계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검찰은 오 씨와 이 씨 두 사람이 박영준 전 차관 등에게 실제로 원전 설비 납품과 관련한 금품로비를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종신 전 사장을 비롯한 한수원 임직원 7명은 납품업체로부터 최대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원들은 2천200억 원대의 원전설비를 납품하기 위해 10억 원을 한수원 직원에게 전달했습니다.

지금까지 원전비리 수사단이 기소한 비리관련자만 90여 명, 이중 26명이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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