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인도발 금융 위기설…우리 경제는?

입력 2013.08.21 (21:18) 수정 2013.08.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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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아 신흥국의 대표 인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돈 풀기를 멈출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 투자금이 석달새 18억 달러나 빠져나가고 주가와 돈가치, 채권값이 모두 폭락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인도의 불안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변 각국으로 파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자칫 90년대말 아시아발 외환위기 도미노 상황을 연상케 하는 인도발 금융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일부 영향을 받기 시작했는데 과연 우리 경제는 괜찮은 건지 걱정이 되고 대응책은 마련돼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연이틀 코스피가 1% 넘게 빠졌습니다.

외견상 인도발 금융시장 충격이 우리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그러나 우리 금융시장에 위기수준의 충격을 줄 가능성은 작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우선 외국인들이 충격 첫 날인 어제 오히려 2900억원어치를 샀습니다.

어제까지 연 닷새간으로는 1조 2천억원 어치나 됩니다.

물론 오늘 일부 팔긴 했지만 흔들리고 있는 인도와 관련 아시아국에서 외국인들이 돈을 빼가는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때문에 현오석 부총리도 우리나라와 아시아 신흥국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도의 경우 무역적자에 재정악화, 물가급등이라는 삼중고에다 최근 환율방어 실패로 외환보유액도 180억달러나 줄었습니다.

반면 우리는 올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고 재정과 물가가 안정적이며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문제는 신흥국의 위기가 장기화되면 수출은 물론 원화 가치, 증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오승훈(대신증권 투자전략팀) : "동남아 증시의 주가나 환율 급락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한국 증시에도 심리적으로 상당부분 부담이 될 수 있는..."

정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금융사의 과도한 단기 외화 차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시장 점검을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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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8-21 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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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시아 신흥국의 대표 인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돈 풀기를 멈출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 투자금이 석달새 18억 달러나 빠져나가고 주가와 돈가치, 채권값이 모두 폭락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인도의 불안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변 각국으로 파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자칫 90년대말 아시아발 외환위기 도미노 상황을 연상케 하는 인도발 금융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일부 영향을 받기 시작했는데 과연 우리 경제는 괜찮은 건지 걱정이 되고 대응책은 마련돼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박일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연이틀 코스피가 1% 넘게 빠졌습니다.

외견상 인도발 금융시장 충격이 우리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그러나 우리 금융시장에 위기수준의 충격을 줄 가능성은 작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우선 외국인들이 충격 첫 날인 어제 오히려 2900억원어치를 샀습니다.

어제까지 연 닷새간으로는 1조 2천억원 어치나 됩니다.

물론 오늘 일부 팔긴 했지만 흔들리고 있는 인도와 관련 아시아국에서 외국인들이 돈을 빼가는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때문에 현오석 부총리도 우리나라와 아시아 신흥국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도의 경우 무역적자에 재정악화, 물가급등이라는 삼중고에다 최근 환율방어 실패로 외환보유액도 180억달러나 줄었습니다.

반면 우리는 올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고 재정과 물가가 안정적이며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문제는 신흥국의 위기가 장기화되면 수출은 물론 원화 가치, 증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오승훈(대신증권 투자전략팀) : "동남아 증시의 주가나 환율 급락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한국 증시에도 심리적으로 상당부분 부담이 될 수 있는..."

정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금융사의 과도한 단기 외화 차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시장 점검을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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