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극성 교육열에…홍콩 접경 등·하교 전쟁

입력 2013.09.19 (21:36) 수정 2013.09.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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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아이만 낳도록 한 산아 제한 정책 때문일까요? 중국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우리나라 못지 않습니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 수가 급증하면서 접경 지역에선 날마다 등하교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경제특구 선전과 홍콩 접경의 한 세관 검문소.

저녁 무렵 입경 심사를 마친 유치원생들이 줄지어 중국 쪽으로 넘어옵니다.

부모는 중국인인데 홍콩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어린이들입니다.

<녹취> 황쟈전(중국 학부모) : "우리 아이가 홍콩 호적을 갖고 있어요. 홍콩 학교에서 공부를 시키면 영어는 물론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선전에 살면서 날마다 홍콩 학교를 다니는 중국 학생 수가최근 들어 만 육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등하교에만 족히 3-4시간이 걸리는 고생길입니다.

출입경 수속과 통학을 책임지는 전문 업체들까지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녹취> 왕하이옌(중국 학부모) : "홍콩 정부에서 보조를 해주니까 학비가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아요. 통학 버스 비용까지 생각하면 중국 학교랑 학비가 비슷해요."

정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홍콩 학생들은 집에서 먼 학교를 다녀야 하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홍콩 교육 당국이 학급 수를 늘리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허용돼 온 중국인들의 홍콩 원정 출산이 각종 사회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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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극성 교육열에…홍콩 접경 등·하교 전쟁
    • 입력 2013-09-19 21:37:15
    • 수정2013-09-19 22: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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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아이만 낳도록 한 산아 제한 정책 때문일까요? 중국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우리나라 못지 않습니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 수가 급증하면서 접경 지역에선 날마다 등하교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경제특구 선전과 홍콩 접경의 한 세관 검문소.

저녁 무렵 입경 심사를 마친 유치원생들이 줄지어 중국 쪽으로 넘어옵니다.

부모는 중국인인데 홍콩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어린이들입니다.

<녹취> 황쟈전(중국 학부모) : "우리 아이가 홍콩 호적을 갖고 있어요. 홍콩 학교에서 공부를 시키면 영어는 물론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선전에 살면서 날마다 홍콩 학교를 다니는 중국 학생 수가최근 들어 만 육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등하교에만 족히 3-4시간이 걸리는 고생길입니다.

출입경 수속과 통학을 책임지는 전문 업체들까지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녹취> 왕하이옌(중국 학부모) : "홍콩 정부에서 보조를 해주니까 학비가 그렇게 많이 들지 않아요. 통학 버스 비용까지 생각하면 중국 학교랑 학비가 비슷해요."

정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홍콩 학생들은 집에서 먼 학교를 다녀야 하는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홍콩 교육 당국이 학급 수를 늘리는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허용돼 온 중국인들의 홍콩 원정 출산이 각종 사회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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