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고아들의 은인’ 참전용사의 특별한 방문

입력 2013.09.21 (06:13) 수정 2013.09.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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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때 부모를 잃은 전쟁 고아는 10만 명에 이릅니다.

이들을 도운 많은 손길 가운데는 유엔군 참전 용사들도 있었습니다.

당시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았던 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루한 행색으로 카메라 앞에 모여 든 어린이들.

6.25 전쟁중에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살던 전쟁 고아들입니다.

가난과 굶주림, 외로움으로 그늘졌던 얼굴들.

낯선 이방인의 방문이지만 모처럼 웃음이 묻어납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난생 처음 카메라도 만져보며 부모잃은 설움을 잠시나마 잊어봅니다

60년전 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참전 용사가 공모전에서 뽑혀 한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케네스 오스트럼(참전용사/사진 공모전 수상자) : "그들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었죠. 갈 곳도 없고, 고아원에 와서 함께 있어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수십 명의 고아들을 후원하고 있는 참전용사 마이어씨도 당시 전쟁 고아들의 모습을 잊지 못합니다.

<인터뷰> 렐 마이어(참전용사) : "한국 와서 기차타고 가는데 아이들이 길 옆에 길게 늘어서서 먹을 것이든 무엇이든 달라고 하더군요. 많은 도움이 필요했죠 "

유엔군은 전란의 와중에도 전국 곳곳에 고아원을 세웠고, 수많은 전쟁 고아들을 돌봤습니다.

<인터뷰> 남정옥(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 : "당시 한국의 상황이 고아들이 10만명이 버려져 있었거든요.자동적인 인간애의 발로죠."

전쟁 고아들의 은인, 참전용사들은 전후에도 해마다 한국을 찾아, 지금까지 3만명 가까이 다녀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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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고아들의 은인’ 참전용사의 특별한 방문
    • 입력 2013-09-21 08:25:52
    • 수정2013-09-21 09: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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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때 부모를 잃은 전쟁 고아는 10만 명에 이릅니다.

이들을 도운 많은 손길 가운데는 유엔군 참전 용사들도 있었습니다.

당시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았던 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루한 행색으로 카메라 앞에 모여 든 어린이들.

6.25 전쟁중에 부모를 잃고 고아원에서 살던 전쟁 고아들입니다.

가난과 굶주림, 외로움으로 그늘졌던 얼굴들.

낯선 이방인의 방문이지만 모처럼 웃음이 묻어납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난생 처음 카메라도 만져보며 부모잃은 설움을 잠시나마 잊어봅니다

60년전 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은 참전 용사가 공모전에서 뽑혀 한국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케네스 오스트럼(참전용사/사진 공모전 수상자) : "그들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었죠. 갈 곳도 없고, 고아원에 와서 함께 있어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수십 명의 고아들을 후원하고 있는 참전용사 마이어씨도 당시 전쟁 고아들의 모습을 잊지 못합니다.

<인터뷰> 렐 마이어(참전용사) : "한국 와서 기차타고 가는데 아이들이 길 옆에 길게 늘어서서 먹을 것이든 무엇이든 달라고 하더군요. 많은 도움이 필요했죠 "

유엔군은 전란의 와중에도 전국 곳곳에 고아원을 세웠고, 수많은 전쟁 고아들을 돌봤습니다.

<인터뷰> 남정옥(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 : "당시 한국의 상황이 고아들이 10만명이 버려져 있었거든요.자동적인 인간애의 발로죠."

전쟁 고아들의 은인, 참전용사들은 전후에도 해마다 한국을 찾아, 지금까지 3만명 가까이 다녀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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