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야영장 오폐수 무단 방류

입력 2013.08.14 (06:47) 수정 2013.08.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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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더위를 피해 자동차 야영장에서 휴가 즐기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정화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오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야영장 업주들이 적발됐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해수욕장 근처의 자동차야영장,

화장실과 캠핑카 30여 대에서 나오는 각종 생활하수 배관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바로 옆 개울엔 썩은 물이 잔뜩 고여 있습니다.

이곳의 오수발생량은 하루 4.2톤가량.

2톤을 넘으면 오수처리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형식적으로 정화조만 설치했습니다.

처리 용량이 넘치다 보니 오수가 그대로 근처 개울로 흘러들었습니다.

<녹취> 자동차 야영장 업주 : "캠핑카가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우리는 당연히 2톤 미만이라고 해서 처리되는 줄 알고 썼죠."

근처의 또 다른 야영장.

이곳 역시 정식 오수처리시설을 갖추지 않고 오수를 방류하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자동차 야영장 업주 : "경험이 없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그냥 우리는 정화조만 묻으면 되는 걸로만 알았지."

<인터뷰> 최정관(인천시 특별사법경찰과) : "오수처리시설 같은 경우는 일단 정화조보다는 가격이 2배 정도 이상 비쌉니다. 그리고 폭기(공기주입)을 하려면 전기를 공급해서 가동을 계속 해줘야 합니다."

오염된 물은 불과 100여 미터 정도 떨어진 해수욕장으로 그대로 흘러들었습니다.

악취 피해는 물론 바다 영양물질이 이상 급증해 적조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별사법경찰은 야영장 업주 55살 김 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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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야영장 오폐수 무단 방류
    • 입력 2013-08-14 06:48:57
    • 수정2013-08-14 07:24:0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무더위를 피해 자동차 야영장에서 휴가 즐기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정화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오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야영장 업주들이 적발됐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해수욕장 근처의 자동차야영장,

화장실과 캠핑카 30여 대에서 나오는 각종 생활하수 배관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바로 옆 개울엔 썩은 물이 잔뜩 고여 있습니다.

이곳의 오수발생량은 하루 4.2톤가량.

2톤을 넘으면 오수처리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형식적으로 정화조만 설치했습니다.

처리 용량이 넘치다 보니 오수가 그대로 근처 개울로 흘러들었습니다.

<녹취> 자동차 야영장 업주 : "캠핑카가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우리는 당연히 2톤 미만이라고 해서 처리되는 줄 알고 썼죠."

근처의 또 다른 야영장.

이곳 역시 정식 오수처리시설을 갖추지 않고 오수를 방류하다 적발됐습니다.

<녹취> 자동차 야영장 업주 : "경험이 없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그냥 우리는 정화조만 묻으면 되는 걸로만 알았지."

<인터뷰> 최정관(인천시 특별사법경찰과) : "오수처리시설 같은 경우는 일단 정화조보다는 가격이 2배 정도 이상 비쌉니다. 그리고 폭기(공기주입)을 하려면 전기를 공급해서 가동을 계속 해줘야 합니다."

오염된 물은 불과 100여 미터 정도 떨어진 해수욕장으로 그대로 흘러들었습니다.

악취 피해는 물론 바다 영양물질이 이상 급증해 적조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별사법경찰은 야영장 업주 55살 김 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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