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양적완화 유지…우리 경제 영향은?

입력 2013.09.19 (21:12) 수정 2013.09.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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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현재 매달 8백50억 달러, 우리 돈 약 백조 원을 풀어서 경기를 살리는 이른바 양적 완화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매달 푸는 돈을 백억에서 백50억 달러 줄이는 출구전략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최근 시장의 전망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돈 푸는 규모를 줄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은 뭐고,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 완화의 축소, 이른바 출구전략을 늦춘 건 경제 회복이 생각보다 더디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6월보다 0.3% 포인트 낮췄습니다.

특히 실업률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녹취> 벤 버냉키(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고용사정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닙니다. 7.5%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좀 더 확실한 증거를 기다리기로 한 이번 결정에 대해 시장은 환영 분위기입니다.

미국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고, 달러가 빠져나갈 것을 우려했던 아시아 신흥국 증시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추석을 맞아 우리 증시는 열리지 않았지만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일단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출구전략의 시기가 조금 늦춰졌을 뿐이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녹취> 현오석(경제부총리) : "(양적 완화 축소가)이제는 정말로 가까워 왔다는 걸로 받아들여서 긴장감을 가져야 합니다."

정부는 추석 연휴 내내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오는 22일에는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어 시장상황을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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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9-19 22: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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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은 현재 매달 8백50억 달러, 우리 돈 약 백조 원을 풀어서 경기를 살리는 이른바 양적 완화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매달 푸는 돈을 백억에서 백50억 달러 줄이는 출구전략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최근 시장의 전망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돈 푸는 규모를 줄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은 뭐고, 우리 경제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 완화의 축소, 이른바 출구전략을 늦춘 건 경제 회복이 생각보다 더디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6월보다 0.3% 포인트 낮췄습니다.

특히 실업률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녹취> 벤 버냉키(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고용사정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닙니다. 7.5%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좀 더 확실한 증거를 기다리기로 한 이번 결정에 대해 시장은 환영 분위기입니다.

미국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기록을 갈아치웠고, 달러가 빠져나갈 것을 우려했던 아시아 신흥국 증시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추석을 맞아 우리 증시는 열리지 않았지만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일단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출구전략의 시기가 조금 늦춰졌을 뿐이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녹취> 현오석(경제부총리) : "(양적 완화 축소가)이제는 정말로 가까워 왔다는 걸로 받아들여서 긴장감을 가져야 합니다."

정부는 추석 연휴 내내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오는 22일에는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어 시장상황을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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