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중국산 종패 우리 바다 잠식한다

입력 2013.09.19 (21:37) 수정 2013.09.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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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 조개 양식업이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조개 양식산업의 성장 추입니다.

생산량이 배 가까이 늘었고 금액 역시 10년 전보다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조개 양식의 근간인 씨조개,이른바 종패는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바다를 잠식하고 있는 중국산 종패의 실태를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싱싱한 가리비가 불판에 놓이자마자 젓가락을 놀리는 손길은 점점 더 빨라집니다.

<녹취> "와 가리비 맛있네."

이 가리비를 키우고 있는 동해 양식장입니다.

통발 안에 든 어린 가리비는 모두 중국산입니다.

최근 2년 동안 중국에서 들여온 가리비 종패는 37톤, 국내 전체 수요의 95%를 차지합니다.

<인터뷰> 백대식(가리비 양식 어민) : "단가가 국내서 생산하면 10배 차이는 날 겁니다. 그런 문제 때문에 중국산을 선호하는 거죠."

가리비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바지락 종패는 4천9백여 톤, 4년 전보다 2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피조개 종패도 112톤 수입돼 4년 만에 갑절 가까이 늘었습니다.

더욱이 민간 중심의 종묘 생산시설도 거의 없다 보니, 중국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생산설비를 갖추는 데 양식장 한 곳에 수십억 원이나 드는데다 종패를 생산해도 중국산에 밀려 판로가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허영백(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종묘 자체도 주권을 상실해서 타국에 예속돼서 국내산업이 움직이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개선돼야 한다)."

특히 수산물 양식 대국인 중국과의 FTA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종패 의존도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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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중국산 종패 우리 바다 잠식한다
    • 입력 2013-09-19 21:38:49
    • 수정2013-09-19 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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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 조개 양식업이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조개 양식산업의 성장 추입니다.

생산량이 배 가까이 늘었고 금액 역시 10년 전보다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조개 양식의 근간인 씨조개,이른바 종패는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바다를 잠식하고 있는 중국산 종패의 실태를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싱싱한 가리비가 불판에 놓이자마자 젓가락을 놀리는 손길은 점점 더 빨라집니다.

<녹취> "와 가리비 맛있네."

이 가리비를 키우고 있는 동해 양식장입니다.

통발 안에 든 어린 가리비는 모두 중국산입니다.

최근 2년 동안 중국에서 들여온 가리비 종패는 37톤, 국내 전체 수요의 95%를 차지합니다.

<인터뷰> 백대식(가리비 양식 어민) : "단가가 국내서 생산하면 10배 차이는 날 겁니다. 그런 문제 때문에 중국산을 선호하는 거죠."

가리비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바지락 종패는 4천9백여 톤, 4년 전보다 2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피조개 종패도 112톤 수입돼 4년 만에 갑절 가까이 늘었습니다.

더욱이 민간 중심의 종묘 생산시설도 거의 없다 보니, 중국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생산설비를 갖추는 데 양식장 한 곳에 수십억 원이나 드는데다 종패를 생산해도 중국산에 밀려 판로가 마땅치 않습니다.

<인터뷰> 허영백(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종묘 자체도 주권을 상실해서 타국에 예속돼서 국내산업이 움직이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개선돼야 한다)."

특히 수산물 양식 대국인 중국과의 FTA 협상이 최종 타결되면 종패 의존도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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