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부들, 눈물의 추석 화상 상봉

입력 2013.09.19 (21:08) 수정 2013.09.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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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트남에도 우리처럼 추석이 있는데요.

고향에 가지 못하는 베트남 신부들이 화상으로나마 멀리있는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가슴 뭉클한 사연 베트남현지에서 정윤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랑하는 딸과 5년 만의 상봉을 앞둔 아버지.

넥타이를 다시 매며 애써 흥분을 가라앉힙니다.

<녹취> 쯔엉 옥딩(쯔엉 티타오 부친) : "딸을 만나는 행사니까 나도 예쁘게 입어야죠.'

비록 화면 속이지만 마침내 마주앉은 부모와 딸.

눈물이 앞을 가려 말 한마디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건강히 지내시죠?) 우리 잘 지내니까 울지마"

죄송함에...그리움에... 안부만 묻다 시간이 흐르고, 지켜보던 통역사도 눈물을 훔칩니다.

딸 3명을 한국에 시집보낸 이 가족은 화면 너머 손주들의 재롱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녹취> "할아버지한테 올래?"

하지만, 금새 오지 못한 가족들 소식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녹취> "(외할머니는 안 오셨네?)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셔서 못 오셨어"

이처럼 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출신 여성만 3만 9천여 명, 국내 통신업체 등 7개 기관이 가족상봉을 주선하고 나선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장복(KT 베트남 봉사단장) : "최근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의 우호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곳 베트남 현지에서의 우리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은 최근 베트남에 불고 있는 이른바 기업 한류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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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신부들, 눈물의 추석 화상 상봉
    • 입력 2013-09-19 21:10:30
    • 수정2013-09-19 22: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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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트남에도 우리처럼 추석이 있는데요.

고향에 가지 못하는 베트남 신부들이 화상으로나마 멀리있는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가슴 뭉클한 사연 베트남현지에서 정윤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랑하는 딸과 5년 만의 상봉을 앞둔 아버지.

넥타이를 다시 매며 애써 흥분을 가라앉힙니다.

<녹취> 쯔엉 옥딩(쯔엉 티타오 부친) : "딸을 만나는 행사니까 나도 예쁘게 입어야죠.'

비록 화면 속이지만 마침내 마주앉은 부모와 딸.

눈물이 앞을 가려 말 한마디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건강히 지내시죠?) 우리 잘 지내니까 울지마"

죄송함에...그리움에... 안부만 묻다 시간이 흐르고, 지켜보던 통역사도 눈물을 훔칩니다.

딸 3명을 한국에 시집보낸 이 가족은 화면 너머 손주들의 재롱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녹취> "할아버지한테 올래?"

하지만, 금새 오지 못한 가족들 소식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녹취> "(외할머니는 안 오셨네?)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셔서 못 오셨어"

이처럼 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출신 여성만 3만 9천여 명, 국내 통신업체 등 7개 기관이 가족상봉을 주선하고 나선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장복(KT 베트남 봉사단장) : "최근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의 우호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곳 베트남 현지에서의 우리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은 최근 베트남에 불고 있는 이른바 기업 한류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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