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염전 지대 불법 공장들 난립…환경오염 우려

입력 2013.08.14 (21:42) 수정 2013.08.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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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단체마다 산업체 유치경쟁이 벌어지다보니 불법공장이 들어서도 제대로 확인 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폐염전 지역에 수년째 허가받지 않은 공장들이 불법 가동되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 장외산업단지.

건설 자재를 제작하는 공장이 곳곳에 들어서 있습니다.

본래 염전 지대였던 이곳은, 수익성 악화로 지난 2006년 공장 지대로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다 이게 염전이었죠. 염전인데 공장들 이렇게 생기면서 다 시에서 허가를 내줬겠지..."

하지만, 40여 개 공장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허가받지 않은 불법 시설입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여전히 폐염전으로 남아있는 땅이 2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공장 운영을 위해선 염전 지목을 '공장지대'로 바꾸고 공장 설립 허가도 받아야 하지만 이 공장들은 '소매점' 등으로 엉뚱한 허가를 받아 운영됐습니다.

단속된 적도 없습니다.

<녹취> 인근 사업장 근로자 : "화성시에서 점검 나왔다는 얘기 예전에라도 들어 보셨어요? (못 들었어요, 그런 소리)"

일부 사업장은 집진시설 등 필수 설비도 없이 외부에서 철근 가공, 도색 작업 등을 해 환경오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장들이 들어선 게 지난 2009년 전후니까, 4년 가까이 불법 영업이 계속되고 있었던 셈입니다.

<녹취> 화성시청 관계자 : "저희 화성이 사실 지역이 넓고 지금 허가인력이 열 명도 안되다보니 현장에 조사를 하고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뒤늦게 화성시는 해당 공장에 이행강제금 등을 부과하고 형사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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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염전 지대 불법 공장들 난립…환경오염 우려
    • 입력 2013-08-14 21:42:49
    • 수정2013-08-14 21: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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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단체마다 산업체 유치경쟁이 벌어지다보니 불법공장이 들어서도 제대로 확인 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폐염전 지역에 수년째 허가받지 않은 공장들이 불법 가동되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 장외산업단지.

건설 자재를 제작하는 공장이 곳곳에 들어서 있습니다.

본래 염전 지대였던 이곳은, 수익성 악화로 지난 2006년 공장 지대로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다 이게 염전이었죠. 염전인데 공장들 이렇게 생기면서 다 시에서 허가를 내줬겠지..."

하지만, 40여 개 공장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허가받지 않은 불법 시설입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여전히 폐염전으로 남아있는 땅이 2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공장 운영을 위해선 염전 지목을 '공장지대'로 바꾸고 공장 설립 허가도 받아야 하지만 이 공장들은 '소매점' 등으로 엉뚱한 허가를 받아 운영됐습니다.

단속된 적도 없습니다.

<녹취> 인근 사업장 근로자 : "화성시에서 점검 나왔다는 얘기 예전에라도 들어 보셨어요? (못 들었어요, 그런 소리)"

일부 사업장은 집진시설 등 필수 설비도 없이 외부에서 철근 가공, 도색 작업 등을 해 환경오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장들이 들어선 게 지난 2009년 전후니까, 4년 가까이 불법 영업이 계속되고 있었던 셈입니다.

<녹취> 화성시청 관계자 : "저희 화성이 사실 지역이 넓고 지금 허가인력이 열 명도 안되다보니 현장에 조사를 하고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뒤늦게 화성시는 해당 공장에 이행강제금 등을 부과하고 형사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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